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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동영]집행유예는 정의롭나

      [광화문에서/이동영]집행유예는 정의롭나

      11월에 보도된 판결들이다. 마사지 숍 주인 A 씨는 그만두겠다는 베트남 여직원을 2차례 강간했다. “말을 듣지 않으면 불법 체류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강제추행 사실도 드러났다. 법원은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B 씨는 여학교 앞에…

      •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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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영식]테러의 시대 대응법

      [광화문에서/김영식]테러의 시대 대응법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는 세계가 테러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징조는 2014년 6월 IS를 이끄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정치와 종교의 권력을 아울러 갖는 이슬람의 지배자를 뜻하는 칼리프 시대를 선언하면서부터 나타났다. 그 파장…

      •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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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현두]오심과 일관성

      [광화문에서/이현두]오심과 일관성

      김인식 감독은 역시 국민감독다웠다. 지난주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꼽힐 한일전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을 보고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8강전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 감독은 더그아웃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급성 뇌경색 후유증으로 절뚝거…

      •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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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강수진]아시아의 ‘엄친아’

      [광화문에서/강수진]아시아의 ‘엄친아’

      이 남자, 일단 키는 크다. 그런데 성격은? 경제력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남자에 빗대면 어떤 모습일까. 허우대만 멀쩡할 뿐 머리엔 든 건 없는 남자일까, 아니면 누구나 부러워할 ‘엄친아’일까. 우여곡절 끝에 건립 추진 10년 만에 마…

      • 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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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허문명]광화문 거리시위와 이애주 선생

      [광화문에서/허문명]광화문 거리시위와 이애주 선생

      지난 토요일 아침 파리 테러 소식을 듣자마자 파리 특파원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부터 물었다. 긴장된 목소리에서 공포와 불안이 느껴졌다. 카톡으로 보내 온 현장 사진들은 끔찍했다. 총탄으로 깨진 유리창, 피가 흥건한 도로, 핏빛 신발들…. 금요일 밤을 즐기던 무고한 시민들은 식당에서 축구…

      • 201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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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진]‘저욕망 사회’의 귀결

      [광화문에서/이진]‘저욕망 사회’의 귀결

      #1.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맏손자가 입소한 신병 훈련소로 부고가 전해졌다. 중대장은 전화로 유족에게 조부의 별세 사실을 꼼꼼히 물은 뒤 훈련병에게 휴가를 내줬다. 그런데 중대장은 통화 말미에 아버지에게 이렇게 부탁했다. “장례식이 끝나거든 아드님을 훈련소 앞까지 데려다주실 수 있을까…

      • 201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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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희균]백 투 더 패스트

      [광화문에서/김희균]백 투 더 패스트

      국민학교 시절, 둔탁한 VCR에 까만 비디오테이프를 넣고 입을 헤 벌린 채 영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를 보던 기억이 생생하다. ‘내가 어른이 되면 진짜 저렇게 신기한 물건들이 나올까?’ 어린 가슴은 쿵쾅 뛰었다. 오랜 경기 침체로 모든 것이 ‘기…

      •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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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천광암]면세점 유감

      [광화문에서/천광암]면세점 유감

      정부가 지난 주말 오후 7시 시내면세점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신세계와 두산이 새롭게 자격을 얻었다. 반면에 롯데와 SK는 각각 현재 운영 중인 월드타워점과 워커힐점의 문을 6개월 안에 닫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로 인해 가장 당혹스러운 이들은 퇴출 예정 면세점 2곳…

      •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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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신치영]아빠들의 자녀교육 관심 무용론

      [광화문에서/신치영]아빠들의 자녀교육 관심 무용론

      얼마 전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아빠들이 만나는 모임에 갈 일이 있었다. 애들 교육에 대해 한참 진지한 대화가 오가고 있는데 서울 강남에 사는 한 참석자가 “꼭 그렇게 공부를 시켜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요즘 강남의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한국 교육 무용론’이 번지고 있다고…

      •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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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윤신영]최초의 ‘벨 에포크’를 생각하며

      [광화문에서/윤신영]최초의 ‘벨 에포크’를 생각하며

      황현산 선생이 새로 번역한 보들레르의 ‘파리의 우울’을 읽다가 문득 보들레르의 영향이 진하게 남아 있던 19세기 말 유럽의 분위기를 상상했다. 제국주의가 가져온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문화와 예술이 꽃핀 유럽의 ‘아름다운 시대(벨 에포크)’ 말이다. 이때의 인상이 강렬해서일까. 유럽…

      • 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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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민경]심쿵, 1988

