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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이동영]여우 조문(弔文)](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22/51019112.2.jpg)
오호통재(嗚呼痛哉)라. 아직은 여린 눈망울에 꾀 많은 네가 여염집 아궁이에서 죽다니. 네 배 속을 보니 쥐도 잘 잡아먹었건만 어쩌다 내출혈을 일으키고 숨이 막혔단 말이냐. 10월 31일 방사했으니 고작 6일 만이었다. 서울대공원에서 4월에 태어나 7개월 짧은 생을 마쳤구나. 야생으로 …
![[@뉴스룸/정양환]이무기의 꿈](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21/50992656.1.jpg)
우연이겠지만 최근 나갔던 몇몇 모임에서 똑같은 TV프로그램 하나가 수다 거리로 등장했다. 채널A의 ‘잠금 해제 2020’이란 시사보도물인데, 11일 방영한 “강남 엄마가 제주도로 간 까닭은”을 놓고 쉴 새 없이 품평이 오갔다. 방송이 다룬 제주국제학교에 대해 자식 가진 부모들은 비상한…
![[@뉴스룸/홍석민]미니와 프라이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20/50965748.1.jpg)
은발에 커다란 안경을 낀 모습이 전형적인 과학자 느낌이었다. 1998년 가을 스위스 제네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만난 크리스 스미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70). 14년 전의 일이지만 기억이 또렷한 이유는 당시 CERN 소장이던 그가 직접 연구소를 안내해 주겠다고 나섰기 때…
![[@뉴스룸/이재명]어설픈 쇄신 경쟁이 치를 대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19/50940251.1.jpg)
1989년 12월 시민단체들은 임대차보호법 개정을 강력히 요구했다. 전세 기간을 2년 이상 강제하자는 주장이었다. 치솟는 전세금으로 아우성치는 서민들의 고통을 줄이자는 명분 앞에 반대 주장은 사그라졌다. 이 제도를 도입한 결과는 어땠을까? 집주인들이 2년 치 인상분을 한꺼번에 올리면서…
![[@뉴스룸/김희균]누가 교수를 초딩으로 만드나](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16/50885829.1.jpg)
요즘 교수 사회에서 가장 화제인 투표는 다음 달 대통령 선거가 아니다. 명칭조차 생소한 ‘학술지 선호도 조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내 학술지의 평판을 알아본다며 2일부터 16일까지 실시하고 있는 조사다. 도대체 어떻게 조사하기에 그 난리인 걸까? 국내 학회들은 학문 분야에 따라 다…
![[@뉴스룸/황진영]묘수와 꼼수, 그리고 악수(惡手)](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15/50856575.1.jpg)
영구채(永久債)는 ‘빌린 돈이지만 영구적으로 갚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담보도 없고 상환기한도 없고, 상황에 따라 이자도 안 줄 수 있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두산)가 발행한 영구채가 재계와 금융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핵심은 영구채를 부채로 볼 것인가, 아니…
![[@뉴스룸/권재현]두 원로 무용가의 흉상 앞에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13/50830375.1.jpg)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대극장 2층 로비 동쪽 계단에 두 개의 흉상이 새로 들어섰다. 10일 먼저 제막식이 이뤄진 흉상의 주인공은 임성남(1929∼2002)이고 16일 제막식을 앞두고 천으로 가려진 흉상의 주인공은 송범(1926∼2007)이다. 두 분은 50년 전인 1962년 창단…
![[@뉴스룸/차지완]영웅을 기억하는 방식](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13/50806535.1.jpg)
북받치는 슬픔을 억누르며 애써 친절하게 설명해 주려는 그녀의 모습이 5개월이 지난 지금도 눈에 선하다. 동료의 이름을 말하는 목소리는 떨렸고, 눈물도 주르륵 흘러내렸다. 6월 23일 미국 시애틀 남쪽의 레이니어 산 국립공원. 미 서북부의 최고봉(해발 4392m)인 눈 덮인 설산은 등반…
![[@뉴스룸/주성하]“여긴 아날로그 시대가 끝났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12/50779132.1.jpg)
올해 말 남쪽에선 지상파 아날로그방송 시대가 완전히 끝난다. 그런데 이 때문에 가장 슬프거나 기쁠 사람은 의외로 북쪽에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많은 북한 주민은 NTSC방식의 남쪽 신호를 잡을 수 있는 외국산 TV로 몰래 한국 방송을 시청해왔다. 북한 TV의 절대 다수는 수입산이다.…
![[@뉴스룸/김현진]Mrs.오바마의 패션 폴리틱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08/50723523.1.jpg)
6일(현지 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내 미셸 오바마(48)는 옷 잘 입는 퍼스트레이디로 유명하다. ‘재키룩’이란 말을 하나의 패션 장르로 굳히게 한 스타일아이콘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에 필적할 만한 유일한 백악관 안방마님으로 꼽힐 정도…
![[@뉴스룸/조수진]시험대 올라선 안철수의 ‘새 정치’](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08/50695998.1.jpg)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6일 마침내 야권 후보 단일화 테이블에 앉았다. 대선후보 등록(25, 26일)을 딱 20일 남겨 놓은 시점에서다. 안 후보는 “거대한 기득권 세력을 이겨야 한다”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응한 이유를 밝혔다. 흥미로운 것은 안 후보가 ‘단…
![[@뉴스룸/전승훈]아마존 밀림 속의 펭귄 랜덤하우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06/50667694.1.jpg)
최근 전자책 단말기를 활용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출퇴근할 때 심심풀이로 읽기 위해 인터넷 서점에서 더글러스 케네디의 소설 ‘빅 픽처’와 수전 콜린스의 ‘헝거게임’을 다운로드했다. 너무 재밌어서 지하철과 화장실 등에서 틈틈이 읽었는데도 며칠 만에 다 읽어버렸다. 남들은 내가 태블릿 P…
![[@뉴스룸/박중현]경제자유구역에 자유를 허용하라](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06/50643560.1.jpg)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자유구역의 최초 설계자다. 김대중 정부 마지막 해인 2002년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의 전신)의 핵심인 경제정책국장으로 경제자유구역과 이 지역 내 서비스산업 규제 완화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런 박 회장이 지금까지 후회하는 일이 하나 있다. 의료부…
![[@뉴스룸/이승건]명문구단 삼성과 ‘가장 꺼리는 야구장’](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04/50618225.1.jpg)
올 프로야구가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002년 첫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삼성의 성적은 최강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해부터 올해까지 5차례(1985년 전·후기리그 통합우승을 포함하면 6차례)나 정상에 올랐고, 최근 16시즌 중 15차례 ‘가을잔치’에 초대받았다.…
![[@뉴스룸/정양환]핼러윈이라는 이름의 전차](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02/50567988.1.jpg)
살다 보니 명절은 참 이중적이다. 가족이 모여 맛난 음식을 먹으니 좋다. 쳇바퀴 같은 일상에 쉼표를 얻는 것도 기쁘다. 하지만 행사치레에 지쳐 드러눕는 주부가 많다. 백수나 주머니 빠듯한 월급쟁이도 부담이 크다. 물가는 또 어찌나 뛰는지. 그런데 말 많고 탈 많은 명절 풍경이 꼭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