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2일]다시 추워진 영하의 아침

  • 입력 1998년 12월 1일 19시 10분


“여중생 팬들이 아직 ‘오빠’라고 불러요.”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는 가수 조용필씨(48)가 최근 방송에 출연해서 한 말.

“쟤가 어떻게 오빠니, 나이도 어린데?” 가수 조성모씨(20)의 한 여성팬(22)이 여고생 틈에서 ‘오빠’를 연호하자 친구가 핀잔(?).

“오빠란 호칭이 이렇게 특수하게 쓰인다고 언어가 변화했다고 볼 순 없어요. 그러나 남녀가 같이 쓰던 ‘언니’는 ‘의미축소’란 변화를 겪었죠. 일제시대 홍명희(洪命憙)의 소설 ‘임거정’에도 언니는 ‘꺽정이언니’ ‘학봉이언니’처럼 남자도 쓰는 걸로 나와요.” 국어연구원 허철구연구관.

“아침 영하5도∼9도, 낮 5∼14도. 어제보다 더 춥습니다.” 기상청 진기범예보관.

“언니, 언 몸 녹도록 뜨끈한 설렁탕 한 그릇∼.”오늘 저녁 어느 식당에선가 나올 법한 말.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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