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섬유 빛 증폭 정보처리 1백배 확대…과기원 개발

  • 입력 1999년 4월 4일 19시 55분


광(光)섬유의 빛을 증폭해 한번에 1백배나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과 가스누출을 감지하는 세계 최소형 가스센서가 대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들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KAIST 물리학과 광섬유연구실 김병윤(金炳允·042―869―2527)교수팀은 4일 광대역 광통신분야의 미해결기술인 ‘전자동 광증폭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광통신은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를 통해 정보가 담긴 빛을 실어 보내는데 전송거리가 수십㎞에 달하면 빛이 약해져 증폭해야 한다. 이때 광섬유 한 개에 여러개의 빛을 실어보내면 균일하게 증폭되지 않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경쟁적으로 균일증폭기술을 연구해왔다. 이번 김교수팀의 균일 전자동 증폭장비 개발은 세계 최초의 개가. 이 증폭기는 1만회선을 최대 1백만회선으로 증폭시켜준다. 또 KAIST 재료공학과 박종욱(朴鐘郁·042―869―4218)교수팀은 이날 가스누출이나 공기청정 정도를 파악하는 세계 최소형 가스센서 소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센서는 세계 가스센서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일본 제품보다 10% 가량 작은데다 감지능력이 뛰어나면서 제조원가는 절반도 안돼 경쟁력도 높은 편.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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