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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동안 서울 종로구 안국동을 지켰던 사비나미술관이 은평구로 이전하고 두 번째 신년을 맞았다. 미술관은 2020년을 맞아 기획전 ‘뜻밖의 발견, 세렌디피티’를 연다. 전시는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최초의 순간과 그것이 창작 행위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유근택 이세현 손봉채 등…

이지호 화이트블럭 시각예술연구소장(61)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전 이응노미술관 관장을 지냈다. 이 소장은 2017년 프랑스 파리 세르뉘시미술관의 ‘군상(群像)의 남자, 이응노’전(展)과 퐁피두센터 회고전 개최를 적극 뒷받침하며 이 화백이 국제적으로 재조명받는 데 기여했다. 지난…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1932∼2006)의 이름을 내건 국내 미술관들에는 ‘슬픈’ 비밀이 있다. 그의 작품 저작권자인 백남준 에스테이트(the Nam June Paik Estate)와 소통이 거의 끊겼다는 사실이다.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에서는 백남준 회고전이 한…

대나무와 기와, 조선왕릉 등 한국 전통을 소재로 작업하고 있는 원춘호 작가의 기와 사진전 <천년 와(瓦)>가 오는 15일 종로구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원춘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살아계시다면 올해로 97세가 되는 아버지의 흔적 더듬는다. 그의 아버…

혹자는 ‘이 상(床)이 무엇인가…’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희는 동아일보의 100번째 생일상을 꽤 고심했습니다. 뜨겁거나 아니면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해 여름 내내 상을 보러 다녔습니다. 고목으로 만든 상, 대리석으로 만든 상…. 좀 더 특별한 상이었으면 해서 ‘아트 퍼니처’란 영역…

2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19 김해분청도자기 특별 페어’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도자기축제가 연기되자 김해시가 도예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전을 열었다. 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강원 춘천시 국립춘천박물관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창령사 터 오백나한’ 특별전시를 상설전시로 단장해 27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전시 부제는 ‘나에게로 가는 길’. 오백나한은 2001년 강원 영월군 남면에서 경작지 평탄화 작업을 하던 주민 신고로 존재가 드러났다. 이듬해까지 진행한…

한국 추상조각의 1세대로 석조각으로 유명한 한용진 조각가가 지난 24일 미국 뉴욕에서 별세했다. 향년 85세. 고인은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에서 김종영 조각가에게 사사했고 졸업 후 미국 뉴욕 컬럼비아예술대학에서 공부했다. 그는 뉴욕에서 활동해오며 자연의…

한국 추상조각 1세대인 한용진 석조각가가 지난 24일 미국 뉴욕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1934년 서울에서 출생으로 서울대 조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컬럼비아예술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이후 도미하여 미국에서 활동해왔다. 고인은 1963년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대만 등 동아시아 3개 섬 지역 예술인들이 모여 역사를 성찰하고 평화를 이야기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내년 1월 31일까지 개최하는 ‘4·3 71주년 기념 동아시아 평화예술프로젝트(EAPAP·East Asia Peace Art Project): 섬의 노래’ …

‘그리하여 숨/그러자 숨/그 다음엔 숨/이어서 숨/그래서 숨…’(‘질식-마흔엿새’, 김혜순) 국립현대미술관(MMCA) 서울의 가장 층고 높은 공간 ‘서울 박스’에 김혜순 시인의 시가 흘러내린다. 6.4m 길이에 상하로 오르내리는 로봇 발광다이오드(LED) 기둥은 미국 작가 제니 홀…

12월에 병원을 찾는 우울증 환자가 더 늘어난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나 연말 분위기를 즐기는 이들을 보며 외로움이나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호퍼의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은 도시민의 외로움과 고독의 절정을 보여준다. 그림은 야심한 밤 뉴욕 맨해튼…

구본창의 사진 ‘Soap’시리즈는 마모되어 작아지고 부서져가는 다양한 종류의 비누를 촬영한 작품이다. 닳고 닳은 비누쪼가리를 마치 흐르는 물 속에서 서로 부딪치며 매끄러운 외형을 갖게 되는 자갈과 같은 이미지로 표현한다. 시간의 흐름은 비누를 필연적인 죽음으로 이끌지만, 그러한 과정…

9월 터키에서 열린 ‘이스탄불 비엔날레’는 국제 미술계에서 ‘핫한’ 전시였다. 프랑스 출신 유명 큐레이터인 니콜라 부리오(54)가 총감독을 맡아, 세계에서 주목받는 동시대 작가를 한자리에 모았다. 더 흥미로운 건 개최 장소가 터키였단 점이다.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중동 문화권의 현대 미…

나무썰매와 오늘날의 스키, 곰의 뼈와 현대 디자인 의자가 나란히 놓여 관람객을 맞는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핀란드 디자인 10 000년’ 전시다. 단순함과 자연미, 실용성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북유럽 디자인, 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