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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평인 칼럼]‘문재인-윤석열’ 운명공동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9/06/19/96056936.1.jpg)
문무일 검찰총장은 윤석열이라는 실력자 위에서 고군분투한 총장이었다. 처음에는 힘만 들고 티도 안 나는 자리를 왜 맡나 했는데 끝까지 주눅 들지 않고 막판에는 흔들리는 옷만 아니라 흔드는 손도 보라며 권력에 일갈하는 기세로 나와 보기 좋았다. 문무일이 먼저 총장에 임명되고 총장의 의…
![[송평인 칼럼]조국 수석, “괴물은 되지 마라”](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9/06/05/95851587.1.jpg)
서울대 법대는 형법 쪽이 유독 약하다. 민법 쪽만 하더라도 곽윤직 교수라는 큰 산이 있었고 그 계보가 양창수 교수(전 대법관), 김재형 교수(현 대법관)로 면면히 이어졌다. 반면 형법 쪽은 유기천 교수가 유신 시절 미국으로 망명해 버린 후 지금까지도 변변한 교수가 없다. 1984…
![[송평인 칼럼]과격한데 비겁한 검경 개혁](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9/05/22/95634450.1.jpg)
경찰 내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전국 경찰서의 형사과와 수사과 사건을 총괄하는 또 하나의 괴물이 될 수 있다. 수사의 주도권이 검찰에 있든, 국수본에 있든 국민에게는 조삼모사(朝三暮四)다. 수사권 조정은 대통령의 검경 인사권을 견제할 수 있을 때만 의미가 있다. 고쳐야 할 단순한 핵심…
![[송평인 칼럼]문재인의 I와 me](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9/05/08/95420312.1.jpg)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했을 때다. 어느 기자가 장관이나 수석비서관도 대면보고한 적이 드물다는 점에 대해 물으니 대통령은 충분히 많은 서면보고를 받고 의문이 있으면 수시로 전화로 묻는다고 답한 뒤 배석한 장관들을 돌아보면서 “대면보고가 꼭 필요하세요”라고 물었다. 그 말에 장관…
![[송평인 칼럼]여론조작에 가까운 여론조사](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9/04/24/95194500.1.jpg)
지난해 6·13 지방선거는 여론조사의 정확도, 정확히는 부정확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당시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별 득표는 자유한국당이 27.76%였다. 그러나 선거 전날과 전전날인 11, 12일의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광역의원 비례대표 정당지지율은 한국당…
![[송평인 칼럼]임정 모욕하는 ‘임정 100주년’](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9/04/10/94975409.1.jpg)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와 교보생명 건물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리는 10명의 그림 사진 작품이 주초부터 내걸렸다. 인물 선정은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했다고 한다. 있는 사람보다는 없는 사람 때문에 눈길이 갔다. 이승만…
![[송평인 칼럼]관심종자 김용옥, 學人 최장집](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9/03/27/94751110.2.jpg)
최근 KBS 방송에 출연해 “이승만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말하는 김용옥 씨를 보면서 일본 학자 마루야마 마사오를 떠올린 것은 마루야마가 1940년대에 쓴 ‘일본정치사상사 연구’의 한글번역판(1995년)에 장문의 서문을 쓴 사람이 마침 김 씨이기 때문이다. 서문은 한편으로는 마…
![[송평인 칼럼]번지수 잘못 찾는 임시정부 기념 되지 않으려면](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9/03/13/94513181.1.jpg)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앞두고 임정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사를 보려는 시도가 일고 있는 것은 반가운 현상이다. 단, 임정의 역사에서 누가 임정에 어깃장을 놓았는지는 똑똑히 알고 임정을 강조해도 강조해야 할 것이다. 1919년 수립된 상하이 임시정부에 최초의 반기를 든 것은 베…
![[송평인 칼럼]위대한 역사 100주년 속의 불협화음](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9/02/27/94307837.1.jpg)
문재인 정부는 3·1운동과 그 결실로 건립된 임시정부 100주년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고 그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북한 정권은 물론이고 남한에서도 1980년대 ‘해방전후사의 인식’ 출간 이후 3·1운동과 임시정부를 폄훼하는 강력한 흐름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물론 문 대통령이…
![[송평인 칼럼]두 나라 두 소송](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9/02/13/94080196.1.jpg)
야마모토 유지라는 마이니치신문의 베테랑 법조기자가 쓴 ‘일본 최고재판소 이야기’란 책이 있다. 오래전에 나온 책이다. 최근 다시 보면서 오사카공항 소송이 눈에 띄었다. 1975년 그 소송이 일본 최고재판소 대법정에 회부되는 과정이 양승태 대법원에서 일제 강제징용 소송의 전원합의체 회부…
![[송평인 칼럼]재판 거래, 재판 개입, 재판 청탁](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9/01/23/93817404.1.jpg)
미국 연방대법원은 9명으로 구성된다. 이에 더해 법무부 서열 3위인 송무실장은 대법원에 빈번히 드나든다 해서 10번째 대법관이라고 불린다. 송무실장은 연방정부를 대표해 정부가 당사자인 소송을 지휘하는 건 물론이고, 정부가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사건과 관련한 정부의 의견을 수시로 대법원에…
![[송평인 칼럼]터가 길하고 불길한 게 아니다](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9/01/09/93610315.1.jpg)
“청와대는 풍수지리상 불길해 언젠가는 옮겨야 한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대통령집무실의 광화문 이전이 당장은 어렵지만 언젠가는 필요하다면서 한 이 말을 들었을 때 이것이 정부 위원회(광화문대통령시대위원회)를 책임진 사람의 입에서 나올 말인지 의아했다. 풍수지리를 유기체적 자연관…
![[송평인 칼럼]법원도 외부에 문 여는데 검찰도 열라](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12/26/93442421.1.jpg)
대법원이 최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제출한 법원개혁안이 그다지 개혁적이지 않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 사법행정에서 가장 선진적인 제도는 미국식이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선호했던 개혁은 미국 연방사법회의식 사법행정인 듯하다. 그러나 대법원은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사발위)…
![[송평인 칼럼]이재수 투신에서 돌아본 검찰의 오염된 原點](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12/12/93250409.1.jpg)
기무사령부 세월호 사찰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투신자살한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에 대해서는 따로 아는 바 없지만 육사 37기가 자부심이 강한 기수라는 점은 알고 있다. 육사 37기 중에는 특전사에서만 30년 가까이 근무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도 있다. 대위 시절의 젊은 그를 군 복무하면서…
![[송평인 칼럼]‘판사보’급이 좌우하는 법관회의 新농단](https://dimg.donga.com/a/296/167/95/4/wps/NEWS/IMAGE/2018/11/28/93058257.1.jpg)
과분하게도 법원개혁안을 만드는 ‘국민과 함께하는 사법발전위원회’(사발위) 위원을 맡고 있다. 난 동의하지 않았지만 사발위는 가칭 ‘사법행정회의’를 설치해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을 넘겨받고, 사법행정회의에는 법원 외부 인사를 포함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사발위 위원 10명 중에는 전국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