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뛰는 금융]우리카드, 동남아 특성 맞춰상품-마케팅 차별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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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해외사업팀을 신설하며 해외사업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우리카드는 현지 특성에 맞는 상품 차별화를 통해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카드 제공
지난해 12월 해외사업팀을 신설하며 해외사업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우리카드는 현지 특성에 맞는 상품 차별화를 통해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카드 제공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해외사업팀을 신설했다. 해외 전문가로 선발된 직원들을 현지로 파견해 현지 시장 상황은 물론 관련 제도 및 문화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 핀테크 회사나 인터넷 은행의 지불 결제시장 진출 등 국내 사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국내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우리카드의 해외 진출은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우선 우리은행의 해외 카드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이다. 우리카드는 우리은행과 손잡고 올해 8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도 올해 하반기(7∼12월) 현지 신용카드를 내놓기 위해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진출을 위한 신용카드 시스템 구축 작업은 연말께 진행할 방침이다.

우리카드 자체 해외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경제성장률이 높고 젊은 인구가 많아 향후 성장성이 크고, 시장성 수익성 리스크 등 투자 환경이 검증된 미얀마나 라오스 등의 동남아 국가가 대상이다. 이 지역들의 특성에 맞춰 상품이나 마케팅 등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금융산업 발전 초기 단계인 동남아 시장의 특성상 인프라는 다소 미흡하나 시장을 선점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우리카드는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지인을 위한 카드를 내놓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및 현지 브랜드와의 제휴를 통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카드를 내놔 점유율을 높이고, 소액 신용대출 등 현지인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외 진출과 함께 핀테크 기술 도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애플리케이션형 모바일카드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 등 다양한 기기와 연계한 모바일카드 개발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통해 국내의 앞선 금융기술을 전파해 글로벌 금융 강국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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