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16일 오전 9시 반 인천연안여객터미널. 다섯 사나이가 연평도행 여객선에 묵묵히 몸을 실었다. 원래는 하루 전 떠났어야 했지만 기상 악화 탓에 배가 뜨지 않았다. 이들이 함께 연평도에 들어가는 건 한 달에 한 번꼴로 있는 일이다. 특별할 것 없는 임무다. 그런데 이날따라
해상작전은 육상작전보다 난도가 높다. 왜 그런지, 실제로 작전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가상의 시나리오를 통해 살펴보자. 시나리오는 인천해경 특공대 곽일호 경사(전술팀)와 조성국 경장(EOD팀·폭발물 담당)의 설명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현금 1000만 달러를 보내라”20
1992년 12월 30일 밤. 마흔셋 장사익(63·가수)은 곰곰이 생각했다. 가만히 보니 두 아들의 아버지인 자신의 처지가 한심했다. 매제가 운영하는 카센터에서 일한 지 만 3년. 차 고치러 온 손님 차 주차해 놓고 차(茶) 내주고 말상대 해주고 청소하고. 그동안 건성으로 살았다
“몸조심해라. 세균 때문에 병 걸릴지도 모른다.”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그에게 한 교수님이 건넨 말이다. 그래도 교수님은 양반이었다. “더럽다. 가자”면서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바삐 다른 곳으로 가 버리는 어머니도 있었다. 그들이 떠난, 전시장에 전시된 그의 작품
고구마와 감자, 간식으로 참 많이 먹는 농작물입니다. 그런데 꼭 밭에만 심으란 법이 있을까요? 크기가 아주 작을 수도 있고 풍성하지도 않지만, 화분에 고구마와 감자를 심어도 수확의 기쁨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고구마는 관상용으로도 아주 훌륭한 식물입니다. 제가
사람이 먹는 이유는 간단하다. 생존을 위해서다. 인류는 오랫동안 줄곧 굶주림에 시달려왔다. 필요한 최소량의 먹을거리를 찾는 것도 정말 힘든 일이었다. 먹을 것이 넘쳐날 정도로 풍족해진 건 불과 수십 년도 안 됐다. 우리 몸은 영양분이 부족할 때 ‘허기’라는 고통을
한 정보기술(IT) 업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웹툰이 한 편 연재 중이다. 제목은 ‘마조(MAJO)&새디(SADY)’. 결혼 7년차 부부의 얘기다. ‘마조’는 만화를 그리며 살림을 맡고 있는 작가(정철연) 자신이고 ‘새디’는 모 회사 디자인실장으로 일했던 그의 아내다. 뜬금없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웨딩드레스들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드레스들은 경쟁하듯 순백색을 뽐내는데 눈앞은 캄캄해졌다. 어색한 장소, 낯선 사람, 그리고 경직된 분위기. 크게 심호흡을 몇 번 했더니 그때서야 여유가 좀 생겼다. 천천히 ‘피팅룸’ 안을 둘러봤다. 그러다
오늘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식성입니다. 인류는 영장류 중 거의 유일하게 고기를 즐겨 먹는 종입니다. 하지만 인류가 이런 육식 습성을 가진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불과 몇백만 년 전의 일이죠. 그렇다면 인류는 왜 육식을 시작했을까
굉음을 내며 달리던 비행기가 이내 지표 위를 사뿐히 떠오른다. 공항에서부터 설레던 여행의 기쁨은 이 순간 절정에 이른다. 이 무겁고 거대한 쇳덩어리가 떠오르는 일에서 느끼는 경이로움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비행기의 발명은 평면에서만 생활하던 인간의 영역을
《 “평화라는 건 존 마이어 씨 말대로 어느 수준이 됐을 때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씩, 조금씩 만들어 가는 거죠. 지켜봐주세요. 노력하겠습니다.” - MBC ‘더킹 투하츠’, 2012년 》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당당하게 말해본 적이 있는가. 최소한
새벽 3시. 잠이 오지 않는다. 주인의 타는 속도 모르고 신나게 바늘을 돌리는 책상 위 저 탁상시계가 오늘따라 얄밉기만 하다. 반년 전 친구의 소개로 만난 세 살 어린 그녀. 낮에 점심을 먹다 갑자기 이런 얘기를 꺼냈다. “오빠, 나 이제 맞선이나 볼까 봐.” 애써 웃으며
#1 리모컨이 거실 바닥과 부딪혀 내는 날카로운 마찰음에 무거운 눈꺼풀을 억지로 들어올린다. 야근 때문에 놓친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기 위해 켜놓았던 TV는 꺼져 있다. 아내와 눈이 마주친다. “들어가서 자.” 아내가 심드렁하게 말한다. “요새 왜 이렇
《 그분이 다녀가시고 나면 으레 책꽂이 한쪽에 봉투가 꽂혀 있었다. 아니면 작업실도 겸하던 조그만 방 한구석에 어느새 놓여 있었다. 열어 보면 1만 원짜리 몇 장, 1000원짜리 몇 장. 가끔 서울에 오시는 길에 받은 원고료에서 차비 얼마를 뺀 전부를 주고 가셨다. ‘칼그
#1 영화 속 안경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터미네이터’ 1편(1984년)과 2편(1991년)에 등장하는 T-800(아널드 슈워제네거). 로봇의 눈은 인간 얼굴인식 기능은 물론 신체 사이즈까지 정확히 판별해낸다. 체온 감지나 영상 확대는 기본이고,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데이터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