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사랑... 고려사이버대 교수들 ‘삼청포럼’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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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21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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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삼청로문화축제와 함께하는 삼청포럼 모여 삼청동 정체성 재해석-삼청동의 문화적 공간으로의 위상 발전 가능성도 모색

(김중순 총장)
(김중순 총장)
삼청동문화진흥원과 고려사이버대 문화미디어예술학부가 ‘21세기 삼청문화 진흥의 길’을 주제로 오는 9월 24일 오후 5시 삼청주민센터에서 ‘삼청포럼’을 개최한다.

‘2012 삼청로문화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제6회 삼청포럼’은 지역사회 주민과 삼청동 소재 고려사이버대 교수들이 모여 현재 시점에서 과거의 문헌과 미술작품을 통해 삼청동의 정체성을 재해석한다. 이 포럼은 주목받는 삼청동이 상업화의 물결에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고 문화적 공간의 위상을 발전시킬 가능성도 함께 모색한다.

주제 발표를 하는 남은경(고려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삼청동에 관련된 고전 자료와 시문 분석을 통해 과거로부터 삼청동의 의미와 장소성을 해석한다. 삼청동은 휴식과 예술적 교류 공간으로서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이다. 홍세태를 비롯한 조선시대의 대표적 문인들은 ‘유하집’ 등의 여러 문집을 통해 삼청동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으로, 왕실의 인물로부터 일반 평민들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와보고 싶어 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권용준(고려사이버대) 교수는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안평대군의 ‘몽유도원도’ 등을 통해 삼청동이 한국 전통예술과 문화의 산실이었음을 이야기한다. 권 교수는 안평대군과 안견의 일화 등을 통해 삼청 일대가 조선화단의 뿌리 깊은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선비들의 교류와 믿음, 배려의 심성이 존재할 수 있었던 터전임을 상세히 밝힌다.

삼청동은 ‘조선왕조실록’, ‘삼청동방회서’ 등의 다양한 고전 문헌에서도 ‘공적인 회합과 사적인 모임’이 자주 이루어졌던 장소로 등장한다. 삼청동은 도교적 제사를 관장했던 소격서가 있어 신비롭고 신성한 이미지가 간직되어 있다. 또한, 삼청동은 궁궐과 관청, 그리고 양반가와 인접하여 엄숙함과 규율성을 가진 고급문화의 이미지도 가지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최초의 도시계획공원인 삼청공원이 조성될 정도로 도심의 정중앙에 있으면서도 속세를 벗어난 듯한 청량한 공간으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삼청동은 경복궁과 창덕궁 등 역사문화유적들과 인접하고 도심 접근성이 우수한 입적 조건임에도, 문화재 보호와 청와대 인접으로 인해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었던 탓에 낙후성을 면치 못했다. 이러한 조건은 역사적 경관이 보존될 수 있었던 원인이 되었으며, ‘전통 주거지’라는 현재의 공간적 이미지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였다.

이후 사간동 일대에 국제화랑, 아트선재센터, 금호미술관 등이 들어서면서 삼청동 일대가 화랑거리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과거부터 한국 전통예술과 문화의 산실이었던 삼청동은 현재 ‘미술관 거리’, 또는 ‘갤러리 거리’라 불리며, 문화·예술과 연관된 독자적 장소성을 지니게 되었다.

삼청포럼의 상세 일정과 2012 삼청로문화축제 일정은 다음과 같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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