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이 한줄]“남의 불행에 슬퍼하는 일… 사람에겐 그게 가장 중요해”
《 그는 다른 이의 행복을 바라고 다른 이의 불행에 슬퍼하지. 사람한테는 그게 가장 주요한 점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도라에몽 신역’(사사키 히로시·쇼카쿠칸·2014년)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일만 잘하면 됐다. 그 사람의 인성이 어떤지, 동료들과 관계가 좋은지 나쁜지는…
- 20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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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다른 이의 행복을 바라고 다른 이의 불행에 슬퍼하지. 사람한테는 그게 가장 주요한 점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 ―‘도라에몽 신역’(사사키 히로시·쇼카쿠칸·2014년)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일만 잘하면 됐다. 그 사람의 인성이 어떤지, 동료들과 관계가 좋은지 나쁜지는…
《 디지털’이라는 이름의 시대, 이러한 자폐와 실망의 시대에 우리 주변에 마지막까지 남은 카세트테이프들이 세상에 은은한 빛이 되고 있다. ―‘카세트테이프 대전’(오가미 아키히로 등·다쓰미출판주식회사·2015년) 》 음악은 청춘이자 추억이다. 물론 음악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다.…
《 이 애는, 아무 죄가 없었습니다.(중략)어린애들마저도 주리를 틀도록 창조해놓은 이 세상이라면 나는 죽어도 거부하겠습니다.” ―페스트(알베르 카뮈·책세상·2010년) 》 “비극적이다.” 비참한 광경을 마주할 때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한다. 타인이 겪는 고통이 너무 커서 나의 고통으…
《 멀티태스킹은 후기 근대의 노동 및 정보사회를 사는 인간만이 갖추고 있는 능력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퇴화라고 할 수 있다.” ―피로사회(한병철·문학과 지성사·2012년) 》 사람도 컴퓨터처럼 멀티태스킹 능력을 요구받는 시대다. 출근하는 동안에도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확…
《 하지만 불행하게도 버블은 언제나 터진다. 과거 역사상 여기에 예외는 없었다. ―‘2018 인구 절벽이 온다’(해리 덴트·청림출판·2015년) 》 8월 한반도에는 유독 큰일이 많았다. 정치적으로는 북한의 지뢰 도발이 있었고, 경제적으로는 중국 증시 불안으로 8월 24일 코스피가 연…
《 시야가 좁고 상상력이 부족한 인간일수록 내부에서밖에 통용되지 않는 ‘아름다운 나라’ 같은 단어를 중얼거리는 법이다. ―걷는 듯 천천히(고레에다 히로카즈·문학동네·2015년) 》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일본 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
《 오늘날 제너럴리스트들은 평생 직장의 개념이 완전히 무너지는 난관에 봉착했다. 이제 이들은 그간 일했던 회사에 대한 별로 귀중해 보이지 않는 일반 지식만 들고 구직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일의 미래(린다 그래튼·생각연구소·2012년) 》 직장을 그만두면서 “난 경쟁력이 있어”라고 …
《 돈이란 큰 돈도 작은 돈도 드러나지 않게 쓰는 것이 원칙이다. 예를 들어 음식점에서 팁을 줄 때도 다른 사람 모르게 주는 것이 예의지, 기생 이마에 돈을 붙여주는 따위의 행동은 한 인간이 한 인간을 멸시하는 작태이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정주영·제삼기획·1991년) 》…
우리는 이렇게 살아남았어. 나도 너도. 그리고 살아남은 인간에게는 살아남은 인간으로서 질 수밖에 없는 책무가 있어. 그건, 가능한 한 이대로 확고하게 여기에서 살아가는 거야. 설령 온갖 일들이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해도.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무라카미 하…
《 오늘날에는 사망 진단이 과거보다 한층 복잡한 문제로 인식된다. 죽음을 정의하는 문제와 관련해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훨씬 심오한 죽음의 재정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거의 모든 죽음의 역사(멜라니 킹·사람의무늬·2011년) 》 때론 “영면하셨습니다”라는 우…
“이 책에 나오는 어떤 내용도 절대로 집에서 시도하지 마세요.” 제목부터 살벌한 이 책은 단호한 경고 문구로 시작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은 사용 후 핵연료 저장 수조에서 수영을 하면 어떤 일이 생길지, 기관총으로 제트 추진기를 만들 수 있는지, 헬륨 가스통을 들고 높은 곳에서 뛰…
《 젊은 수녀는 애인이 없는 동료 수녀들의 방해를 받지 않을 정도로 적당한 간격을 두어 애인을 찾아오게 했고 다른 수녀들도 최선을 다해 비밀스럽게 스스로를 위안했답니다. ―데카메론(조반니 보카치오·민음사·2012년) 》 요지경 세상이다. 제자들이 존경하던 저명한 교수님은 하루 만에 …
《 나 나쁘지 않아. 누가 뭐라고 해도.(중략) 그 사람을 싫어하는 나도 틀리지 않아. ―아무래도 싫은 사람(마스다 미리·이봄·2013년) 》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싫은 사람을 만난다. 그저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다행이지만 일상을 함께 나누는 사이라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그로 인…
《 인간은 누구나 소수자이며, 어느 누구도 모든 면에서 완벽한 ‘진골’일 수는 없다.(중략) 중심과 주변의 이분법 속에서 자신을 당연한 주류 혹은 주변으로 동일시하지 말고, 자기 내부의 타자성을 찾아내고 소통해야 한다. ―페미니즘의 도전(정희진·교양인·2005년) 》 서울의 한 고등…
서울의 한 고등학교의 학급 게시판에는 한 달에 한 번 학생 50명의 이름이 인쇄된 종이가 붙는다. 그 달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 전교 1등부터 50등까지의 명단이다. 명단이 붙는 날이면 친구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틈이 조금씩 벌어진다. 교실에 들어온 선생님들은 게시판을 보며…
《 지혜라는 것은 남에게 전달될 수 없는 것이라네. 지혜란 아무리 현인이 전달 하더라도 일단 전달되면 언제나 바보 같은 소리로 들리는 법이야.”―싯다르타(헤르만 헤세·민음사·2002년) 》 대학에 입학한 지 1년 정도가 됐던 어느 날 나는 대학 동문 주소록을 뒤져 지금은 현장에서 가…
《 휴식은 온전한 쉼이어야 하는데 요즘에는 쉬는 것도 열심히 한다. 마치 일하듯이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안 되면 짜증을 낸다. 그것은 쉼이 아니라 일의 연장이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쉬어야 진짜 쉬는 것이다. ―나는 오늘부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편석환·시루·2015년) 》 …
<< 르네상스의 인문주의자들은 거의 기회만 나면 다른 인문주의자들에게 ‘절도’ 혐의를 씌웠고, 그러면서도 스스로들은 창조적 ‘모방’을 넘어서는 짓은 한적이 없노라고 주장했다. ―지식, 그 탄생과 유통에 대한 모든 지식(피터 버크·현실문화연구·2006년) >> …
《인간이 악덕과 미덕 중 어느 것을 택하느냐에 따라 그 선택이 그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에요. ―미덕의 불운(사드·열린책들·2011년) 》 ‘결국에는 선(善)이 악(惡)을 이긴다’는 명제는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술수와 계략을…
‘결국에는 선(善)이 악(惡)을 이긴다’는 명제는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세상을 살다보면 술수와 계략을 부린 악인들은 흥하고 남을 위해 양보한 사람들은 오히려 그 선의 때문에 고꾸라지는 장면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성과 폭력 행위를 적나라하게 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