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고가 ‘보행길 바닥’ 설치…내년 4월 개통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7월 18일 1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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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내년 4월 보행길로 탈바꿈하는 서울역고가의 새 바닥판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970년 개통한 서울역고가는 2006년, 2012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았고 바닥판의 잔존수명은 2~3년에 불과했다. 이에 시는 사람 중심의 초록보행길로 재생하기 위해 지난 5월 서울역고가의 상판을 모두 철거했다.

안전을 위해 다리를 받치는 교각의 균열과 강재거더의 부식된 부분을 보수·보강하고 노후화된 콘크리트 바닥판은 모두 철거해 새로운 바닥판으로 교체한다. 단면보수, 강재도장, 교량받침 교체 등의 보수 공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오는 9월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바닥판 설치는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콘크리트 바닥판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캐스트(precast) 방식과 전진가설공법으로 진행되며 바닥판 1개당 길이 10.3m, 폭 2.0m, 무게 9.8톤에 이른다. 서울역고가 본선 939m에 347개가 설치되며 오는 10월 말 교량상판 포장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역고가 보행길에는 카페, 안내소, 판매점, 북카페, 호기심 화분 등 20개의 편의시설과 다양한 종류의 나무와 꽃 등 684개의 대형 식재화분이 조성된다.

지난달 서울광장 서쪽(서울도서관 옆 보행로)에 ‘7017 인포가든’이 설치돼 서울역 고가 보행길을 미리 체험하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차량 중심의 서울역 고가를 사람 중심의 초록보행길로 재생해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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