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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이상록]가면 사회](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3/02/08/52902616.1.jpg)
늦은 밤 어느 한적한 주택가 골목길. 가로등도 없는 길모퉁이에 여자와 남자가 서 있다. 제발 이러지 마세요. 겁에 질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여자에게 남자가 거칠게 다가서는 순간, 정의의 기사가 나타났다. 한잔하실래요. 여자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자신을 구해 준 남자를 따라 포장마차…
![[@뉴스룸/정양환]비석과 불상](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3/02/07/52875630.2.jpg)
최근 국내 문화재계에선 두 가지 ‘사건’이 꽤나 시끄러웠다. 먼저 지난달 중순 중국 국가문물국은 지린 성에서 고구려 비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열흘쯤 뒤엔, 일본에서 도난당한 국보급 불상 2점이 국내로 밀반입됐다 들통 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가지 모두 학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파장…
![[@뉴스룸/염희진]아버지의 브런치](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3/02/06/52849085.1.jpg)
호텔 홍보담당자에게서 은퇴한 남성들의 브런치(brunch) 모임이 부쩍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늦은 아침, 혹은 이른 점심을 뜻하는 브런치는 미국드라마 ‘섹스앤더시티’를 통해 대중화된 후 한국에서 20, 30대 여성의 전유물로 통했다. 하지만 은퇴 후 친구들과 브런치를 즐기는 실버세…
![[@뉴스룸/황진영]개인 현금거래 자료를 국세청이 본다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3/02/05/52819834.2.jpg)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직원이 80여 명에 불과한 작은 조직이다. 금융위나 기획재정부 국장이 1급으로 승진해서 가는 FIU 원장의 관용차는 준중형인 ‘아반떼’다. 예산이 적어 중형차를 굴릴 형편이 안 된다는 게 FIU의 설명이다. 이 작은 조직이 보유한 정보를…
![[@뉴스룸/이재명]박근혜 당선인이 벗어나야 할 공포](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3/02/04/52790329.1.jpg)
21년을 구금되거나 가택연금 상태로 갇혀 산 아웅산 수지 여사. 18년간 사실상 칩거 생활을 해야 했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참 많이 닮았다. 그 기나긴 절망의 시간을 수지 여사는 불교식 수행으로 버텨냈다. 식료품조차 살 돈이 없던 고립무원의 시간들을. ‘어떻게 내가 행복과 기쁨이라…
![[@뉴스룸/김희균]결혼보다 힘든 이혼](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3/02/01/52737377.1.jpg)
집안 형편이 어려운 전문직 남자. 부모는 부자인데 본인은 딱히 내세울 게 없는 여자. 두 사람의 결혼을 본 적이 있다. 남자가 전문직 시험에 합격하자 ‘마담 뚜’가 속전속결로 성사시켰다. 서로 애정은 없었지만 이왕지사 잘해 보자는 마음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남자는 여자가 밥 한 …
![[@뉴스룸/장택동]少數의 비극](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3/01/31/52707072.2.jpg)
25일 태국 남부 푸껫 섬 인근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던 작은 배 한 척이 해군에 발견했다. 배에는 어린이 28명을 포함한 96명의 로힝야족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이달 1일 미얀마 라카인 주를 떠나 말레이시아를 향하는 중이었다. 25일간의 항해 동안 먹은 것은 물과 생쌀뿐이다. 이들은…
![[@뉴스룸/김현진]진심만 통하는 스네이크 컨슈머](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3/01/30/52680965.1.jpg)
기자가 속한 동아일보 산업부 유통팀은 ‘비싼 팀’과 ‘싼 팀’으로 나뉜다. 유명 패션·뷰티 브랜드 등 백화점에서 주로 취급하는 고급품을 담당하는 팀이 ‘비싼 팀’,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식품 등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는 업계를 주요 출입처로 하는 팀이 ‘싼 팀’이다. 팀원들끼리 편의상…
![[@뉴스룸/주성하]북한 언제까지 재입북 대우할까](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3/01/29/52654319.2.jpg)
일요일에 혼자 몰래 골프 치는 목사에게 하나님이 내린 벌이 홀인원이란 말이 있다. 봐줄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평생의 자랑거리가 평생의 아쉬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에 혈연단신 입국한 탈북자들도 봐줄 사람이 없어 불행하다. 일반적 관점에서 볼 때 탈북자들은 취직도 어렵고 …
![[@뉴스룸/동정민]그들이 칼퇴근해야 박근혜 정부가 산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3/01/28/52627204.1.jpg)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이름이 낯선 독자들이 많을 터. 그러나 여의도 바닥에선 4선 중진 의원보다 유명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회에 들어온 1998년부터 함께한 보좌진들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들의 별명은 ‘3대 천황’이자 ‘3대 환관’이다. 그만큼 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이란…
![[@뉴스룸/이상록]대법원 1층 로비가 추운 이유](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3/01/25/52568921.1.jpg)
뜬금없는 질문 하나.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가장 추운 곳은 어디일까? 정답은 1층 정문 로비다. 이 로비는 아무나 지나다니는 곳이 아니다. 대법원장과 대법관, 법원행정처 고위 간부들의 출퇴근 길목이기 때문이다. 대법원에서 일하는 판사나 법원 직원들은 어쩌다 이곳을 지나다가 고위…
![[@뉴스룸/김유영]1인 기업 사장 K 씨](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3/01/24/52540975.2.jpg)
K 씨는 ‘1인 기업’의 사장이다. 삼십대 중반에 글로벌 기업의 한국 대표까지 올랐다. 초고속 승진을 하면서 회사 규모를 4배로 키워냈다. 마흔 살이 되자 사표를 썼다. 일에 쏠려 있는 삶의 균형을 되찾기 위해서였다. 회사가 평생 일터가 될 수 없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이후 KAIS…
![[@뉴스룸/이승건]알뜰하게… 스페셜하게 ‘눈의 나라’ 평창 즐기기](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3/01/22/52512632.1.jpg)
올겨울엔 유난히 눈이 많다. 쌓이는 눈을 보며 동심으로 돌아가려다 정신을 차린다. 북새통 지하철은 탈 수나 있을까, 내일 출근길에는 등산화를 신어야 할까…. 눈은 사람을 들뜨게 하는 마법을 가졌다. 그렇기에 눈은 잿빛 도시와 어울리지 않는다. 눈을 마음껏 즐기려면 눈의 나라에 가볼 일…
![[@뉴스룸/전승훈]누가 대중을 천박하다고 하는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3/01/22/52485033.2.jpg)
프랑스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은 백만장자 장애인과 그를 돌보는 흑인 청년의 유쾌한 우정을 그렸다. 어느 날 백만장자가 흰 캔버스에 빨간색 물감이 흩뿌려진 작품을 수만 유로에 사들이는 걸 보고, 흑인 청년은 집으로 돌아와 파란색 물감으로 대충 붓질해 직접 그림을 그린다. 그의 …
![[@뉴스룸/차지완]대통령의 도로는 안전한가요?](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3/01/20/52458743.1.jpg)
“하느님, 제발 저와 제 가족을 버리지 마십시오.” 구종근 씨(45)는 믿는 종교가 따로 없지만 지난 8년여간 이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오른쪽 다리를 절단했고 왼쪽 다리는 근육 및 피부 이식을 계속해야 했다. 통증이라는 악마는 망치로 그의 다리를 내려쳤고 바늘로 쑤시기도 했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