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5일]마지막 잎새 떨어진 가지

  • 입력 1998년 12월 4일 19시 11분


혈액의 90%는 물이어서 기온이 내려가면 얼음 결정체가 생겨 동상에 걸린다. 그러나 동물은 동상에 잘 걸리지 않는다. 가죽 지방 깃털이 훌륭한 절연체이기 때문. 몸집이 작은 놈들은 심장이 빨리 뛰어 혈액순환이 빠르기 때문에 얼 새가 없다. 사람의 심장박동수는 분당 70번이지만 토끼는 2백번, 오리 2백40번, 생쥐 4백번으로 몹시 가쁘다. 새의 발에는 아예 피가 흐르지 않아 동상에 걸릴 일이 없다. 거북 개구리 물고기는 핏속에 추위를 견디게 하는 특수 물질이 들어있다. 이 ‘동물성 부동액’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곡식의 냉해방지나 제설작업시 염화나트륨 대신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5일 중부지방 오전 한때 눈이나 비. 남부지방은 맑음. 아침 최저 영하4도∼8도, 낮최고 5∼13도. 6일 전국이 맑은 뒤 차차 흐림.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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