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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조국 교수의 표절

    [송평인 칼럼]조국 교수의 표절

    우파 인터넷 논객 변희재 씨가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을 때 두 가지를 생각했다. 변 씨의 말은 맞는 게 반이고, 틀린 게 반이니까 직접 확인해봐야겠다는 것과 박사학위 논문은 몰라도 석사학위 논문까지 표절시비를 하는 것은 심하지 않으냐는 것이었다. 그…

    • 201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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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알 권리’ 주의자들의 ‘모를 의무’ 주장

    [송평인 칼럼]‘알 권리’ 주의자들의 ‘모를 의무’ 주장

    국민의 알 권리를 외쳐 온 사람들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에 대해선 유독 국민의 모를 의무를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입만 열면 국가안보에 ‘명백하고 현존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한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사람이다. 그런 이들이 지금 ‘국익 훼손’이라는 명백하지도 현…

    • 201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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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하와이에서 한국의 미래를 묻다

    [송평인 칼럼]하와이에서 한국의 미래를 묻다

    미국 하와이대에서 열린 미래학 워크숍에 3주간 참여했다. 3일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날은 와이키키 해변의 모아나 서프라이더 호텔에서 거리 쪽으로 난 로비 발코니의 흔들의자에 앉아 보냈다. 로비 안쪽으로부터는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고, 호텔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접근하도록 되어 있어 드나드는…

    • 201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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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숭례문이 불만스러운 이유

    [송평인 칼럼]숭례문이 불만스러운 이유

    복원된 숭례문이 그리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신응수 대목장 등 우리 시대 최고의 고수들이 지었으니 솜씨가 모자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새것이어서 그럴까. 그런 점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숭례문 성곽이 한쪽은 길고 한쪽은 짧아 균형감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직…

    • 201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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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악동뮤지션이 비틀스다

    [송평인 칼럼]악동뮤지션이 비틀스다

    난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지 않는다. 노래 한 곡 들려주는데 웬 사설이 그리 긴 지 짜증이 나서 볼 수가 없다. 악동뮤지션을 처음 본 것은 TV가 아니라 극장에서다. 영화 상영 전 나오는 광고 중 하나가 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올아이피(AII IP)라며 노래하는 KT 광고였다.…

    • 201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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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민주주의를 위한 이석기 제명

    [송평인 칼럼]민주주의를 위한 이석기 제명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왜 국회 자격심사를 통해 제명해야 하는가. 간단히 말해서 두 의원에게는 국민의 위임이 없기 때문이다. 의원 자격심사를 독일에서는 위임심사라고도 한다. 의원은 선거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주권의 일부를 위임받는다. 그 위임이 있는지 심사한다고 해서 위임심사다…

    •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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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매력적이지만 위험한 지제크

    [송평인 칼럼]매력적이지만 위험한 지제크

    “록스타처럼 세계를 돌아다니며 엄청난 팬클럽을 거느리고 있다.” 동유럽 슬로베니아 출신의 슬라보이 지제크를 두고 영국 문학비평가 테리 이글턴이 한 말이다. 지제크 얼굴을 그려 넣은 티셔츠가 체 게바라 티셔츠처럼 팔리고 ‘국제 지제크 연구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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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중국 迷夢에 잃어버린 20년

    [송평인 칼럼]중국 迷夢에 잃어버린 20년

    지상에서는 강줄기가 잘 보이지 않는다. 높은 산에 올라가야 굽이굽이 흐르는 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역사에도 공중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Skywalk)라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 한 시대 속에 들어앉아서는 역사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왕좌…

    • 201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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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이동흡 청문회에서 느낀 불편함

    [송평인 칼럼]이동흡 청문회에서 느낀 불편함

    최근 한 고등법원 부장판사로부터 들은 얘기다. 고등법원 부장판사는 월급과는 별도로 100만 원을 매달 현금으로 받는다. 배석판사들은 80만 원씩을 받는다. 명목상으로는 재판과 관련해 쓰는 돈이다. 하지만 아무도 그렇게 쓰지 않는다. 그 부장판사의 말인즉 판사가 재판과 관련해 돈 쓸 데…

    • 201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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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안철수를 분석해야 민주당이 보인다

    [송평인 칼럼]안철수를 분석해야 민주당이 보인다

    한때 ‘원초적 본능’처럼 정신분석을 소재로 한 영화가 인기가 있었다. 오스트리아 심리학자 지크문트 프로이트가 개발한 정신분석은 일반 정신과 의사들이 사용하는 치료 방법은 아니다. 정신분석은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최면을 걸지도 않는다. 그 대신 대화로 치료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

    • 201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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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루소에게 배워야 할 朴 당선인

    [송평인 칼럼]루소에게 배워야 할 朴 당선인

    올해는 프랑스 사상가 장 자크 루소 탄생 300주년이다. 루소 하면 ‘사회계약론’으로 유명하다. 사회계약론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하나를 꼽으라면 ‘일반의지(la volont´e g´en´erale)’다. 선거란 루소 식으로 말하자면 한 사회의 일반의지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일반의지는…

    • 201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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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철수, 安을 심판하다

    [송평인 칼럼]철수, 安을 심판하다

    먼저 알아차린 독자도 있겠지만 이 글은 장 자크 루소의 책 ‘루소, 장 자크를 심판하다’의 형식을 빌렸다. 가상의 루소가 현실의 장 자크 루소를 심판하듯 가상의 철수가 현실의 안철수를 심판한다.‘단일화는 헤게모니 싸움’ 인식 부족―안은 사퇴하면서 영혼을 팔지 않았다는 수수께끼 같은 말…

    • 201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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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팩트가 이기게 하라

    [송평인 칼럼]팩트가 이기게 하라

    민주통합당이 대선 투표시간 연장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거론하는 것이 “일본이 1998년 투표 마감시간을 2시간 연장한 후 투표율이 10%가량 올랐다”는 주장이다. 이건 사실이 아니다. 일본에서 투표시간 연장 이후 처음 실시된 2000년 중의원 총선의 투표율은 62.49%…

    • 20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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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앞뒤 모르고 스웨덴 따라하기

    [송평인 칼럼]앞뒤 모르고 스웨덴 따라하기

    옷을 입을 때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면 나머지 단추도 줄줄이 어긋나는 법이다. 지난해 무상 급식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더니 이제는 무상 보육의 단추도 어긋나고 있다. 서구 선진국의 보육과 급식 정책은 아동수당 지급을 전제로 한다. 우리나라가 아동수당 같은 큰 틀을 정하지 않고 표심을…

    • 201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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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평인 칼럼]박근혜의 아버지 비판은 윤리적인가

    [송평인 칼럼]박근혜의 아버지 비판은 윤리적인가

    5·16, 유신, 인혁당 재판이 헌정가치를 훼손했다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사과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불효(不孝)인가 아닌가. 프랑스 바칼로레아 철학 시험처럼 난해해 보이는 이 질문은 사실 중요한 윤리적 의미를 담고 있다. 대학 시절 읽은 소학(小學)에서 아직도 …

    • 201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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