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특집]컴퓨터-TV는 정해진 시간에 즐기자

  • 입력 2002년 2월 20일 17시 28분


주부 박지현(朴志鉉·34·경기 고양시 일산구 일산4동)씨는 새학기에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아들이 겨울방학 동안 하루 대여섯시간씩 TV와 컴퓨터에 매달리는 습관을 들인 것이 내심 걱정스럽다. 새학기가 시작되면 아들이 학교 생활을 해야 하지만 방학이 끝나고도 여전히 TV와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박씨는 “아이가 학교 생활에 적응하도록 오후 2시간만 TV를 시청하도록 충고하지만 울면서 떼를 써 난감할 때가 많다”며 “교육용 인터넷사이트보다는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는 것도 고민”이라고 말했다.

새학기가 시작된 뒤에도 컴퓨터와 TV를 적절히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하면 학교 생활에 소홀해질 수 있다. 컴퓨터와 TV 등에 대한 올바른 이용 습관을 들여 기분 전환은 물론 학과 공부에도 활용해보자.

▽올바른 컴퓨터 이용법〓컴퓨터 구입 전에 컴퓨터의 이용 시간과 목적 등에 관한 규칙을 정해 놓는 것이 좋다. 규칙을 어기면 벌점을 주고 컴퓨터 사용을 자제하도록 한다. 일일 생활 계획표를 짤 때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시간을 포함시킨다.

부모도 컴퓨터를 배워두는 것이 좋다. 교육용 소프트웨어나 교육용 인터넷사이트를 소개해주면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www.icec.or.kr)에서는 매달 청소년 권장사이트를 선정해 공개한다. 불건전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목록과 불건전정보 차단소프트웨어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자녀의 인터넷 이용 기록을 매일 확인하고 가족이 함께 컴퓨터를 이용해 가족 신문을 만들거나 게임 등을 즐기는 것도 건전한 컴퓨터 이용에 도움이 된다.

자녀가 컴퓨터를 혼자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컴퓨터는 모니터가 잘 보이는 개방된 공간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성적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친구를 멀리하고 밤늦게까지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자녀의 컴퓨터 이용 습관을 점검해본다.

컴퓨터는 자녀의 눈높이와 체형에 맞는 위치에 설치한다. 컴퓨터를 이용할 때는 30분 마다 10분간 휴식을 취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자녀가 인터넷 중독 증세를 보이면 운동이나 취미활동을 권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

▽TV와 비디오 바로보기〓TV 프로그램은 어린이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인용까지 다양하게 있다.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프로그램은 시청하지 않도록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만화 프로그램을 즐겨보지만 고학년이 되면 쇼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을 선호하게 된다. 부모가 자녀의 TV 시청 습관을 관찰해 매일 기록해두면서 특정 장르나 장면에 집중하지 않도록 한다.

가족이 함께 규칙적인 TV시청 계획을 세워 지키는 것도 좋다. 한달에 하루 정도는 TV를 시청하지 않는 날을 정해놓고 지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린이 혼자서 폐쇄된 공간에서 장시간 동안 TV를 시청하지 않도록 한다. 자녀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TV를 시청하면 TV 속의 다양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오랜시간 TV를 시청하면 눈의 피로가 심해질 수 있고 판단력이 흐려질 가능성도 있다. 방송에서 쓰이는 은어와 비속어를 아이가 따라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것도 좋다.

김병록(金昞綠) 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은 “방과 후에 학원 공부를 마치고 밤늦게 귀가한 자녀들이 성인용 TV 프로그램을 시청해도 부모들이 관대하게 허락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TV 시청 시간과 시청 프로그램을 제한하고 부모가 좋은 방송 프로그램을 미리 설명해주고 시청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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