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자 10명 중 9명은 자살 전 신호를 보내지만 가족 5명 중 1명만이 이 신호를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가 2015∼2017년 자살자 289명의 심리를 부검한 결과 자살자의 92.0%는 △자기 비하적 언행 △불면증, 과다 수면, 과식(혹은 소식) △주변 정리 △음주와 충동구매 등의 행동 변화를 통해 ‘자살하고 싶다’란 신호를 가족에게 보냈다.
하지만 가족 중 21.4%만이 이를 자살 신호로 인식했다. 또 자살 가능성을 인지한 가족조차 ‘설마 자살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35.8%), ‘걱정됐지만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몰랐다’(33.3%) 등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유가족의 80.1%가 죄책감 등으로 우울감을 느꼈고, 27.0%는 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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