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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지전거 복장 쿨하다고 제사 때도 입으래…

    1997년 가을 울산 남구 달동의 한 골목길. 스물여덟 살 주부 이미란은 자전거 핸들을 꽉 쥐었다.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을 3바퀴 돈 후 나선 ‘도로 주행’ 실습. 초등학교 이후 처음 타 본 자전거였지만 괜한 걱정을 한 것 같았다. 2차선 도로는 다행히 한적했다. 한 발 두

    • 20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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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삼성 93.3% vs SK 6.7% 우승확률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과 월드컵 축구 최종 예선은 비슷한 시간대에 열렸다. 다른 방송사들 배 아프게 두 경기 모두 SBS가 중계했다. 야구는 지역 팀 간 경기다. 반면 축구는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국가 대항전. 그런데 시청률은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16일 오후 6시

    • 20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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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장희의 스케치 여행]서울 종로구 서촌 상량식

    서울 종로구 서촌(경복궁 서쪽에 있는 마을을 일컬음)에서 상량식(上樑式)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달려갔다. 광화문이나 숭례문 같은 국가적인 건물의 상량식은 접해 본 적이 있지만, 여염집의 상량식은 처음이라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 상량식이란 한옥의 마룻대(

    • 20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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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삼미 슈퍼스타즈는 패배의 화신… 지면 질수록 오기 발동

    프로야구 원년 팀 삼미 슈퍼스타즈 골수팬, 전홍재-김진옥 씨 혹자는 프로야구 원년 구단 삼미 슈퍼스타즈를 패배에 지쳐 있던 타 구단의 ‘영양간식’, ‘자양강장제’라고 했다. 심지어 제 한 몸 헌신해 원년의 5개 구단을 더 월등하게 보이도록 해줬다며 ‘프로야구의 거

    • 20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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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난, 닭밖에 몰라… 농고(農高)안보내줘 가출했다니까

    《 기차에서 내려 이리역(현 전북 익산역) 광장으로 나가자 부모님이 서 계셨다. 무작정 집을 나와 목포행 완행열차를 탄 지 4, 5일 됐을까. 유달산을 올랐다 내렸다 하며 빈둥대다 돌아온 참이었다. 연고 없는 목포에서 더이상 할 일도 없었다. 가출했던 중학교 3학년 셋째

    • 20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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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걸으면서 맛보는 손맛

    “그런데 평지는 언제 나와요?” 20일 오전 11시 강원 홍천군과 양양군을 잇는 구룡령 옛길로 들어선 뒤 5분도 지나지 않았을 때 뜬금없는 질문이 나왔다. 오르막을 함께 오르던 40여 명의 사람들 중 한 명이었다. 맨 뒤에서 뒤따라오던 남성이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면서 내

    • 20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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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작은 정원 큰 행복]분갈이할 땐 뿌리-잎-가지도 정리를

    늦여름부터 저희 집에 있는 구아바 나무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습니다. 살펴보니 화분 속에 뿌리가 가득 들어차 양분을 흡수하지 못해서였습니다. 열매가 달려 있어 섣불리 분갈이를 하지 못하다 지난주에야 큰 화분에 옮겨주었습니다. 식물도 일정 크기까지는 성장을 계속

    • 20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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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더블 파이어 맛좀 볼래?

    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나와 친구들을 사로잡은 게임이 둘 있었다. 하나는 ‘스타크래프트’, 다른 하나는 ‘포트리스2’였다.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은 너무도 굳건해서 그 어떤 게임도 이를 무너뜨릴 수 없었다. 아이들은 자면서도 마우스를 움직이고 끊임없이 단축키를 눌

    • 2012-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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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꽉 물어! Mr.망

    머리 위로 툭 불거진 눈은 양 옆이 아닌, 대가리 위쪽으로 몰려 붙었다. 가운데로 몰린 두 눈깔이 멀뚱하다. 바라보는 사람이 되레 부담스러울 정도. 마름모꼴의 길고 큰 얼굴에 입은 앞으로 비죽 튀어나왔다. 거대한 머리에 비해 보잘것없는 몸통 위로 지느러미가 대중없이

    •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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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헝겊도 무는 ‘식탐왕 망둥이’… 12월 초까지 낚시 제철

    망둥이는 ‘바보도 낚을 수 있는 물고기’로 불린다. 흔한 데다 식탐이 많아 쉽게 잡을 수 있는 탓이다. 그래도 요령을 조금 알고 낚는 게 훨씬 더 낫다. 낚시도 ‘과학’이니 말이다. 망둥이는 릴을 쓰지 않는 민장대나 루어 낚싯대, 미끼를 멀리 던질 수 있는 원투 낚싯대

    •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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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책이 너덜너덜해지니 반도체가 반짝였다

    《 “대학생 시절 그의 책을 정말 열심히 봤습니다. 어딜 가나 그 책만큼은 꼭 갖고 다녔으니까요. 금방 너덜너덜해지더군요. 결국 같은 책을 세 번이나 샀습니다. 그랬던 제가 이 상을 받게 되다니….” 그가 기억하는 수상소감은 대략 이랬다.  2006년 12월 ‘국제전

    •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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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꽃과의 대화]알뿌리의 기다림

    탐스러운 열매가 달린 과일나무와 알알이 익은 가을 들녘 곡식을 보면 문득 ‘올 한 해 동안 나는 무엇을 했고, 무엇을 이루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자연의 풍성한 결실을 마주하면 인간이란 존재가 언제나 왜소하게만 느껴진다. 논의 벼

    •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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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Life]“철컥, 잘가당”…43년째 달군 ‘가위 고데기’

    《 ‘철컥철컥’, ‘잘가당잘가당’. 엿장수 가위 소리가 신명나게 들린다. 그런데 소리의 근원지가 좀 이상하다. 엿장수가 막 도착한 동네 어귀일 것 같지만, 소리는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미용실에서 나고 있다. 이곳은 무려 43년이나 된 세나미용실. 그곳에서 70세

    •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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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거실 권력 나눴더니 자유가 활짝

    #사례1: 드라마 PD인 독신 여성의 집몇 년 전 사무실로 고객이 찾아왔다. 방송국 PD인 그는 혼자 사는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109m²(약 33평)형 아파트를 수리하고 싶다고 했다. 그의 집은 20여 년 전 당시 가장 보편적이었던 4인 가족 기준으로 설계된 공간이었다. 집 내부는

    •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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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2/이 한줄]난, 기댈 것이 필요해

    《 ‘오, 단순한 것… 넌 어디로 갔니?’-킨 ‘Somewhere Only We Know’(2004년) 》 그이는 한때 여기 있었다. 웃었고 머리카락을 바람에 날렸다. 내리쬐는 햇살에 그이는 눈을 찡그렸지만 도시는 거대하지 않았다. 상업이나 공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이를 위해 존재하…

    • 201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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