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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31일 ‘산불 추경(추가경정예산)’ 협상을 위해 세 차례 회동했지만 추경 논의는 시작도 못하고 불발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쌍탄핵 가능성을 두고 충돌하면서다. 여야는 정부가 제안한 10조 원 규모의 ‘필수 추경예산’의 규모와 세부…

“부모님 젊었을 적부터 70년 살아온 집인데 호밋자루 하나 안 남기고 다 타부렀어. 정부 지원이 없으믄 이 동네는 더는 뭐 살아갈 길이 없어. 먹고 살 길이 없는데 자식들 있는데로 가든가 대구로 나가든가 해야지. 다 떠나야지.”31일 경북 영양군 석보면 상논실마을에서 만난 산불 이재민…

경찰이 제2의 산불 사태를 막기 위해 봄철 축제 불꽃놀이 제한에 나섰다.경찰청은 31일 산불 위기경보 심각 단계 해제 전까지 불꽃축제 관련 폭죽 사용 허가를 제한하는 내용의 지침을 지난 28일 전국 시도경찰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경찰청 관계자는 “불하고 관련 있을 수 있는 부분은 축제…

경북경찰청은 31일 산불 발생 현장인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의 한 야산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당국과 함께 합동 감식을 실시했다.경북경찰청은 합동 감식을 마친 뒤 언론브리핑을 통해 “최초 발화 지점을 특정하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감식을 실시했다”며 “경북 전역으로 불이 번졌기 때…

산림청이 전례 없던 동시다발 대형 산불이 진화됨에 따라 산불 피해지에 대한 2차피해 예방 및 복구작업에 착수했다. 31일 산림청은 울산과 경북·경남지역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인한 2차피해 예방을 위해 ‘산불 피해지 긴급진단팀’을 구성하고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고 밝혔다.긴급진단팀은 산…

“빨리 할머니와 주민들을 구해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25일 오후 강풍을 타고 영덕군 축산면 등 해안마을을 덮쳤을 당시 40대 인도네시아 국적의 외국인 선원이 위험을 무릅쓰고 마을 주민들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산불이 급속…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천년고찰 고운사가 전소되는 안타까운 과정에서 사찰을 끝까지 지키려던 소방관들이 동료들에게 극적으로 구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31일 경북소방안전본부와 경북119특수대응단에 따르면 화마가 고운사를 덮치기 전인 24일 오후 의성 단촌면 등운산 자락 …

산불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헬기 앞에서 골프를 치며 위험천만한 행동을 한 여성이 시민단체에게 고발됐다.최근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 A 씨를 소방기본법 및 특수공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골프장에 헬기가…

지난 21일부터 전국적으로 발생한 중대형 산불 11건이 발생 9일 만에 모두 진화된 가운데, 피해 규모는 시설 6452건, 대피인원 317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정부가 관리해 온 산불 11건 모두 주불이 진화됐다. 전날 오후 1…

“피난 짐을 싸서 거실에 놔두고 혈압약과 당뇨약 좀 가지러 갔는데, 그새 집에 불이 붙었어요. 옷가지는 전혀 가지고 나오지도 못했습니다.” 30일 경북 의성군 의성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에서 만난 권원수 씨(71)는 이번 산불로 키우던 닭 등 가축을 비롯해 집까지 불탔다. …

“작년 10월 우리 영감 먼저 가버리고, 인제는 집이고 뭐고 싹 다 타삣다. 먼저 간 영감 사진 하나도 몬 챙기고 나왔다. 한 장도 없어. 싹 다 타버리고 없심더. 집도 없구 영감도 없는 내는 이제 우째 살지 모르겠심더.” 30일 오후 경북 안동시 임하면 고곡리에서 만난 김연희 씨(6…

“이재민이라고 가만 앉아 있을 수 있나예.” 30일 오전 경남 산청군 단성중학교에서 만난 강정숙 씨(60)가 식판에 밥을 한가득 푸며 말했다. 강 씨는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오전 5시 반부터 오후 10시까지 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강 씨도 이번 화재로 집과 과수원에 피해…

“방화선 뚫렸으면 천왕봉까지 3시간이면 불길이 도착해요. 그랬다면 손도 못 쓸 뻔했어요. 다행히 지리산이 무사해요. 눈물이 납니다.” 경남 산청 산불의 큰 불길이 잡힌 30일 남송희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은 떨리는 목소리로 지리산이 무사하다고 밝혔다. 지리산국립공원과 맞닿은 구곡산에서 …

정부가 10조 원 규모의 ‘필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추진한다. 정치권이 추경 규모 등을 두고 팽팽히 맞선 가운데 정부가 여야가 동의하는 분야에 한해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는 추경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추경 규모 증액이 필…

경찰이 경북 북동부 대형 산불 사건의 최초 실화자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30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56세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22일 오전 11시 25분경 아내, 딸과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 있는 조부모 묘소를 정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