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분석-디자인경영 핵심 ‘5’ 포인트 제시

  • 입력 2004년 3월 22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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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몸짱’ ‘얼짱’ 신드롬으로 상징되는 소비자의 미적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에서 21세기를 주도하는 디자인의 코드를 읽어라.”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기업들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인 디자인에 많은 투자를 했으나 선진국보다 상당히 뒤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며 22일 디자인 경영 핵심 포인트 5제(題)를 제시하고 성공기업의 사례를 소개했다.

▽독자적인 ‘디자인 언어’를 만들어라=제품 디자인 전반에 일관된 메시지를 심어서 브랜드 이미지와 연계시켜야 한다.

볼보자동차는 1998년 새 모델 S80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과거보다 훨씬 세련된 디자인을 도입하면서도 ‘안전’과 관련된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유지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했다.

▽디자인 경영을 전사적으로 확장하라=디자인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에서 디자인을 읽는다. 소비자가 제품을 최초로 접촉하는 광고부터 매장 진열방식, 판매직원의 복장과 태도, 입주 건물의 외양까지도 디자인이 강조돼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제너럴일렉트릭(GE)은 주주에게 보내는 연례보고서의 디자인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흐름을 앞서가는 디자인을 추구하라=제품 수명 주기가 짧아진 시장 경쟁에서 이기려면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도해야 한다.

도요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는 유행의 근원지인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디자인센터를 두고 유행을 주도하는 젊은이의 삶을 연구한다.

▽디자인에 문화적 요소를 반영하라=글로벌 기업은 진출 지역의 소비자 문화를 이해하고 제품에 반영해야 한다.

노키아는 150명이 넘는 연구개발센터를 중국 현지에 두고 중국문화와 한자의 독특함을 제품에 반영한다. 이 회사의 현지 모델 가운데 한 제품은 동양 고유의 문화인 ‘음양’을 기초로 색상을 구성하는 등 디자인의 현지화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디자인 부서가 제품개발을 주도하라=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디자인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도록 하라.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디자인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아이디어랜드(idealand)라는 디자인 부서의 제안을 제품 개발의 출발점으로 삼는 유럽의 오디오 생산업체인 B&O는 90년대 초반 위기를 극복하고 높은 성과를 올렸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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