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배우자에겐 금품 주면 괜찮나?”에 권익위는 뭐라 할 건지
국민권익위원회가 그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명품 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의 비위 신고 사건을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 권익위는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기 때문에 종결 결정했다”며 “대통령과 이 사건 제공자에 대해서는 직무 관련성 여…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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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가 그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명품 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의 비위 신고 사건을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 권익위는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기 때문에 종결 결정했다”며 “대통령과 이 사건 제공자에 대해서는 직무 관련성 여…
지난주 마감된 10조5300억 원 규모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건설공사 입찰에 건설사들이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활주로, 방파제를 포함한 부지 공사는 신공항 총공사비 13조4900억 원 중 78%를 차지하는 대규모 사업인데도 건설업계들이 모두 입찰을 포기한 것이다. …
![[송평인 칼럼]이재명 재판 지연의 헌법적 문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6/11/125384753.2.jpg)
검찰 수사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는다. 의심이 많아서가 아니라 형사 사건에서 검찰은 피고인과 마주 보는 일방 당사자일 뿐이기 때문에 수사에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는 게 옳다. 다만 검사와 피고인의 공방 끝에 법원에서 선고가 내려졌을 때는 그것을 신뢰할 수밖에 없다. 판사가 다소 미심쩍을 …
![[횡설수설/정임수]승진 거부권 달라는 대기업 노조](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6/11/125384737.2.jpg)
직장인들의 로망이 ‘굵고 짧게’에서 ‘가늘고 길게’로 바뀐 계기는 1997년 외환위기다. 외환위기 이후 조기 퇴직이 일상화됐지만 개인의 노후 준비나 사회 안전망은 이를 쫓아가지 못하면서다. 20년이 더 흘러 워라밸을 챙기는 2030세대의 등장으로 ‘임포자’(임원 포기자), ‘승포자’(…
![[오늘과 내일/정미경]보내지도 않을 편지 쓰며 격노 참은 링컨 대통령](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6/11/125384715.2.jpg)
‘격노’라는 단어가 화제다. ‘격노’ ‘분노’ ‘진노’ 등 노(怒)자 들어가는 단어들의 차이점을 주변에 물어봤다. 확실한 차이는 몰라도 격노가 가장 화난 상태 같다는 것이 공통된 반응이다. 격(激) 때문이다. 현명한 리더는 화를 다스리는 법을 안다 과연 격노할 문제인지에 대해 의문을 …
![[광화문에서/박희창]과학인 ‘영일만 석유’를 정치로 가져온 건 정부](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6/11/125384694.2.jpg)
대통령의 입을 거치는 순간 ‘과학’도 ‘정치’에 한 발 걸치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일주일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 심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직접 발표했다. 보고를 받고 대통령이 직접 브리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글로벌 현장을 가다/문병기]“AI는 미래戰 게임 체인저”… AI무기 실전배치 속도 내는 美](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6/11/125384653.2.jpg)
《“인공지능(AI)이 미국을 더 강하게 합니다.” 지난달 8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의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 곳곳에서 군복을 입은 미군 장교들이 보였다. 이들은 ‘AI 엑스포’에 참가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박람회 성격의 AI 행사가 미 AI 산업의 메카로 꼽히는 …
![[고양이 눈]익을수록 진해지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6/11/125380412.12.jpg)
익을수록 진해지는…옛날 통닭의 몸통이 시간을 머금으며 노르스름하게 변해 갑니다. 치맥 약속을 잡고 기다리는 시간도 익어 갑니다. ―서울 성동구 행당시장에서
![같은 듯 다른 웅어와 깨나리[김창일의 갯마을 탐구]〈114〉](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6/11/125380360.13.jpg)
충남 보령시에서 강의할 때다. 웅어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하는 도중에 한 노인이 손을 들었다. “선생님 그건 ‘웅어’가 아니라 ‘우어’가 맞습니다”라며 확신에 찬 어투로 말했고, 강당은 웃음바다로 변했다. 노인은 철석같이 모든 사람이 ‘우어’라고 부르는 줄 알았단다. 충청도에서는 ‘우어…
![서울시민 23%가 PTSD 고위험군… 국가 심리지원 급하다[기고/최기홍]](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24/06/11/125384454.2.jpg)
