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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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민경]아저씨는 어떻게 섹시해지는가

      [광화문에서/김민경]아저씨는 어떻게 섹시해지는가

      세기 말, 큰 인기를 모은 담론이 있었으니 바로 ‘아줌마론’이다. 당시 언론과 광고에 뽀글뽀글한 파마에 난해한 패션을 한 아줌마들이 자주 등장했고, 해외의 한 관광청에서 ‘소비력 높은 한국 특유의 집단’으로 아줌마(Adjumma)를 소개함으로써 국제적 명성도 얻었다. 한 사진작가는 다…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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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박현진]현실로 맞고 싶지 않은 ‘10년 주기론’

      [광화문에서/박현진]현실로 맞고 싶지 않은 ‘10년 주기론’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 고위 임원을 최근 만났다. 23세 신입 사원의 명예퇴직 신청 소식이 알려진 날이었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 카피를 내건 기업이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앞서 이 회사는 올 들어 3차례나 명예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11월에…

      • 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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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희균]학교로 돌아온 인천 A군

      [광화문에서/김희균]학교로 돌아온 인천 A군

      인천 E초등학교의 A 군은 세 살 때 부모가 이혼한 뒤 엄마와 단둘이 살았다. 엄마는 생계를 꾸리기에 바빠 A 군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지난해 12월 엄마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며 더욱 자주 집을 비웠고, 기나긴 겨울 동안 A 군과 함께한 것은 컴퓨터뿐이었다. 올해 3월…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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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유재동]망해야 정신을 차리는 몹쓸 버릇

      [광화문에서/유재동]망해야 정신을 차리는 몹쓸 버릇

      요즘 한국 상황이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심지어는 구한말과 흡사하다는 얘기가 몇 달 전부터 계속 들린다. 위기설이라는 게 보통 ‘설(說)’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번에도 호사가들이 대충 끼워 맞춘 사실에 대중(大衆)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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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윤신영]여성 과학자, 편견을 이겨라

      [광화문에서/윤신영]여성 과학자, 편견을 이겨라

      장면 하나. 미국의 대학에 근무하는 한 한국인 교수가 과학책을 냈다. 책은 제법 인기가 있었고, 출판사에서는 다른 저자 몇 명과 함께 강연회를 열기로 했다. 이 일로 미국에서 한국까지 일부러 먼 길을 와야 했던 교수는 틀림없이 고민이 많았을 터였다. 하지만 출판사에서 만든 홍보 포스터…

      • 201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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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하태원]‘국민의장’은 없다

      [광화문에서/하태원]‘국민의장’은 없다

      난세(亂世)다. 나라 돌아가는 꼴이 그렇다. 현 집권 여당의 성도(聖都) 격인 대구에서 들려오는 ‘진실한 사람’ 소란은 이제 듣기 거북하다. 국민에게 표 달라고 해야 할 사람들이 왜 대통령과의 관계에 이렇게 목숨을 거는지…. 누구 말대로 정말 국민을 ‘ㅂㅅ’으로 아는 건 아닌지 의심이…

      •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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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동영]‘士자 범죄’에 눈 뜨고 당하기 싫다

      [광화문에서/이동영]‘士자 범죄’에 눈 뜨고 당하기 싫다

      회계사나 변호사 의사 같은 고소득 전문직이 저지르는 범죄는 남다르다. 남들은 근접할 수 없는 그들만의 재능을 무기로 저지르는 탓에 당한 사람도 알아채기 어렵다. 그 죄상을 캐낼 전문가 역시 한솥밥 먹는 처지라 그런지 명백히 드러난 대목만 간신히 지적하기 십상이다. 뭔 짓을 해도 견제받…

      •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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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선미]‘소원을 말해봐’

      [광화문에서/김선미]‘소원을 말해봐’

      지난 토요일 서울 예술의전당 내 한 카페에 갔다. 빈자리에 앉고 보니 바로 옆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있었다. 손 글씨로 쓴 하트 모양 분홍색 포스트잇이 수백 장 붙은, 이른바 ‘소원 트리’였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소원 트리. 2016년 소원을 적어 보세요. 꼭 이루어질 거예요.’ 물…

      • 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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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강수진]봉황당 골목길

      [광화문에서/강수진]봉황당 골목길

      한때 ‘꿈나무 학번’으로 통하던 88학번이다 보니 요즘 동창 모임마다 화제는 단연 ‘응답하라 1988’(응팔)이다. 88올림픽 호돌이, 별밤, 이미연의 가나초콜릿CF, ‘캡이야’ 같은 유행어, 버스 회수권이 잔잔한 미소를 짓게 한다면, “은행 금리가 요즘 쪼까 내려서 15%여” “…

      • 201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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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영식]모란봉악단과 당국회담, 북한의 이중적 접근

