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미래로!]방사선 노출량 80%감소··· 첨단 CT 기술로 방사선 걱정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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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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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움, 방사선 노출량 줄인 CT장비깴방사선 경보시스템 도입
의료진·최첨단 장비로 한자리에서 모든 검진 원스톱으로

차움이 도입한 ‘최저선량 CT장비’를 통해 환자가 검진을 받고 있다. 차움 제공
차움이 도입한 ‘최저선량 CT장비’를 통해 환자가 검진을 받고 있다. 차움 제공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로 국내에서도 방사선 피폭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인체가 대량의 방사선에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급성 방사선 조사(照射)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신체의 어느 부위가 방사선에 노출됐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르지만 처음에는 식욕 감퇴와 피로를 먼저 느낀다. 그 뒤 일주일 정도 지나면 방사선 노출량에 따라서 중추신경계 장애, 소화관 출혈, 조혈기관 기능 저하 등으로 이어져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방사선 노출은 백혈병이나 각종 암 발생 위험성을 크게 증가시킨다. 특히 갑상샘암 유방암 폐암 피부암은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환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병이다.》
차움은 방사선 노출량을 80% 이상 줄인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와 검진자의 피폭량을 측정하는 방사선 경보 시스템을 도입했다. 방사선으로부터 안전한 검진 시스템은 이 병원의 경쟁수단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 방사선 최저 노출과 방사선 경보 시스템

방사성 물질은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는다. 이 물질이 계속 체내에 쌓이면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 일반인이 생활 속에서 방사선에 노출되는 계기는 병원에서 검진하기 위해 X선이나 CT 등 방사선 검사를 받는 경우다.

CT 촬영을 할 때 방사선 노출량은 다른 검사보다 높기 때문에 한 번 더 체크하는 게 필요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복부 CT 촬영을 한 번 하면 흉부 X선을 400번 촬영한 것과 비슷한 양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차움은 종전 장비에 비해 피폭선량은 최대 80% 이상 줄이고 해상도는 33% 이상 늘린 ‘최저선량 CT 장비(Discovery 750 HD)’를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잦은 검진으로 인한 일정량 이상의 방사선 피폭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사선 경보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CT 검사를 할 때마다 개인의 방사선 노출량을 계산할 뿐만 아니라 최저선량 기준에 따라 피폭량을 분기별로 알려준다.

이 시스템을 통해 검진 대상자가 방사선에 과다하게 노출된다고 감지되면 다른 검사를 받도록 유도한다. 소량의 방사선 노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단시간에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되는 CT 검사 등은 주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병원 측은 “특히 피폭량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는 검진 대상자는 체내 조직이 덜 성숙한 어린이나 가임기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 검진시간 앞당기는 최첨단 MRI 장비 옵티마 450w

차움은 자기공명영상(MRI) 역시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옵티마 450w(Optima 450w)’는 좁은 공간에서 한 시간 넘게 누워 있어야 하는 종전 MRI촬영과 달리 검사 공간이 넓고 검사 시간이 30∼40분으로 짧아 편안한 환경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탄성 이미지를 이용한 간경화 검사기법도 탑재되어 있어서 환자의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원스톱 검진 시스템도 검진시간 단축을 도와준다. 환자가 ‘셀’이라는 작은 방에 누워 있으면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이 최첨단 장비를 방에 들여와 검진을 하는 시스템이다. 환자는 차트를 들고 이 방 저 방 돌아다니는 수고 없이 한자리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방 안에서는 MRI촬영과 CT를 제외한 모든 검사가 이루어진다. 이 프로그램에선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가 함께 참여하는 그룹 상담을 진행하며 오전 검진일 경우 당일에 검진 결과를 볼 수 있다.

이 검진 서비스와 진료 시스템은 지금까지 차움 회원과 고급 의료관광객에게만 제공했지만, 4월 1일부터 회원이 아닌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병원은 4월부터 비회원의 검진과 진료를 위한 ‘종합진료 존’을 열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 회원이 아닌 일반인도 회원들이 누리던 의료 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비회원 대상의 종합진료 분야는 검진 이외에 심혈관, 내분비, 만성피로, 디톡스, 피부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등 22개 분야다. 일반인 진료에는 교수 46명이 참여한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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