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UP↑]K water, 동반·녹색성장으로 세계 초일류 물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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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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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

글로벌 물 종합 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기업 모토다. 수자원공사는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유일하게 2008년부터 3년 연속 우수(A) 기관 및 기관장 평가를 받은 곳이다.

최근 수자원공사는 ‘동반성장’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공정한 사회 구현을 앞장서서 실천하며 ‘존경받는 공기업’이 되겠다는 전략이다.

수자원공사가 동반성장 전략에 박차를 가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지난해 11월 꾸려진 태스크포스(TF) 팀은 공정한 사회 구현을 위한 종합 추진 계획을 수립해 4대 부문 30개 과제를 내놓았다. 크게 △공정·투명계약 △동반성장 △사회적 책임 구현 △공정한 조직문화 4개 부문으로 나눠진 과제에는 동반성장과 관련해 12개의 세부 내용이 담겼다. 공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중소기업과 지속적인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게 12개 세부 과제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었다.

4대강 사업을 이끌고 있는 수자원공사는 막대한 건설사업을 발주하는 거대 발주처이기도 하다. 따라서 수자원공사는 발주처와 원도급업체, 하도급업체로 이어지는 톱니바퀴 같은 ‘먹이사슬’ 구조에서 하도급업체 보호에 앞장서는 것이 동반성장 전략의 첫걸음이라고 봤다.

이에 따라 댐, 수도 건설공사 등 39개 부문에서 공사팀장, 원도급 및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등으로 이뤄진 상생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발주처와 하도급업체 간의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협력기업과 수의계약 제도를 신설했으며 저가 낙찰 공사의 하도급 하한율도 정했다. 또 수주 실적이 높은 업체의 공동도급도 제한하고 나섰다. 이렇게 해서 상대적으로 수주 실적인 낮은 중소업체의 참여 기회를 넓히겠다는 의도이다.

수자원공사는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것도 스스로의 몫이라고 여겼다. 공동 기술개발이나 기술이전 등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인터넷 채널 ‘워터피디아(waterpedia)’를 통해 중소기업과 기술개발을 공유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뛰어난 기술을 발굴해 외부로 알리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6월 23일 열린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구매 상담회’도 동반성장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상담회로, 수도 및 수자원 기술개발 제품을 갖고 있는 65개 중소기업들이 참가해 수자원공사 각 본부의 구매 및 설계 담당자에게 자사 제품을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 수자원공사 담당자들은 이들에게 판로 개척을 위한 상담은 물론이고 다른 공공기관과 계약할 때 필요한 정보를 상세히 제공했다.

수자원공사는 여기서 더 나아가 녹색성장을 통해 존경받는 세계 초일류 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최근 ‘G2G Wave 신(新) 경영’을 선언했다.

G2G는 ‘Green to Great’를 압축한 표현으로 물 중심의 녹색성장(Green)을 통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Great)까지 이뤄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Wave는 강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 나가겠다는 의지다. ‘G2G WAVE 신경영’의 핵심은 미래지향, 현장 중시, 내실강화라는 3대 경영방침으로 대표된다.

수자원공사는 새로운 경영방침을 체계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5대 전략사업 집중 육성’을 포함해 9대 중점 과제도 마련했다. △해외 매출을 50%로 높이고 △4대강, 아라뱃길 주변지역 개발을 통해 친수 공간을 재창조하며 △지방상하수도 사업을 통합하는 등의 내용이 5대 전략 사업으로 꼽혔다.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은 “최근 3년 동안 4대강 살리기 등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국가 물 관리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글로벌 물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이에 경영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출발을 이루고자 신경영을 선언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 고객의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새롭고 힘차게 달려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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