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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실의 록 음악“휴∼.” 얼마 뒤 그의 입에서 나지막한 한숨 소리가 나온다. 안도의 한숨이다. 다행히 큰 고비는 넘긴 듯하다. 실핏줄이 터질 듯 그의 눈에 들어갔던 힘도 그때서야 좀 풀린다. 남은 건 환부를 덮는 정리 수술. 수술 장갑을 바꿔 끼러 가는 길에 그가 음
최근 ‘내 아내의 모든 것’이라는 영화가 화제가 됐다. 흥행도 성공했고, 관객들의 평도 좋았다. 혹시 영화를 보았다면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가. 극 초반의 ‘화장실 신’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임수정이 화장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 변기에 앉은 이선
요즘 날씨가 많이 건조합니다. 낮엔 덥고 아침저녁으론 바람이 많이 부니 습기가 더 빨리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물을 많이 먹는 식물들은 하루 한두번씩 물을 줘야 할 정도이지요.오늘은 식물 주변의 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팁 하나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정전(正殿)은 궁궐의 중심이다. 정전 중앙에는 용상이 있다. 왕이 앉아 나라를 다스리는 자리다. 그런데 용상의 뒤편에 둘러쳐져 있는 그림이 있다. 바로 일월오봉도(日月五峯圖)이다. 해와 달은 하늘을 나타내고, 다섯 봉우리의 산과 바다는 땅을 대표한다. 소나무는 하늘과
우리나라에서 꽁치를 먹은 것은 아마도 선사시대 이전부터였을 것이다. 지금도 울릉도엔 ‘손꽁치’란 말이 남아있다. 사람들이 해초를 바다에 띄워놓으면 알을 낳기 위해 꽁치 떼가 모여든다. 이때는 그물도 필요 없다. ‘사랑 놀음’에 정신이 없는 꽁치를 손으로 잡아 올
“네, 들어오세요!” 13일 오전 8시. 연면적 약 1만 m²의 파도풀을 ‘전세’낸 이종호 오션월드 안전요원(29)이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말했다. 그의 얼굴에 걸린 사람 좋은 웃음에 믿음이 갔다. 하지만 그것이 끝이었다. 등 뒤에 둘러맨 공기통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
한국에서 한동안 영화 ‘은교’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들었습니다. 그와 함께 노년의 삶과 사랑에 대한 논의도 많이 진행된 듯합니다. 한 사회가 성숙할수록 그동안 소외됐던 다양한 삶이 다시 조명을 받게 됩니다. 노년의 삶도 그중 하나겠지요. 노년의 삶은 인류학에서도
“뭐하니?” 처음으로 받아보는 아버지의 카카오톡 메시지. 통화 버튼을 누르려다 만다. 그 대신 스마트폰 자판을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누른다. “서점 왔어요. 아버지는 재미있게 놀고 계세요?” “이모님 집에서 졸고 있음.” 아버지의 답에 손에 들고 있던 책을 내려놓고,
서울 종로구의 혜화로터리에서 동소문로(東小門路)를 따라 낮은 언덕을 오른다. 그런데 도로 이름대로라면 이 길 어딘가에 있어야 할 듯한 동소문이 선뜻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 그 대신 망루처럼 높은 축대 위에 떡하니 서 있는 커다란 건축물 하나가 보인다. 그 이름은 혜
“뭐하시는 거예요?” 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 5층. 빨간색 형광봉을 든 주차관리요원 한 명이 다가와 묻는다. “아, 뭐 좀 찾느라고요.” 멋쩍게 웃음을 지어 보인다. 그의 시선이 바닥에 깔아놓은 박스 위에 수북이 쌓인 동전으로 향한다. 피식. 그건 정
문제 하나. 500원짜리 동전에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천재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1642∼1727)의 작은 흔적이 하나 남아 있다. 무엇일까. 힌트 하나, 매우 작고 100보다 큰 것이다. 힌트 둘, 금화나 은화에도 있었다. 힌트 셋, 약 30년 동안 뉴턴이 지냈던 공직과 연
《 “오, 주 쉬 파티게(Je suis fatigue´·프랑스어로 피곤하다는 뜻).” 학교에서 함께 집으로 돌아온 마리카 선생님은 몸을 내던지듯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모나코왕립발레학교 교장 마리카 베소브라소바(1919∼2010)를 학생들은 ‘딕타퇴르’(dictateur·프랑스어로 독
“2주 전 2차 기형아 검사에서 다운증후군 초고위험군 (결과가) 나와서 눈물바다 되었던 34세 ‘둘째 맘’이에요. 11주에 1차 (검사를) 했고, 13주 5일에 2차를 했었죠. 양수 검사를 할 때 하더라도 재검 받으면 안 되냐고 했더니 ‘임신부 나이가 많은 거다. 재검은 의미가
필자는 아침에 일어나면 절을 한다.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아랫배에 힘을 주고, 몸의 여러 관절을 굽히며 고개를 숙인다. 이런 반복적인 동작은 육체적인 면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특히 세상의 모든 사물에 나의 몸을 낮추면 마음이 편안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