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수급지수 7주 연속 하락…한풀 꺾인 시장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29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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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매수심리가 7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집값 급등 피로감에 금리 인상,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9로 전주 101.6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수치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며,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통상 100 이상으로 지수가 높아질수록 매수 심리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지수는 9월 첫째 주 107.2를 기록한 뒤 ▲13일 107.1 ▲20일 104.2 ▲27일 102.9 ▲10월4일 102.8 ▲11일 101.9 ▲18일 101.6 ▲25일 100.9로 7주째 하락세다.

이는 지난 4월 12일 기록한 100.6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준선인 100에 바짝 다가선 상태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조만간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의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집값이 고점에 가까워졌다는 인식 확산과 함께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예고돼 있는 점, 금융당국의 대출규제가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그동안 쉼없이 달려온 집값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서울을 5개 권역별로 나눠서 보면 도심권이 101.2로 가장 높았다. 지난주에 비해선 0.6포인트 떨어졌다.

이밖에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102.5→101.1)과 영등포구, 양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101.9→101.1)도 하락했다.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100.4→100.4)은 지난주와 같은 수치를 나타냈고 은평구, 서대문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100.8→100.9)은 소폭 상승했다.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02.4으로 지난주 102.3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던 서울 전세수급지수가 7주 만에 반등한 것이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104.3으로 지난주 104.9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한 반면 지방 매매수급지수는 104.4로 지난주 103.9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전국에서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낮아 매수자 우위 시장인 지역은 대구(95.8)와 세종(99.2)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지난 6월 첫째 주부터 20주째 수치가 100을 밑돌고 있다. 세종의 경우 기준점인 100을 사이에 두고 수급이 팽팽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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