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지난해 가을 3박 4일 일정으로 3대가 함께 떠난 속리산 여행길. 단풍이 곱게 물든 절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죠. 법주사에 들른 날이었습니다. 경내의 물을 달게 마시는데, 부모님께서 예전 얘기를 꺼내시더군요. 40년 전에 이곳으로 신혼여행을 와서 똑같이 물을 마셨다고요. 할아버지 할머니…
김미연(가명) 씨는 30대 초반의 직장 여성으로 동료 여직원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외롭고 힘들다는 호소를 하며 병원을 찾아왔다. 그녀의 이야기는 이렇다. “여직원이 불과 4명뿐인 직장에 다니고 있어요. 그중 내가 제일 나이가 많은데, 두 달 전 나머지 3명과 떨어진 부서로 옮기면서 …
공포영화 감독은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을 탐구하는 전문가다. 공포영화를 보다 보면 그들의 연구개발 성과를 확인하게 된다.인간은 무엇을 두려워할까. 죽음? 그렇지 않다. 사람을 간단하게 죽이기만 하는 공포영화를 본 적 있나. 사람들은 죽음보다 신체 훼손을 두려워한다. ‘쏘우’를…
《 1980년대 난데없이 ‘호환(虎患)’이란 단어를 대중의 뇌리에 각인시킨 광고가 있다. 당시 최고의 볼거리였던 비디오테이프 앞부분에 반드시 들어 있던 공익광고였다. 불법 비디오의 위험성을 지적한 이 광고는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라는 내…
독일 함부르크 출신의 한스 라이프는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에 징집됐다. 1915년 그는 전쟁터에서 고향에 있는 자신의 애인 ‘릴리’와 꼭 닮은 간호사 ‘마를렌’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고향의 애인과 전쟁터에서 만난 또 다른 사랑, 그는 두 사람에 대한 마음을 담아 한 편의 시를 남…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물 중 하나인 근정전(勤政殿)을 다시 보고 싶어 경복궁을 찾았다. 최근 관광객이 늘면서 예전의 호젓함이 사라졌기에, 서둘러 이른 아침 궁에 들어섰다. 때마침 겨울비가 추적거리며 내렸다. 너른 마당에 들어서니 빗속에서 거대한 궁궐의 적막감만 요연했다. 궁궐 뒤로 보…
![[O2/이 한줄]그는 아직도 첫사랑을 기다린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1/19/52429151.1.jpg)
학생식당에서 식권을 살 때면 늘 배식구를 따라 늘어선 줄의 길이를 먼저 확인하던 그. “아무거나 먹으면 어때. 굳이 줄 서서 기다릴 필요 없잖아.” 맛있다고 입소문이 난 바지락 칼국수 한 그릇을 먹기 위해 가게 앞에서 한 시간이나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였다…
![[O2/LIFE]DSLR는 무거운 게 흠… 중고 장터서 가격정보 얻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1/18/52428710.1.jpg)
1월 6일. 기자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최호림 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48)의 다급한 SOS가 올라왔다. 자기 자신에게 선물할 디지털카메라(디카)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DSLR나 미러리스를 추천해 주세요.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다음 주에 베트남에 가야 …
![[O2/ISSUE]고려 국운 기울수록 더 섬세-찬란해진 슬픈 불화여!](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1/19/52429256.1.jpg)
《 해외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는 불행히도 수없이 많다. 그중 유독 국내에선 보기 힘든 문화재가 있다. 바로 고려 불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보관을 소홀히 한 탓이 가장 크다. 빈번했던 전쟁으로 불타 없어지거나 약탈당한 작품도 꽤 많았다. 외국에서 구입해 가거…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군산 ‘사가와 가옥’](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1/19/52429287.1.jpg)
전라북도 서반부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호남평야는 일찍부터 한반도의 중요한 곡창지대였다. 하지만 그 풍요로움은 구한말 이후 수탈의 역사를 불러왔다. 강화도조약 이후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로 강제 개항된 군산항은 쌀 수탈의 거점이었다. 항구를 통해 일본으로 실려간 물자 가운데 9…
![[O2/커버스토리]누구나 가수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1/18/52428244.1.jpg)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사거리 큰길에서 샛길로 걸어 들어가야 겨우 눈에 띄는 허름한 3층 건물. 이곳 지하에는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작은 아지트가 있다. 1층 카센터에서 쌓아둔 거대한 타이어 ‘산’ 때문에 입구를 찾기도 어렵지만 녹음실 벽을 가득 채운 방음 스펀지의 굴곡만큼이나 …
![[O2/LIFE]멋진 아빠 멋진 남편, 한순간에 와르르…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1/18/52428814.1.jpg)
《 이 남자가 하는 일은 하루 종일 자는 것뿐이다. 회사에서도 자고, 차 안에서도 잔다. 온 가족이 카메라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가족사진을 찍는 순간에도 고개…
![[O2/인터뷰]29세 문명대, 선사 유적 발견한 순간 온몸에 소름이…](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1/18/52428019.1.jpg)
동행한 한학자(漢學者)가 이상한 얘기를 자꾸 했다. 이번에 울산까지 온 것은 반고사(磻高寺·신라의 원효대사가 머문 것으로 알려진 절)의 실마리를 꼭 찾고 싶어서였다. 반구대 근처에서 수소문해 찾은 이 사람이 주변 절터를 안내하기로 돼 있었다. 그런데 무너진 탑 얘기를 해 줘야 할 사람…
![[O2/LIFE]인생은 타이밍](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1/18/52428645.1.jpg)
나는 야구에 젬병이었다. 던지는 것도, 치는 것도 자신이 없었다. 그렇다고 받는 것을 잘하는 아이도 아니었다. 타석에 서면 온몸이 언 빨래처럼 뻣뻣해졌다. 마운드에 홀로 오르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외야에 있을 땐 공이 잘 오지 않아 심심하면서도 다행이었고, 1루에 있을 땐 공이 …
![[O2/LIFE]졸린 눈 비비고 있는 당신, 달콤한 목소리 들어보시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3/01/18/52428760.1.jpg)
프렌테(Frente)는 스페인어로 ‘이마’나 ‘얼굴’이란 뜻이며, 1990년대 혜성처럼 나타났던 호주 출신 어쿠스틱 록 밴드의 이름이기도 하다. 흥미롭게도 전선(戰線)이란 뜻도 있다. 니카라과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의 스페인어 이름은 ‘Frente Sandinista de L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