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식민지근대화론 비판 허수열 교수
식민지근대화론을 실증적으로 비판한 허수열 충남대 명예교수(사진)가 29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8∼2016년 충남대 강단에 섰다. ‘개발 없는 개발’(2005년), ‘조선의 농업’(2011년), ‘식민지근대화론…
-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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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근대화론을 실증적으로 비판한 허수열 충남대 명예교수(사진)가 29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8∼2016년 충남대 강단에 섰다. ‘개발 없는 개발’(2005년), ‘조선의 농업’(2011년), ‘식민지근대화론…
정부가 학문 간 균형 발전과 건강한 학문 생태계 구축을 위해 올해 기초학문 연구 지원에 약 1조 원을 투자한다. 26일 교육부는 ‘2023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인문사회분야 학술연구 지원사업에는 8609개 과제에 4172억 원을 지원하고, 이공…
《인간은 직립보행을 한 이래 손으로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한다. 그중에는 불필요해 보이는 행동도 있으니, 바로 낙서다. 전화를 받을 때도, 수업을 할 때도 손에 펜만 쥐여 주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낙서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냥 단순한 ‘끄적거림’으로 간과하기 쉬운 낙…
“사로탈(샤를로트 코르데)은 글 읽기를 좋아하여 더위와 추위를 가리지 않았다.…마침내 법국(프랑스)에 대혁명이 일어나니…세력가 마랍(장 폴 마라)이 있어 전국의 대권을 잡고 백성에게 포학한 정치를 펴 백성의 상함이 한정 없었다. 사로탈이 홀연히 전국의 백성을 구원할 것을 생각하였다. …
《“전쟁은 모든 것의 아버지이며 모든 것의 왕이다. 전쟁이 어떤 이들을 신으로, 어떤 이들을 사람으로 드러냈고, 또 어떤 이들은 노예로, 어떤 이들은 자유인으로 만들었다.” 기원전 6세기 에페수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가 남긴 말이다. 그는 평생 동안 큰 전쟁을 겪지 않았다. 물론 헤…
일본 마츠도시 치바현의 ‘토키와다이라’(常盤平)는 1960년대 5300세대가 입주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한때 연령이 낮고 비교적 수입이 높은 이른바 ‘단지족’의 터전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9.2%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화를 겪었다.특히 고령 1인 가…
《인류의 역사는 옷과 함께했다. 동물과 달리 몸의 털을 줄이고 지능을 키우면서 인간은 기후와 환경에 적절한 옷을 만들어 입어야 했다. 옷은 단순히 몸을 가리는 도구가 아니다. ‘옷이 날개’라는 말처럼 사람이 자신의 지위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가장 좋은 도구는 바로 옷이다. 지금도 명품이…
“주서(朱書·주희의 편지)를 읽는 데 도움되는 것이 마치 길을 인도하며 횃불을 밝혀 준 것처럼 편리할 뿐만이 아니다.” 퇴계 이황(1501~1570)이 주자학을 만든 송나라 주희의 편지를 해석한 내용이 담긴 ‘주서강록간보’의 한 구절이다. 주서강록간보는 이황의 제자들이 먼저 정리한 …
“방탄소년단(BTS)과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느끼는 팬일수록 한국을 좋게 인식합니다. 팬덤을 공공외교 자원으로 활용하려면 이 점을 눈여겨봐야 합니다.”‘K-POP 팬덤과 한국의 국가 명성: 미국의 BTS 팬 중심 분석’ 논문으로 이달 한국공공외교학회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 개최한 공…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 전부라고 믿는 사람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을 더 중시하는 사람들이다. 철학자들에도 두 부류가 있다. 한쪽은 물질적인 것들을 참으로 있는 것으로 내세우는 데 반해, 다른 쪽은 비물질적인 것이 진짜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질적인 것…
어린 나이에 6·25전쟁에 뛰어든 소년병의 활동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첫 학술회의가 처음으로 열렸다. 한국소년병학회는 15일 서울 전쟁기념관 역사체험교육실에서 ‘6·25전쟁과 소년병’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군사 전문가들이 당시 참전한 소년병 활동과 위상에 대해…
“여성의 공간이 ‘안방’에서 ‘세상 밖’으로 확대되면서 자의식의 성장과 함께 순응하지 않고 점차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여성의 인식도 엿볼 수 있습니다.” ‘내방가사’는 4음보 율격이란 틀 외에는 자유롭게 형식이 돋보이는 조선시대 한글 문학이다. 1980년대부터 약 40년간 내방가…
한국출판연구소는 제28회 한국출판학술상 대상 수상자로 ‘도서 전쟁’ ‘오디오북의 역사’ ‘흥미로운 무선 이야기’를 기획한 출판사 한울엠플러스와 이를 번역한 전주범 씨를 최근 공동 선정했다. 3권으로 이뤄진 해당 책은 세계적으로 출판계가 겪고 있는 종이책의 위기를 진단하고, 전자책·오…
김보름 안양대 신학연구소 HK연구교수의 다산 정약용 관련 논문이 충남대 유학연구소가 제정한 제1회 지산철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연구소는 1일 충남대 인문대학에서 논문 ‘다산 정약용의『상서고훈』, 저술과 개정 과정 연구-필사본의 검토를 중심으로’를 쓴 김 교수에게 지산철학상을 시상했…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미국과 체코, 홍콩, 태국,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외국인 대학원생 5명이 2층 강의실로 모여들었다. 이날 수업은 ‘한문연수 펠로십’ 심화반 과정으로, 한문학자인 김지현 박사(49)가 강의했다. 맹자의 ‘공손추…
기습 한파가 찾아온 지난달 3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얼어붙은 손을 녹이며 학생 5명이 2층 강의실로 모여들었다. 미국과 체코, 홍콩, 태국,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외국인 대학원생이다. 이날 강의는 ‘한문연수 펠로십’ 심화반 과정. 9월부터 …
고려사이버대학교가 내년 1월 10일까지 2023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모집 학과는 △전기전자공학부(전기공학, 전자공학, 정보통신공학) △기계제어공학부(기계설계공학, 메카트로닉스공학, 열유체·에너지공학) △정보소프트웨어학부(소프트웨어공학과, 정보관리보…
“어쩌다 만나 한방에서 함께 잔치하며 초록빛 술과 붉은 등불 아래에서 예술을 말하고 붓을 휘둘렀으니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한다 하겠습니다. 만 리 떨어져 있어도 한 하늘 아래 있고 멀리 있지만 날마다 가까이 한다는 말로 한갓 위로를 삼을 뿐입니다.” 절절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이 편지글은…
키가 1.2m, 뇌 크기는 자몽처럼 작다. 손은 쥐는 동작에 유리하고 엄지 근육은 강인하다. 송곳니는 침팬지보다 작다. 발 측면에는 직립보행에 적합한 관절이 있다. 침팬지보다 입은 덜 튀어나왔고 머리 모양도 침팬지와 전혀 다르다. 이 생명체의 이름은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아르디)…
《‘박치기왕’ 김일(1929∼2006)과 ‘씨름왕’ 이만기, 그리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올림픽의 태권도까지. 격투기는 팍팍한 우리 삶의 활력소였고 좋은 볼거리였다. 오로지 자신의 체력과 두뇌를 동원해서 싸우는 레슬링은 인간의 탄생과 함께해 온 가장 원초적이며 오래된 스포츠이다.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