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신약을 ‘QOL 개선제’ 또는 ‘행복해 지는 약’이라고 부른다. 21세기에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이다.
▽날씬해 지는 약〓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현재 시판되고 있는 비만 치료제 중 놀사의‘메리디아’는 뇌에서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막아 식욕을 억제시킨다. 올 1월부터 국내 판매가 시작된 로슈사의 ‘제니칼’은 지방 분해 효소 리파제에 간섭하여 지방의 ⅓을 소화시키지 않고 변으로 배출시켜 살찌지 않게 한다.
뉴로젠사 화이자사 시냅틱제약사 등 여러 제약회사에서 개발중인 ‘뉴로펩티드 Y (NPY)억제제’는 뇌에 있는 강력한 식욕자극제인 NPY의 활동을 멎게 하여 살을 빼게 한다.
아스트라아키스사와 그락소스미스클라인사가 개발하고 있는 ‘콜레시스토키닌 촉진제’도 식욕을 억제시킨다. 노보디스크사의 ‘인슐리노트로핀’은 위장을 천천히 비우고 혈중 인슐린 농도를 끌어올려 비만과 함께 당뇨병도 고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기능개선제〓1998년 4월 출시된 비아그라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경쟁사에서는 작용이 더욱 빨리 나타나고 부작용이 없는 약을 개발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쉐링 플로우사의 바소맥스, 애봇사와 일본 다케다화학의 아포모르핀 등이 그 예이며 머지않아 여성용 성감 개선제도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름살 제거약〓존슨 앤드 존슨사는 트레티노인 함유 크림인 ‘레노바’라는 약이 주름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브리스톨 마이어즈 스퀴브사는 햇빛에 노출돼 생기는 피부 얼룩을 없애는 약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업(삼성서울병원약제부장·약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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