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가습 겸용 ‘공기순환기’ 개발해 실내공기질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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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명열 대표
류명열 대표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지구는 ‘친환경 가습겸용 공기순환기’라는 획기적인 기술로 실내공기질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기화식 가습과 전열 교환 및 공기순환 원리를 기반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성능도 끌어올린 것이다.

공조산업에 30여 년 몸담아 온 류명열 대표는 국민의 건강과 환경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으로 주택 실내 공기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한양대 대학원에서 방재안전공학을 전공한 류 대표는 석사학위논문으로 ‘주거환경 성능의 향상을 위한 실내 공기질 개선방안’에 대해 연구했다.

류 대표는 “공기 중 최적 산소량은 약 22%인데 이는 단순한 양이 아닌 질 좋은 산소”라며 “일반 공기청정기로는 공기 중의 모든 해로운 물질을 걸러낼 수 없기 때문에 ‘친환경 가습겸용 공기순환기’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친환경 가습겸용 공기순환기는 습윤된 가습 여재에 공기를 통과시켜 통과된 공기의 현열에 의해 물을 기화시키는 기화식 가습방식을 사용한다. 물로 공기를 씻기 때문에 먼지 제거는 물론 탈취효과, 내구성 확보, 백분현상 방지, 에너지 소비율 감소 등의 장점이 있다.

특히 전열 교환 및 공기순환 원리는 기존 공기정화 기술에서 냉·난방 효율성을 향상시켜 차별화를 추구했다. 실내외 공기가 교차되는 통로 지점에 열교환기를 설치해 바깥 공기를 실내와 비슷한 온도로 바꿔 공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적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고 환기 없이도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난다.

지구의 ‘친환경 가습겸용 공기순환기’는 다중이용시설에서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류 대표는 “공간이 밀폐된 학교·병원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은 적정 산소량 유지를 위해 실내 산소발생 장치를 가동해야 하지만 경제성 측면에서 한계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환경 가습겸용 공기순환기’의 경우 에너지 소비가 낮고 실내공기의 현열을 이용하기 때문에 경제성 측면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며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개선에서 우수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대표는 현재는 “실내공기질 관리법” 제1조에서 ‘환기를 하라’고만 명시되어 있고 실내 공기 질을 어느 수준으로 맞추라든가 어떤 방법으로 하라는 구체적인 지침이 없는 상태다. 그래서 건설사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지양한다. 그러나 육안으로 볼 수 없고 냄새도 맛도 없는 공기를 단지 환기만으로 공기질을 좋아지게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과 같다. 따라서 국민 건강을 위해 정확하게 공기의 질에 관한 세부 지침이 내려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중소벤처기업#지구#공기순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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