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큰바람 불고 구름 일더니<589>卷六.동트기 전
그때 한왕 유방은 형양성을 에워싸고 마지막으로 불같은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패왕이 돌아온다는 소문이 있어 그
- 200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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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한왕 유방은 형양성을 에워싸고 마지막으로 불같은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패왕이 돌아온다는 소문이 있어 그
“성고가 떨어지다니? 대사마 조구는 어찌되었느냐? 과인이 떠나올 때 적지 않은 군사를 남겨 주고 사마흔과 동예까지
“과인은 지난날 양성(襄城)에서도 3만을 묻은 적이 있고 신안(新安)에서도 20만을 묻었다. 모두 과인에게 빨리
초나라 군사들의 모진 매질과 자신들이 떨어진 처지가 기막혀 괴로운 외침과 구성진 울음을 쏟아내는 것은 구덩이를 파
동문 쪽을 에워싸고 있던 초나라 군사들이 급히 창칼을 집어 들고 맞섰으나 적병이 워낙 갑작스레 치고나온 터라 잘
그날 초나라 군사들은 날이 저물도록 공격을 퍼부었으나 외황성은 여전히 끄덕도 않았다. 날이 저물자 패왕은 징
“그렇지는 않은 듯합니다. 그들은 ‘거야택(巨野澤)의 100 소년’ 가운데 몇이라 했습니다.” “거야택의 100
하남(河南)이라고는 하지만 동짓달로 접어들자 외황(外黃)의 추위도 만만치 않았다. 성고를 떠날 때 나름대로 채
한왕이 무관(武關)을 넘어 진나라의 항복을 받고 그 도읍 함양을 차지한 것은 벌써 4년이나 지난 일이었다. 호기롭게
항양이 남은 500명과 더불어 수십 채의 수레를 보호해 10리쯤 가는데 다시 한나라 군사들이 따라붙었다. 뒤쫓는 쪽도 노리
“알겠소. 먼저 기마대를 내어 적을 급히 쫓게 하겠소.” 한왕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말하고 먼저 1000여 기
“진나라의 도위(都尉)로서 장한을 따라 함곡관을 나왔던 이 동예(董예), 일찍이 신안(新安)에서 20만 항졸(降卒)과
“내 오늘 이곳을 빠져나가기 어렵겠구나. 패왕께서 맡기신 재화와 사람만이라도 지켜낼 방도를 찾아야겠다.” 마
앞장선 보졸(步卒)들 가운데로 적의 철기(鐵騎)가 뛰어들면 전군의 혼란은 피할 수가 없다. 그 혼란을 끝내는 길은
“이 패현 저잣거리의 장돌뱅이 놈이 사람을 너무 작게 보는구나!” 조구가 그렇게 씨근거리며 전서를 사마흔과 동예
“한군은 식량이 다해 급히 돌아간 듯합니다. 사수를 건너기 전 몇몇 마을을 덮쳐 씨앗으로 묻을 곡식까지 빼앗아
한왕의 허락이 떨어지자 그날부터 성고성 안은 두껍게 성을 에워싼 한나라 군사들이 소리소리 질러대는 욕설로 시끄러
“보름이면 수양(휴陽)까지 대군을 이끌고 달려갔다 오기에도 그리 넉넉하지 못한 날수이다. 그런데도 바람같이 나타
사수(5水)는 사수현(縣) 동남 30리 되는 곳에 있는 방산(方山)에서 발원하여 서북으로 하수(河水=황하)에 합쳐지는 강
그와 같은 역이기의 대답에 듣고 있던 제왕(齊王) 전광(田廣)의 얼굴이 한층 무섭게 일그러졌다. 불길이 뚝뚝 듣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