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올 겨울 인테리어 "황금빛 장식 커튼으로 훈훈하게…"

  • 입력 2001년 12월 2일 18시 33분


심플한 현대성에 안락한 클래식의 분위기를 가미한 것이 올 겨울 인테리어의 특징이다. 올 봄까지 단순성을 강조했던 미니멀리즘의 경향에 우아하면서도 로맨틱한 클래식 감성이 섞여들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샘 디자이너 정경숙씨는 “매끈하고 반짝이는 소재보다는 어딘지 인간미가 스며든 듯한 패브릭과 앤티크 소재가 올 겨울 인테리어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겨울 소품의 핵심은 따스함과 아늑함

겨울 인테리어의 주인공은 역시 장식 커튼이다. 연갈색이나 황금빛 나는 우아하고 넉넉한 느낌의 커튼으로 한기도 막고, 집안 분위기도 훈훈하게 만들 수 있다.

커튼의 분위기는 형광등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빛이 스며 나오는 면 소재의 갓을 씌운 테이블 램프를 준비하면 좋다고 한샘의 정경숙씨는 추천했다. 다양한 색상의 초를 서랍장 위에 장식해 보는 것도 연말연시의 분위기를 훌륭하게 살려낸다.

여기에 넓은 날개를 넣은 모직 쿠션이나 두툼한 술이 달린 쿠션을 소파와 마루에 놓아두어 친근한 앤티크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올 겨울의 인테리어 색상은 환한 화이트 혹은 따스한 브라운

LG 데코빌의 박현진 디자인 과장은 함박눈이 연상되는 ‘화이트 컬러’로 방안을 꾸며보는 것도 겨울을 맞아 분위기를 바꿔보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추천했다. 특히 겨울철이면 ‘썰렁한’ 느낌이 더하는 주방의 경우 식탁 위에 깔끔한 흰 식탁보를 깔고 흰색 컵 그릇 꽃병 등으로 세팅하면 깨끗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흰색 액자를 걸거나, 주방 창문에 프로방스풍의 흰색 덧창을 다는 것도 좋다. 이때 노란빛의 조명을 달면 흰색의 부드러움이 살아난다.

한샘 디자이너 정경숙씨는 ‘따사로운 갈색’을 강조했다. 밝고 경쾌한 색상의 단풍나무나 자연스러운 결이 강조되는 참나무, 물푸레나무로 만든 가구들이 놓이면 공간이 겨울 한기로부터 자유로운 느낌을 준다. 특히 갈색 계열의 색상을 띤 패브릭(직조물)이나 벨벳을 써서 실내를 화려하면서도 아늑하게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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