서울시에서 학술연구 용역 지원을 받아 지난해 10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경험과 우울, 불안, 자살 위험 등 정신건강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은 평균 아홉 건 이상의 주요 트라우마(폭력, 사기, 재난 및 사고 등)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의 8할은[소소칼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6/11/125370540.1.png)
토끼 꿈을 꾸었다. 토끼 세 마리가 있고 그 중 한 마리는 새끼를 낳고 있는 꿈이었다. 해몽을 찾아보니 토끼가 새끼를 낳는 꿈은 재물이나 인연이 들어오는 길몽이라 했다. 로또를 한번 사 볼까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쳤지만, 토끼 꿈을 꾸고 로또를 샀더니 앞 숫자 두 개만 맞고 나머지는 다…
![[사설]민주당은 승자독식 무리수, 국민의힘은 무기력한 보이콧](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6/10/125365675.1.jpg)
22대 국회가 지난주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불참 속에 반쪽 개원한 데 이어 어제는 법사위원회 등 11개 상임위 위원장도 반쪽으로 선출됐다. 이로써 민주당은 국회의장,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등 국회 운영의 핵심인 3자리를 모두 차지하게 됐다. 민주당은 18개 상임위 중 국민의힘 몫으로 …
유럽의회 선거에서 강경우파와 극우 정당들이 의석을 크게 늘렸다. 종전에는 전체 의석(705석)의 약 5분의 1을 차지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새 전체 의석(720석)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강경우파 정당 교섭단체인 ‘유럽 보수와 개혁(ECR)’과 극우정당 교섭단체인 ‘정체성과 민주주…
빚을 제때 못 갚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9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 말 국내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54%로, 2015년 3월 말(0.59%) 이후 가장 높다. 팬데믹 위기 이후 빚으로 연명해오던 자영업자들이 고금리…
![[횡설수설/김재영]‘서학개미’ 美 주식 4년 반만에 10배… 800억 달러 넘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6/10/125364419.3.jpg)
‘국장(국내 증시) 대신 미장(미국 증시)으로.’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에 입문했던 이른바 ‘동학개미’들이 깃발을 내리고 ‘서학개미’로 바뀌는 모습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 금액은 821억1849만 달러(약 113조 원)로,…
![[오늘과 내일/이정은]‘우리끼리 싸움’ 부추기는 北의 대남 심리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4/15/124492495.1.jpg)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발표되는 대남 담화들을 읽으면서 실소한 게 여러 번이다. 내용은 둘째 치고 막말로 범벅된 표현의 저급함과 정제되지 않은 문장들이 혀를 차게 만들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으로,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북한의 최고 실세가 썼다는 것을 믿기 어려운 수…
![[광화문에서/황성호]분노가 돈이 되는 사회가 ‘사적 제재’를 만든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5/19/125006241.2.jpg)
“전 잘못한 게 없는데요.” 2004년 경남 밀양 성폭행 사건을 모티브로 10년 뒤 개봉한 영화 ‘한공주’의 주인공 공주가 극 초반부 나지막이 내뱉는 대사다. 공주는 성폭행 피해자다. 이 대사는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 학부모들에게 둘러싸여 전학을 강요받는 상황…
![[고양이 눈]따뜻한 답장이 온대요](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6/10/125361230.14.jpg)
‘힘내, 난 네 편이야.’ 이 우편함에 고민을 적어 넣으면 이런 응원을 담은 손편지 답장이 올 거예요. 오늘도 힘든 누군가에게 온기가 전해지길.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독자 김승근 씨 제공
![정치 과잉의 비극[임용한의 전쟁사]〈319〉](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6/10/125361211.11.jpg)
전쟁사를 보면 나라와 민족, 문화에 따른 특성이 있다. 러시아군은 옛날부터 방어전에 강했다. 공격은 끈질겼지만 소모적이고 세련되지 못했다. 게르만족은 우악스러웠지만 영리했다. 17세기부터 프로이센과 독일군은 우직한 듯하면서 기동과 전술 능력은 선두를 달렸다. 특정 국가에 특별한 특징이…
![[초대석]“관광자원 활용해 합천에 활력 불어넣을 것”](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24/06/09/125345870.2.jpg)
“군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합천을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거듭나게 할 것입니다.” 김윤철 경남 합천군수(60)는 최근 군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전반기 2년 동안 합천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시간을 보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