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마리놀렌산 제품 수입 2년새 150% 폭증

  • 입력 2007년 9월 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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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비타민을 유독 선호한다는 사실은 건강기능식품 수입에서도 확인됐다.

본보가 2004∼2006년 수입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수입 등록을 마친 건강기능식품 현황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비타민 등 영양제는 41.5%를 기록했다. 수입 건강기능식품의 거의 절반이 비타민 등 영양제인 것.

▽수입도 비타민 1위=건강기능식품 수입 건수는 2005년 5816건, 2006년 7006건, 2007년 7223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3년간 24.2%나 늘었다.

최근 3년간 수입된 건강기능식품은 모두 2만45건이고 이 중 41.5%가 비타민 등 영양제였다. 국내에서 같은 기간 제조된 2540건의 10배나 많은 영양제가 수입된 것이다. 주로 미국 일본 등 의료 선진국에서 수입된 것이다.

이어 EPA 또는 DHA 제품이 8.8%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글루코사민(7.3%), 알로에(5.2%), 클로렐라(4.0%), 감마리놀렌산(3.9%), 화분 제품(3.5%), 효모 제품(2.9%), 프로폴리스 추출물 제품(2.7%), 로열젤리 제품(2.4%), 스피루리나 제품(2.3%), 유산균 함유 제품(2.2%)의 순이었다.

▽글루코사민 뜨고 클로렐라 지고=2004년 대비 2006년 수입 건강기능식품에서 가장 두드러진 게 글루코사민과 감마리놀렌산 등 최근 홈쇼핑을 통해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100건 이상 수입된 품목 중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것은 감마리놀렌산 제품으로 162건에서 406건으로 무려 150.6%나 늘었다. 스피루리나 제품 또한 111건에서 205건으로 84.7%가 늘었다. 글루코사민 제품도 253건에서 462건으로 82.6%가 증가했다. 비타민 등도 2406건에서 3068건으로 27.5%가 늘어났다.

반면 클로렐라 제품은 377건에서 150건으로 60.2%나 줄었다. 이는 국내 대기업에서 이 제품 시장에 뛰어들면서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효모 제품도 211건에서 189건으로 10.4% 줄었다.

▽건수 느는데 수입액은 제자리=수입 건수는 꾸준히 늘었지만 총수입액은 3년간 제자리 수준이었다.

2004년 건강기능식품 총수입액은 1억9915만 달러(약 1892억 원)였다. 2005년에는 2억1537만 달러(약 2046억 원)로 전년보다 다소 증가했다. 그러나 2006년에는 2억1084만 달러(약 1910억 원)로 2005년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갈수록 저가의 건강기능식품이 무더기로 수입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일부 수입 건강기능식품에서 문제가 발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저가 식품들이 수입되는지는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 건수 상위 10개 품목
순위품목건수비율
1비타민 등 영양 보충용 제품831141.5%
2EPA 또는 DHA 함유 제품17628.8%
3글루코사민 함유 제품14617.3%
4알로에 제품10505.2%
5클로렐라 제품8024.0%
6감마리놀렌산 함유 제품7903.9%
7화분 제품7113.5%
8효모 제품5892.9%
9프로폴리스 추출물 제품5322.7%
10로열젤리 제품4792.4%
2004∼2006년 합계.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청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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