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의약]송도에 첨단 연구단지 조성… 자이데나 신화 업고 글로벌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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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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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점유율 높이기 위해 클러스터 조성
바이오 신약 개발로 혁신적 성장 추진


《약 가격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고 경쟁은 더 세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제약업계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약 개발과 해외 수출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동아제약은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신약개발 성공을 위한 연구역량 및 인력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그 결과 2002년 천연 원료를 사용한 위염치료제 ‘스티렌’을 개발해 발매했고, 2005년에는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를 자체 기술력으로 시장에 공개했다.》

올해는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 ‘모티리톤’의 판매가 허가되면서 국산 신약의 기술력과 세계 진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인천 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내에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공장을 포함한 대규모 글로벌 바이오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의약품을 기업의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선정하고 본격 투자에 나선 것이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2020년 전체 시장규모가 9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바이오 신약에 대한 대형 제약사들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다수의 신약 후보 물질들을 고려할 때 바이오시밀러의 시장규모는 향후 더욱 더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가 향후 10년간 줄줄이 종료되기 때문에 이 특허를 이용한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동아제약은 이렇게 만든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9월에는 일본 제약회사 메이지세이카파마와 업무제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동아제약은 지속성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와 인터페론베타, 당뇨병 치료제 등 다양한 바이오 의약품을 세계로 수출하기 위해 이 회사의 바이오텍 연구소를 옮겨 최첨단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설과 인력을 통합 운영해 세계시장 점유율 20% 달성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첫 번째로 개발되는 바이오시밀러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DA-3111)는 HER2(유방암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과잉 발현이 확인된 전이성 유방암에 사용하는 항체의약품이다. 메이지세이카파마와 공동 임상을 거치고 있으며 두 회사가 일본과 한국에서 각각 판매승인을 얻은 뒤 세계 수출은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동아제약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목표는 ‘글로벌 대형 제품’을 만드는 데 맞춰져 있다. 또한 동아제약은 이를 시작으로 ‘바이오 베터’ 및 ‘바이오 신약’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원배 동아제약 사장은 “송도에 최첨단 바이오 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미래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의약품의 개발에 힘쓰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의 경우 해외 수출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기존의 해외 진출 사례는 완성된 상품으로서의 의약품이 아닌 기술 수출에만 머물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토종 브랜드인 ‘자이데나’, ‘스티렌’과 전문의약품인 ‘고나도핀’ 등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완성된 의약품으로서 판매되고 있다. 국내 제약업체가 다국적 제약업체와 직접 경쟁을 벌이기 시작한 셈이다. 특히 신약 ‘자이데나’는 현재 미국의 워너칠콧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가 기대된다.

또 동아제약이 미국의 항생제 개발 전문회사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에 기술 수출을 통해 판매한 수퍼항생제 ‘DA-7218’은 순조롭게 임상 3상이 진행되고 있다. 편리한 1일 1회 용법과 5∼7일의 짧은 치료 기간이 환자들에게도 편리하고 의료비용을 고려한 ‘약물 경제성’에서도 장점을 갖는다.

동아제약은 기존 신약 외에 바이오 의약품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해 앞으로 ‘혁신적 의약품으로 존경받는 세계적 수준의 기업’이라는 비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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