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폭등으로 돌아 오는 기상이변, 해법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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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7일 12시 55분


지난 8월 서울에 해가 쨍 하고 뜬 날은 고작 3일뿐이었다. 올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비가 잦았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기록적인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았다. 또한 부족한 일조량으로 채소, 과일 수확량이 감소하면서 물가가 급등해 살인적인 5%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동안은 태풍이나 폭우 등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는 이상 자연재해를 남의 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하지만 이번 여름 폭우로 도심지는 초토화되고, 물가 대란으로 전국민이 고통을 받으면서 환경파괴로 인한 이상기후가 더 이상 일부 지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환경운동연합 간사를 지낸 환경운동가 이종민씨는 저서 ‘위기의 지구, 희망을 말하다’에서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전세계적인 자연재해들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책에서는 올해와 내년의 전세계적인 기상이변과 자연재해 등을 구체적으로 예측하며, 2011년 하반기 식량 재난이 올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이종민씨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제때에 수분이 안 되거나 햇볕과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곡식들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농작물에 극심한 피해가 있을 것이다”라며 “이미 작년(2010년)에 러시아, 호주 등에서의 식량생산이 급감한 것처럼 2011년에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식량위기가 닥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2011년 하반기에는 식량가격이 3~5배까지 상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위기의 지구, 희망을 말하다’에서는 최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경제 위기의 원인 역시 기상이변으로 인한 일련의 상황 속에서 찾고 있다. 그는 “기상이변에 의한 위기는 단순히 식량위기에만 한정되지 않다”라며 “식량이 부족하게 되면서 물가가 폭등하고 그로 인해 전반적인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며, 상품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구매력이 떨어지고 기업은 도산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상이변으로 시작된 문제가 사회 전반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사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정부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종민씨는 기상이변을 인간에 의해 파괴된 자연이 살기 위해 벌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고 있다. 지구가 지진과 해일, 화산폭발, 폭풍 등의 자정작용을 통해 균형을 되찾으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구의 몸부림 속에서 눈 앞에 닥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 단위를 넘어 전 지구적인 차원의 노력과 대비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월 기상이변 앞에 우리는 여름을 빼앗겼다.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기상이변이 남의 일일 수 없다는 사실을 직접 몸소 느끼고 있다면 지구를 살리는 희망을 ‘위기의 지구, 희망을 말하다’에서 찾아보자.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기의 지구 희망을 말하다> (수선재 펴냄)
저자 이종민
68년생/ 서울대 토목공학과 졸업/ 환경운동연합 간사 역임/ (사)숲해설가협회 사무국장 역임 / 풀빛문화연대 운영위원 역임

■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6planet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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