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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평인 칼럼]이동흡 청문회에서 느낀 불편함](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3/01/31/52736022.1.jpg)
최근 한 고등법원 부장판사로부터 들은 얘기다. 고등법원 부장판사는 월급과는 별도로 100만 원을 매달 현금으로 받는다. 배석판사들은 80만 원씩을 받는다. 명목상으로는 재판과 관련해 쓰는 돈이다. 하지만 아무도 그렇게 쓰지 않는다. 그 부장판사의 말인즉 판사가 재판과 관련해 돈 쓸 데…
![[송평인 칼럼]안철수를 분석해야 민주당이 보인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3/01/10/52176546.2.jpg)
한때 ‘원초적 본능’처럼 정신분석을 소재로 한 영화가 인기가 있었다. 오스트리아 심리학자 지크문트 프로이트가 개발한 정신분석은 일반 정신과 의사들이 사용하는 치료 방법은 아니다. 정신분석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최면을 걸지도 않는다. 그 대신 대화로 치료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송평인 칼럼]루소에게 배워야 할 朴 당선인](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2/20/51727198.2.jpg)
올해는 프랑스 사상가 장 자크 루소 탄생 300주년이다. 루소 하면 ‘사회계약론’으로 유명하다. 사회계약론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하나를 꼽으라면 ‘일반의지(la volont´e g´en´erale)’다. 선거란 루소 식으로 말하자면 한 사회의 일반의지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일반의지는…
![[송평인 칼럼]철수, 安을 심판하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29/51174786.1.jpg)
먼저 알아차린 독자도 있겠지만 이 글은 장 자크 루소의 책 ‘루소, 장 자크를 심판하다’의 형식을 빌렸다. 가상의 루소가 현실의 장 자크 루소를 심판하듯 가상의 철수가 현실의 안철수를 심판한다.‘단일화는 헤게모니 싸움’ 인식 부족―안은 사퇴하면서 영혼을 팔지 않았다는 수수께끼 같은 말…
![[송평인 칼럼]팩트가 이기게 하라](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1/08/50695814.1.jpg)
민주통합당이 대선 투표시간 연장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거론하는 것이 “일본이 1998년 투표 마감시간을 2시간 연장한 후 투표율이 10%가량 올랐다”는 주장이다. 이건 사실이 아니다. 일본에서 투표시간 연장 이후 처음 실시된 2000년 중의원 총선의 투표율은 62.49%…
![[송평인 칼럼]앞뒤 모르고 스웨덴 따라하기](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10/18/50192889.1.jpg)
옷을 입을 때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나머지 단추도 줄줄이 어긋나는 법이다. 지난해 무상 급식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더니 이제는 무상 보육의 단추도 어긋나고 있다. 서구 선진국의 보육과 급식 정책은 아동수당 지급을 전제로 한다. 우리나라가 아동수당 같은 큰 틀을 정하지 않고 표심을…
![[송평인 칼럼]박근혜의 아버지 비판은 윤리적인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09/27/49708256.1.jpg)
5·16, 유신, 인혁당 재판이 헌정가치를 훼손했다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사과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불효(不孝)인가 아닌가. 프랑스 바칼로레아 철학 시험처럼 난해해 보이는 이 질문은 사실 중요한 윤리적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학 시절 읽은 소학(小學)에서 아직도 …
![[송평인 칼럼]안철수의 정치 머신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09/06/49149526.2.jpg)
정치에는 머신이 필요하다. 정치에 웬 머신이냐고 할지 모르겠으나 영미권 정치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개념이다.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직업으로서의 정치’란 책에 이 용어를 그대로 가져다 쓴다. 우리가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하는 것이라고 말할 때 조직에 해당하는 말이…
![[송평인 칼럼]士人과 勳臣, 5·16을 논하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08/16/48656688.1.jpg)
훈신(勳臣)=5·16은 당시로선 군사정변이 맞지만 그 후 역사 발전의 측면에서 단순히 쿠데타라고 폄하할 수 없다. 사인(士人)=쿠데타라는 건지 아니라는 건지 딱한 표현이다. 박근혜 의원은 최근 “5·16을 쿠데타로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아뇨”라고 명확히 답했다. 주군의 심기를 건드리…
![[송평인 칼럼]안철수의 정치, 召命인가](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07/26/48059165.2.jpg)
우리 말의 한(恨)은 외국어로 쉽게 번역되지 않는다. 독일어로 직업을 뜻하는 ‘Beruf’도 그런 말이다. 프랑스 사회과학 잡지에서 독일어 Beruf를 프랑스어 ‘Travail’로 번역하면 의미가 안 통한다는 지적을 본 적이 있다. Beruf는 직업을 하나님의 부름에 응하는 것으로 보…
![[송평인 칼럼]이석기 자격심사가 타당한 이유](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07/05/47538250.2.jpg)
국회의원 자격심사를 독일에서는 위임심사(Mandatpr¨ufung)라고 한다. 의원은 선거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주권의 일부를 위임받는다. 그 위임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심사한다고 해서 위임심사다. 자격심사라는 말보다 대의민주주의 이념을 훨씬 잘 담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비…
![[경제 프리즘/권순활]‘일자리의 가장 큰 敵’ 허위의식](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04/19/45633314.2.jpg)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이 내일 문을 연다. 40개 입점업체 직원 1500명을 뽑기 위해 2월 초 열린 채용박람회에 1만3500명이 몰려 화제가 됐던 점포다. 그때 일자리를 얻은 사람들은 백화점이 아니라 판매, 빌딩관리, 보안 등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많은 중소기업이 구인난에 허덕이는 …
![[경제 프리즘/홍권희]“절대로 경제사업에 말려들지 말라”](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04/12/45459270.2.jpg)
영화가 시작되자 바둑판처럼 경지정리가 잘된 논에서 부녀자들이 트랙터로 논을 갈고 기계로 수확하는 장면이 나왔다. 기계로 캐낸 석탄은 컨베이어벨트로 운반됐고 김책제철소 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은 철강재가 됐다.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 비날론과 직물은 물론이고 자동차, 트랙터와 거대한 선…
![[경제 프리즘/허승호]YH의 김경숙, 한진重의 김진숙](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04/05/45299206.2.jpg)
서울 중랑구 면목3동의 주택가 한복판에 ‘녹색병원’이 있다. 예전 이 자리엔 ‘YH무역’이 있었다. 1979년 신민당사에서 농성하다 추락사한 여공 김경숙 양이 일하던 회사다. 당시 회사가 폐업을 공고하자 근로자들이 신민당사에 가 회사 정상화와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농성했다. 이를 지…
![[경제 프리즘/권순활]떠나는 강봉균, 남은 김진표](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2/03/29/45125339.2.jpg)
강봉균 김진표 의원은 경제관료 출신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정부 경제팀 수장(首長)인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전북 군산이 고향인 강 의원은 경제기획원, 경기 수원 출신인 김 의원은 재무부 핵심 인맥 중 한 명이다. 강봉균은 2002년 군산 보궐선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