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복을 빕니다]이훈동 조선내화 명예회장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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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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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화 소재 한우물… 이윤 사회환원 큰 기여

국내 내화(耐火)업계의 산증인인 이훈동 조선내화 명예회장(사진)이 지난달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17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일제강점기인 1932년 일본 전기공업주식회사가 운영하던 광산소 직원으로 채용돼 내화물과 인연을 맺었다. 1947년 창립된 조선내화화학공업의 상무로 경영에 참여했다 1953년 조선내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평생을 내화물이라는 한우물만 팠다.

고인은 1974년과 1978년 조선내화 포항1, 2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1986년 광양공장을 세워 국내 제철사업 발전에 기여했다. 1977년 회갑을 계기로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과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사재를 털어 성옥문화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4000여 명에게 35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1964년부터 1985년까지 21년 동안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그는 1988년 차남인 고 이정일 전 국회의원과 함께 지방 일간지인 전남일보를 창간했다. 고인은 국가 기간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새마을훈장 근면장, 동탑산업훈장, 은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2008년에는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위해 노력한 기업가 정신을 인정받아 국내 최고 권위의 인촌상(제22회) 특별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 등 5남 4녀가 있다. 차남인 이 전 의원은 지난해 3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1월 2일 오전 5시, 영결식은 오전 11시 전남 목포시 성옥기념관에서 치러진다. 장지는 전남 해남군 황산면 부곡리 선영. 02-3010-2631, 031-710-3312, 061-244-2527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석장리 유적 발굴… 한반도 구석기 규명▼

손보기 前연세대 교수

충남 공주 석장리 구석기유적을 발굴한 고고학자이자 고인쇄학자인 손보기 전 연세대 교수(사진)가 31일 노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88세. 연희전문학교 문과. 서울대 문리대 사학과, 서울대 대학원 국사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서울대 사범대 교수를 거쳐 1964년부터 연세대 교수로 재직한 뒤 1987년 정년퇴임했다. 선사고고학과 인쇄문화 연구에 매진하면서 독립운동사 등의 근현대사 연구에도 많은 성과를 냈다. 외솔상, 세종상학술상, 성곡문화재단상, 한국인쇄문화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한국의 고활자’ ‘금속활자와 인쇄술’ ‘한국 구석기학 연구의 길잡이’ ‘석장리 선사유적’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명세(연세대 보건대학원장) 경세 씨(미국 뉴욕주립대 교수), 딸 송이 씨(미국 매사추세츠대 교수)가 있다. 발인은 3일 오전 7시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오전 11시 공주 석장리박물관에선 노제가 열린다. 02-2227-7500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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