[클림트의 ‘황금빛 유혹’ 특별전]아멜리 추커칸들 부인 초상

  • 입력 2009년 3월 3일 02시 58분


사랑은 한곳에 머물지 않는 바람

아멜리 추커칸들 부인 초상(1917년 유화 128×128cm)

단아한 얼굴에 이끌려 그림 앞으로 자꾸 다가선다. 녹색 톤의 배경이 우윳빛 살결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아멜리 추커칸들 부인 초상’은 밝게 빛나는 눈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후기작이다. 비평가 베르타 추커칸들과 친분이 두터웠던 클림트. 1913∼1914년경 베르타의 동서 아멜리의 초상화를 부탁받는다. 점잖은 여염집 부인이 화가의 붓끝에서 어깨를 다 드러낸 파격적 이미지로 변신한다. 한데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아멜리가 의사 남편을 따라 간호사로 활동하느라 빈을 떠나면서 그림은 미완성으로 남는다.

그는 모델 없이 초상화를 그리지 않았다. 내면을 담아내려면 마음 밑바닥까지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했을 터다. 사람도 아는 만큼 사랑하는 것일까. 아멜리 등 초상화 모델과 ‘특별한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진 클림트. 그에게 사랑은 언제나 한 곳에 머물지 않는 바람일 수도….

‘섭섭하게,/그러나/아주 섭섭지는 말고/좀 섭섭한 듯만 하게/이별이게,/그러나/아주 영 이별은 말고/어디 내생에서라도/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서정주의 ‘연꽃 만나는 바람 같이’) 02-334-4254, www.klimtkorea.co.kr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동아닷컴 백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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