      [광화문에서/김민경]심쿵, 1988

      가슴 설레는 상대를 만났을 때 ‘심장이 쿵쾅댄다’는 말을 줄여 ‘심쿵’이란 유행어를 쓴다. 해석은 되나 와 닿지는 않는 신조어에 잘도 지어냈네, 하고 콧바람을 불던 내가 최근 말 그대로 ‘심쿵’을 경험했으니, 바로 첫사랑 같은 80년대의 쇼핑백과 재회한 것이다. 복고 유행이 워낙 강력…

      • 20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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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선미]‘발맹×H&M’ 쇼핑 고해성사

      [광화문에서/김선미]‘발맹×H&M’ 쇼핑 고해성사

      나: 돈 카밀로 신부님,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하느님 외에 다른 신을 섬겼습니다. 신부: 아니 저런, 누굴 섬겼단 말이오. 나: 지름신입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보면 참지 못하고 ‘지른다’는 뜻의 이방신입니다. 신부: 지름신을 어떻게 영접했다는 거요. 나: ‘H&a…

      • 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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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권효]새마을 세계화의 자발성

      [광화문에서/이권효]새마을 세계화의 자발성

      “국가 브랜드로 키워야 한다.” “대통령 관심 사업 예산 아니냐.” 여야가 새마을 관련 예산을 둘러싸고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여권은 새마을 세계화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인다는 입장인 반면 야권은 박정희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 지어 부적절한 사업이라고 한다. 둘 …

      • 201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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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현두]창의력의 적

      [광화문에서/이현두]창의력의 적

      한국인 최초로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시리즈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대호는 프로에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라운드를 떠날 뻔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몸과 몸을 부딪쳐야 하는 운동선수는 부상을 늘 달고 산다. 부상으로 은퇴하는 선수도 적지 않다. 그런데 이대호를 은퇴까지 몰고 …

      • 201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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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영식]성신지교 vs 골포스트

      [광화문에서/김영식]성신지교 vs 골포스트

      동북아시아 지역을 담당했던 미국의 한 외교관은 한자 문화권 국가라는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한국 중국 일본의 차이점이 뚜렷하다고 했다. 3국의 외교 협상 스타일을 개인적인 분석으로 전하기도 했다. “일본은 자구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따져서 힘들고, 중국 외교관은 당(黨)이 결정하지 않았…

      • 201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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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하태원]박 대통령이 밥을 먹지 못한 이유

      [광화문에서/하태원]박 대통령이 밥을 먹지 못한 이유

      3년 뒤 펼쳐질 일을 어찌 짐작이나 했겠나.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우리 국가원수로는 최초로 2012년 독도를 전격 방문한 직후의 일이다. 박근혜 캠프 총괄본부장이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청와대가 일종의 포퓰리즘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 대가는 다음 정부가 지는 …

      •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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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허문명]한일 정상회담에 바란다

      [광화문에서/허문명]한일 정상회담에 바란다

      11월 2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2012년 5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열리는 첫 정상회담이다. 그런데 이번 회담에서 불편한 한일 관계를 반전시키는 획기적인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까? 단언컨대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지금 한일 관계는 갈수록 나빠지는 중이다. 본보 …

      • 201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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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천광암]만혼처벌법, 독신세, 생리경찰…

      [광화문에서/천광암]만혼처벌법, 독신세, 생리경찰…

      출산장려 정책에는 오랜 역사가 있다. 기원전 5세기 전반 중국 월(越)나라를 다스린 구천은 남자가 20세, 여자가 17세를 넘어도 결혼하지 않으면 그 부모를 처벌했다.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25∼60세의 남자나 20∼50세의 여자가 결혼하지 않으면 독신세(稅)를 물렸다. 1960…

      • 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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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희균]답이 없다면

      [광화문에서/김희균]답이 없다면

      기자들이 한 부처를 몇 년 담당하다 보면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가 있다.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았을 때 ‘이거 예전에 다 나왔던 얘기야’ ‘그거 새로운 정책 아니야’라는 식으로 흘려 넘겨버리는 경우다. 같은 정책이라도 과거 발표됐을 당시와 환경이나 정책 수요가 달라졌다면 새롭…

      •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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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신치영]은행들 운명 가를 핀테크

      [광화문에서/신치영]은행들 운명 가를 핀테크

      작년 이맘때 동아일보에는 ‘핀테크 금융혁명이 온다’ 시리즈가 실렸다. 지난해 11월 4일 자 1면 머리에 실린 시리즈 첫 회 기사에는 ‘세계는 핀테크 혁명 중, 한국은 신(新)금융 구경만’이란 제목이 달렸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금융, 비금융 산업의 경계가 허…

      •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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