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는 지구]『프레온가스를 몰아내자』

입력 1998-05-12 19:24수정 2009-09-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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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와 오존층 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프레온가스(CFC).

선진국에서는 이미 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물질이다. 우리나라는 몬트리올 협정에 따라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2004년까지 사용하되 사용량을 해마다 대폭 줄여야 한다.

프레온가스의 정식명칭은 염화불화탄소. 널리 통용되는 프레온가스란 말은 미국 뒤퐁사의 상품명이다.

프레온가스는 에어컨 냉장고의 냉매(冷媒)나 화장품 약품 등의 스프레이제품에 주로 쓰였다.

그러나 80년대 중반부터 프레온가스가 지구 성층권의 오존층을 파괴하고 이로 인해 지구 온난화를 초래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선진국들은 프레온가스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프레온가스 대체 물질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수소화불화탄소(HFC).

2, 3년 전부터 국내 자동차업체가 내놓은 승용차는 모두 에어컨의 냉매로 HFC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버스와 트럭은 아직 프레온가스를 쓴다.

HFC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CFC에 비해 에어컨의 성능도 떨어진다는 평. 에어컨 냉매를 교환할 때 CFC를 쓰던 제품에 HFC를 잘못 주입하면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고 기계도 손상될 우려가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정용 에어컨은 CFC와 HFC의 중간제품인 수소화염화불화탄소(HCFC)를 사용한다. HCFC도 오존층을 없애고 지구온난화를 초래하지만 CFC에 비해 파괴력이 25% 이하여서 당장 규제하지는 않고 있다.

냉장고는 수출용 제품 일부를 제외하고는 프레온가스를 사용한다. 스프레이제품에도 프레온가스가 널리 쓰인다.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CFC 대체물질로 HFC를 개발했으나 시장성이 없어 아직 상품화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윤용박사는 “미국 일본에서 HFC 공급과잉이 일어나 국내에 덤핑공세를 벌이고 있고 국내 소요량은 공장 한군데 가동할 물량도 못된다”고 말했다.

선진국에서는 HFC도 지구 온난화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이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따라서 HFC 대체물질을 다시 개발해야 할 형편이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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