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수백만 촛불의 힘이었다. 이 위력 앞에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당연한 결과였다. 분노로 가득 찬 광장은 함성으로 뒤덮였지만, 최루탄과 쇠파이프는 없었다. 원래 조용히 화내는 사람이 더 무서운 법이다. 대규모 집회에서 큰 사고 하나 없자 외신은 감탄했다. 14년 전 무더웠던 그 여름도…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난도와 난이도](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6/12/13/81806186.1.jpg)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을 넘어 ‘용암수능’이었다. 국어 수학 영어 만점자 비율이 모두 1% 이하였다. ‘불수능.’ 난도(難度)가 매우 높은 수능을 비난하는 말이다. 거꾸로 ‘물수능’은 난도가 너무 낮은 수능을 말한다. 더 쉬운 ‘맹물 수능’도 있다. 모두 온라인 국어사전인…
도진기 씨의 추리소설 ‘악마는 법정에 서지 않는다’는 낚싯줄로 남편을 교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에 대한 사건을 맡은 변호사 고진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출간 6개월 만에 5쇄를 찍었다. 꾸준한 수요가 있다는 뜻이다. 도 씨뿐 아니다. 한국 추리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예사롭지…
![[석동빈 기자의 세상만車]고장난 국가도 자동차처럼 겨울을 이겨낼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2/08/81728272.1.jpg)
가쓰오부시 육수 내음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끈한 우동 국물이 생각나는 계절이 왔습니다. 어제 대설엔 정말 눈발까지 흩날려 자동차도 월동 준비를 해야 할 시기임을 상기시켜줬습니다. 대통령이 국민을 힘들게 하고 대기업 총수가 청문회에서 동문서답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치졸한 모습에 허…
![[이광표의 근대를 걷는다]하남 구산성당의 특별한 이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2/08/81728255.2.jpg)
한강에서 멀지 않은 경기 하남시 구산성당. 건물은 소박하지만 단정하고 품격이 있다. 1956년에 세웠으니 이제 60년. 6·25전쟁의 상흔 속에서 신자와 주민들이 인근 한강에서 모래와 자갈을 옮기고 벽돌을 쌓아 올려 함께 지은 것이다. 아름다운 외관과 역사성 덕분에 이곳에선 드라마와 …
![[박경모 전문기자의 젊은 장인]돌을 다스려 조각美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2/07/81706092.1.jpg)
국가무형문화재 120호 석장(石匠) 이수자 이백현 씨(36)가 전북 익산시 미륵사지석탑 복원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석장은 돌로 불상, 석탑, 돌담 등을 만드는 장인. 대학 조소과를 졸업한 이 씨는 경복궁, 숭례문 복원 현장에서 10여 년간 부친인 이재순 석장의 일을 도우며 경력을 쌓…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바람과 촛불](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2/07/81706076.1.jpg)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 주에 있는 시카고는 ‘건축도시’로 불린다. 거길 여행하던 중 그 이유를 알게 됐다. 1885년 윌리엄 러배런이 세운 세계 최초의 고층건물 ‘홈 인슈어런스’(보험회사·높이 42m)와 그걸 통해 입증한 신개념의 건축공법 덕분이었다. 고층 건물을 지칭하는 ‘스카이스크레…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모차르트와 브람스에서 느끼는 황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2/06/81683697.2.jpg)
어제(12월 5일)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세상을 떠난 지 225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1791년 9월 초부터 모차르트는 몸에 이상을 느꼈지만 영화 ‘아마데우스’로 익숙한 죽음의 미사곡 ‘레퀴엠’을 포함해 작곡의 손길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해 10월에는 친구 안톤 슈타들러가 의…
![[문화好통]‘인사권 있다’는 국현의 공허한 강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6/12/06/81683670.1.jpg)
“나는 국립현대미술관(국현) 모든 구성원의 인사권을 갖고 있다. 오늘(5일)자 동아일보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현 관장이 5일 오전 국현 서울관에서 열린 취임 1년 언론간담회에서 이날 본보가 보도한 ‘인사권도 없는 외국인 관장에게 무슨 시스템 변화 기대하나’란 제…
![[이헌재 기자의 히트&런]美? 日? 韓? 꽃놀이패 쥔 양현종-차우찬 ‘행복한 고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2/06/81683586.1.jpg)
미국으로 갈 수도 있고, 일본에 진출할 수도 있다. 국내에 남는다면 원소속 팀에 잔류할 수도,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 양현종(28·KIA)과 차우찬(29·삼성)이 ‘꽃놀이 패’를 쥐고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빅3’ 투수 중 한 명인…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후래자삼배](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6/12/06/81683504.1.jpg)
“뒤에 오면 석 잔이라니 자네가 더 먹어야 하네.” 우리말 보고(寶庫)라는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에 나오는 대목이다. 소설 속 한온이가 황천왕동이에게 연속해서 술잔을 권하는 장면이다. ‘뒤에 오면 석 잔’이라는 건 요샛말로 ‘후래자삼배(後來者三杯)’ 아닌가. 나중에 온 사람은 석…

아너 소사이어티는 2007년 12월에 출범했다. 회원 자격은 5년 이내에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기로 약정하거나 누적해서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이다. 2일 현재 회원수는 1365명이고 누적기부액은 1452억 원. 사실상 첫해인 2008년에는 6명에 불과했으나 그 다음해부터 11, …
![[심규선 대기자의 人]1억 이상 기부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2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2/03/81644731.1.jpg)
《‘수의(壽衣)에는 주머니가 없다’는 말이 있다. ‘명예와 이익은 같은 침대에서 자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두 말을 나란히 놓고 보면 생전에 자신의 재산을 명예롭게 쓰라는 속삭임처럼 들린다.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

평생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했던 분이 계셨다. 여든여덟 생을 그렇게 살다간 미국의 헬렌 켈러 여사(1880∼1968)다. 그런 그녀의 삶, 기적과 같다. 보고 듣고 말하는 어떤 이보다도 많은 것을 남기고 떠났다. 손바닥에 쓴 필담, 입술과 목에 댄 손가락으로 읽어낸 말, 그것도 여…
![[주성하 기자의 서울과 평양사이]통일항아리와 대박론에서 얻어야 할 교훈](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6/12/01/81610061.2.jpg)
이명박 정부가 크게 홍보했던 ‘통일항아리’가 지금 어디 가 있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현직 대통령이 월급 전액을 내며 1호 기부자로 나섰던 것치곤 너무 허무하게 잊혀졌다. 반면 박근혜 정부 통일정책의 상징인 ‘통일 대박’ 구호는 최순실과 더불어 꽤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