      [광화문에서/김영식]모란봉악단과 당국회담, 북한의 이중적 접근

      북한의 최근 대외 접촉 2건이 같은 날인 12일 무산됐다. 남북 차관급 당국회담은 이틀간의 탐색전 끝에 결렬됐다. 북한 모란봉악단의 북-중 ‘외교활동’은 리허설만 한 차례 마친 뒤 긴급 철수로 막을 내렸다. 둘 다 이해하기 어려운 북한의 돌발적인 행보가 깔려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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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현두]기록의 조건

      [광화문에서/이현두]기록의 조건

      ‘가난한 집에서 효자 난다’는 말처럼 국내 프로야구에서 가장 가난한 구단인 넥센에도 효자가 많다. 올해 메이저리그 도전에서 희비가 엇갈린 박병호와 황재균도 그들 중 한 명이다. 2005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박병호는 넥센으로 옮겨 뒤늦게 꽃을 피웠다. 2011년 시…

      •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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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허문명]韓日 진정한 화해를 위해

      [광화문에서/허문명]韓日 진정한 화해를 위해

      세종대 박유하 교수의 책 ‘제국의 위안부’를 알게 된 것은 본보에 칼럼을 연재 중인 와카미야 요시부미 전 아사히신문 주필의 칼럼을 통해서였다. 그는 2014년 7월 31일 자 본보 칼럼 ‘나도 우익의 대변자라고 부르라’라는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글에서 ‘제국의 위안부’가 한…

      •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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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진]두 노병의 엇갈린 운명

      [광화문에서/이진]두 노병의 엇갈린 운명

      열일곱 살이던 1950년 6·25전쟁이 터졌다. 인민군이 물밀듯 내려왔다. 유엔군이 가세했으나 전선은 낙동강까지 힘없이 밀렸다.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극적으로 뒤집은 것도 잠시, 중공군의 개입으로 중부지역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는 그해 12…

      • 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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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천광암]명품업체들의 오만과 탐욕

      [광화문에서/천광암]명품업체들의 오만과 탐욕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로 유명한 프라다는 ‘지적이면서 독립심이 강한 여성의 이미지’를 가진 이탈리아의 고가 패션 브랜드다. 프라다가 한국에 직접 진출한 것은 1995년 말이다. 이때만 해도 프라다가 겨냥한 고객층은 한국인이 아니라 한국의 면세점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이었다. …

      • 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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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희균]유치원 전쟁 관전기

      [광화문에서/김희균]유치원 전쟁 관전기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성실하고 야무지기로 열 손가락 안에 꼽을 만한 A 씨. 사내 커플로 결혼해 3년 전과 지난해 두 아이를 낳으면서도 입사 동기 가운데 승진이 빠른 편일 정도로 능력이 출중하다. 주변의 도움 없이 육아를 책임지는 맞벌이 부부 상당수가 그러하듯 A 씨 부부도 ‘…

      •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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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신치영]우리는 수영복을 입고 있나

      [광화문에서/신치영]우리는 수영복을 입고 있나

      강력한 ‘한파’가 한반도를 향해 몰려오고 있다. 바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5, 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것임을 기정사실화했다.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역사상 처음으로 제로(0) 금리, 양적완화라는 ‘가보지 않은 길’…

      • 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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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윤신영]실험실 대학원생의 인권을 생각한다

      [광화문에서/윤신영]실험실 대학원생의 인권을 생각한다

      화창한 가을날이었다. 단풍은 절정이었고 공기는 따뜻했다. 우리는 팀원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남 진주로 가는 중이었다. 다섯 명의 기자가 함께 탄 차 안에서는 아기자기한 이야기가 이어지거나 음악이 흘렀다. 화기애애했다. 그때 후배 기자 한 명이 진행하고 있던 기사 이야기를 꺼냈다.…

      • 20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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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하태원]국회의사당의 ‘깨진 유리창’

      [광화문에서/하태원]국회의사당의 ‘깨진 유리창’

      어쩌면 그렇게 떠나가는 자리까지 저리도 추할 수 있을까. 내년도 예산안 처리의 뒤끝이 볼썽사납다.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이 끝난 뒤 1주일간 벌인 여야의 예산 및 이른바 ‘쟁점법안’ 처리 소동은 정치가 보여줄 수 있는 밑바닥의 한계가 어디인지를 의심케 했다.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

      • 201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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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선미]중단하라, 세일 2015

      [광화문에서/김선미]중단하라, 세일 2015

      지난달 27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한국도 K세일을 한다기에 혹시 살 만한 게 있나 싶어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아갔다. 행사장에서는 일부 옷이 70∼80% 세일을 했지만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요즘 나는 싸다고 무조건 사지 않고 마음을 움직이는 걸 산다. 10여 년 전만 해도 세일…

      • 201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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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민경]어쩌다 유명인사

      [광화문에서/김민경]어쩌다 유명인사

      일의 특성상 유명인들은 물론이고 유명해지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된다. 원래 유명인이란 ‘일정한 영역 안에서 그들이 이룬 성과를 통해 공식적으로 알려진 인물’이므로 한 사회에 공적이고 긍정적인 기여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여론의 비난과 구설수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내세워 유…

      • 20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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