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억압했지만 내 일부였던 공간들… 끌어안고 뜯어내다
한 여자가 오래된 집의 벽을 덮은 껍질을 뜯어낸다. 라텍스로 만든 껍질은 풀과 거즈를 바른 벽에 밀착돼 여자는 안간힘을 쓰며 이를 떼어낸다. 벽의 살갗이 떨어져 나가는 듯 삐걱대는 소리도 들린다. 그녀는 스위스 출신 예술가 하이디 부허(1926∼1993·사진)다. 아버지 서재와 조…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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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오래된 집의 벽을 덮은 껍질을 뜯어낸다. 라텍스로 만든 껍질은 풀과 거즈를 바른 벽에 밀착돼 여자는 안간힘을 쓰며 이를 떼어낸다. 벽의 살갗이 떨어져 나가는 듯 삐걱대는 소리도 들린다. 그녀는 스위스 출신 예술가 하이디 부허(1926∼1993·사진)다. 아버지 서재와 조…

미술의 역사에는 작품만 남는 게 아니다. 작가노트와 드로잉, 원고와 일기, 편지 등이 함께 남는다. 현대미술의 주요 자료 수집과 보존, 연구를 하는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미술아카이브)가 다음 달 4일 서울 종로구 평창문화로에서 개관한다. 국내 첫 자료 전문 국공립 미술관이다.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