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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차를 타는 사장님’ 정재희 포드코리아 사장(53)의 슈트 스타일은 ‘정석’에 가깝다. 브라운 슈즈, 정확한 사이즈의 재킷, 주름 없이 슬림한 스타일의 팬츠. 희끗희끗한 머리만 아니었다면 누가 봐도 40대로 보이는 스타일이다. 그는 특히 셔츠와 재킷, 팬츠와 슈즈의 매치를 잘하기로 …
어느 여름날 오후였다. 동요 가사처럼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이 걸려 있던’ 날로 기억된다. 앞마당에서 수탉과 암탉, 그리고 병아리 솜털을 벗은 지 얼마 안 된 중닭이 먹이를 쪼고 있었다. 하늘에서 매 한 마리가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매는 순식간에 중닭 하나를 낚아챘고 이를 본…
소리 없는 전쟁터, 백화점. 그중 의류 매장은 최전방 격전지라 할 만하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품부터 감각적인 영캐주얼 브랜드까지 가지각색의 옷들이 손님들의 지갑을 노린다. 흥미롭게도 이 전장엔 올라가는 것조차 쉽지 않다. 특히 이제 막 브랜드를 낸 신인 디자이너에겐 더욱 그렇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디젤엔진 달린 승용차가 있다”고 하면 다들 믿지 않았다. 디젤엔진은 시끄럽고 덜덜거려 화물차나 대형버스에나 달린 것이라고 생각했다. 1980년대 초반 대우자동차가 ‘로열 디젤’ 승용차를 선보인 적도 있지만 소음과 진동이 심해 “차 옆에 서 있는 사람까지 흔…
아직 옷깃을 여미게 하는 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패션 세계에서는 벌써 봄이 한창이다. 뉴욕의 백화점과 매장들은 일찍이 겨울 상품들을 정리하고 화려한 봄 컬러들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올해 봄 시즌에는 대담한 프린트를 디자인 요소 전면에 내세운 아이템들이 눈에 많이 띈다. 프…
아쉬움과 설렘의 복합 감정…. 만감이 교차하는 성숙의 시간, 바로 졸업과 입학 시즌이다. 누군가는 원하는 학교나 직장에 들어가지만 누군가는 실패의 아픔을 맛보고 새로운 인고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성원과 격려가 필요한 시기를 맞아 가족이나 친구들과 새 출발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해보자…
《오래전 즐겨 듣던 노래가 지나간 옛 시절을 불러 세우고 그때의 추억들로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처럼, 향기는 특정한 시절, 공간에 대한 기억을 무엇보다 강렬하게 환기시킨다. 캐리어를 끌고 들어섰던 낯선 도시 호텔에서 배어나던 향기나 눈부신 햇빛이 쏟아져 내리던 휴양지 리조트에서 느꼈던…
특급 리조트나 고급 스파에 들렀을 때 맡게 되는 매혹적인 향기를 우리 거실이나 욕실에서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공간의 특징에 잘 어울리는 센트 제품을 골라서 배치하기만 하면 이후로는 향기를 즐기는 일만 남은 셈이다. 요즘은 방향 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
소비자들은 때론 잔인하다. 한때 열광했던 것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등을 돌리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는다. 뉴 브랜드는 끊임없이 올드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밀고, 올드 브랜드는 이에 질세라 쉼 없이 변신을 꾀한다. 그래서 브랜드를 어항 속 물고기에 비유하지 않던가. 그래로 두…
이 세상에 딱 하나의 화장품만 존재한다면 기자는 주저 없이 수분 크림을 선택할 것이다. 피부과 전문의와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 역시 피부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 아이템으로 단연 수분 크림을 꼽는다. 노화, 건조 등 피부 변화를 지켜줄 최강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정도의 차이…
시세이도 ‘리바이탈…AAA 화이트닝’ 한국 시세이도는 안티에이징과 화이트닝 효과를 동시에 주는 ‘리바이탈 바이탈 퍼펙션 사이언스 세럼 AAA 화이트닝’을 25일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시세이도가 아시아 여성의 8가지 피부 노화 고민(주름, 잡티, 칙칙함 등)을 해결하기 위해 독자 개…
마치 애플이 새 아이폰 시리즈를 발표하는 자리 같았다. 평소에는 콘서트장으로 쓰이는 무대 위에서 발표자는 커다란 스크린을 보며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관객은 통역기를 귀에 꽂고 진지한 표정으로 적고 또 적는다. 큰 키에 블랙 재킷, 가죽 바지를 입고 무대에 선 그녀는 맥의 메이크업 아…
세월은 여자의 적이다. 바비인형처럼 오밀조밀 예쁜 브라운관 속 미녀들도 눈가, 입 주변에 퍼지는 주름을 막기 위해 어색한 표정으로 웃음을 참는다. 이런 모습을 보면 세월 앞에서는 모두가 공평하게 무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희망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흘러간 시간을 되…
《전 세계 여행지를 취재하다 보니 나름대로 노하우도 많이 축적했다. 그중 하나는 추위를 이기는 방법인데 핵심은 ‘방한장비’다. 보통 영하 25도인 캐나다 옐로나이프(오로라관광지·노스웨스트 준주)에선 우리 겨울옷으로 못 버틴다. 그래서 현지 여행사는 외지에서 온 오로라관광객에게 두툼…
2007년 12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가 된 이래로 나는 ‘가장 맛있는 커피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았다. 대표 취임 후 적어도 하루에 커피 3잔씩은 마셨으니, 어림잡아도 5000잔은 마신 셈이다. 하지만 ‘가장 맛있는 커피’를 고르기란 쉽지 않다. 커피 맛을 평가하는 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