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칼럼]"특급 선수가 필요하다!"

  • 입력 2002년 11월 12일 15시 44분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앨런 아이버슨.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미프로농구 최고의 스타들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테지만 필자가 원하는 답은 그들은 게임을 지배하는 특급 선수라는 것에 있다.

여기서 특급 선수란 올라운드 플레이어보다는 스스로 게임을 만들어가는 선수를 말한다.

특급 선수의 능력에는 보통 선수들은 할 수 없는 팀의 분위기를 이끄는 카리스마, 결정적인 순간에 골을 넣을 수 있는 클러치 능력, 상대를 압도하는 강력한 공격력과 수비력 등이 포함.

그렇다면 한국 농구의 특급 선수는 누구일까?

물론 NBA선수들과의 직접 비교는 어렵겠지만 대표적인 예로 허재를 들 수 있다.

위에서 말한 카리스마, 클러치 능력, 공수에서의 능숙함 등 한국 농구 사상 최고의 선수로 뽑고 싶다.

현재 프로에서 이처럼 다재 다능한 선수를 찾아내기란 쉽지가 않다.

비교적 슈팅, 패스, 드리블, 리바운드 등 모든 부분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선수들을 고른다면 몇몇의 선수들을 찾을 수 있지만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아직까지 우리 프로농구를 보면 용병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나도 높다.

아마도 이것이 한국농구에서 특급 스타를 키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다. 고비 때마다 용병들에게 모든걸 맡기다 보니 자생력이 떨어지는 것.

대부분 받아먹기 식의 농구를 하니까 스스로 골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부족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우린 언제쯤 허재를 능가하는 한국 선수를 볼 수 있을까?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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