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Leader]“세계선두주자 되자” 한국기업, 초일류로 우뚝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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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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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현대·기아차 롯데 두산 현대重
국내외에서 ‘글로벌리더십’ 확보 행보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시장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십’ 확보가 산업계 전반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앞세운 애플이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부상한 것을 두고 변화의 선두에 서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린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성장을 이뤄낸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선두에 서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 변화를 주도하라”

삼성전자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사업장)에서 ‘2010년 하반기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이재용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주요 사업부 사장단을 비롯해 국내외 마케팅 임원 등 500여 명이 대거 참석한 이 회의에서 도출된 하반기 경영 전략의 키워드는 글로벌 리더십 확보다. 주요 제품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도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2등이 아예 넘볼 수 없는 수준까지 앞서간다는 전략이다.

LG는 올해 경영 목표를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마켓 리더’로 도약하는 원년이라고 내걸었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들은 주요 전략 시장 및 신흥 시장 공략에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LG는 올해 창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 매출 1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되면 국내 매출(33조 원)의 3배를 해외에서 벌게 된다. 구본무 LG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는 변화를 빠르게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없고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것만이 일등 LG를 달성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강하게 주문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정상을 향해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파트너인 현대·기아차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글로벌 마케팅 활동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 생산 체제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9월경 연간 1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러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중국 제3공장과 브라질 공장도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적인 내수 기업인 롯데그룹도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가 해외 거점으로 삼고 있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대는 올해 그룹의 핵심 사업이다. 롯데제과는 3월 베트남 호찌민 빈증 산업단지에 위치한 초코파이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해외 현지 생산에 들어갔다. 롯데호텔은 15일 첫 해외 체인인 ‘롯데호텔모스크바’의 부분 개관을 마무리 짓고 해외 진출 시대를 맞았다.

글로벌 시장 지배력 강화 위해 과감한 M&A

국내 기업들은 해외 기업을 과감하게 인수합병(M&A)하고, 현지 기업과의 합작 법인 설립에도 적극적이다. 단기간에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출범한 두산파워시스템을 통해 유럽·미주 발전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DPS는 2006년 인수한 영국의 두산밥콕과 지난해 인수한 체코의 스코다파워를 각각 자회사로 편입해 유럽, 미주 지역에서 BTG(보일러-터빈-발전기) 패키지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지금까지 해외 M&A를 통해 발전, 담수 등 핵심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은 중국 현지 기업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풍력발전 분야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에 본격 진출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시 정부 및 다탕산둥발전(大唐山東)유한회사와 풍력발전설비 합자사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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