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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식의 한시 한 수]〈4〉절체절명의 연애편지

    [이준식의 한시 한 수]〈4〉절체절명의 연애편지

    붉은색이 푸르게 보이는 건 심란한 마음 탓/초췌해진 몰골은 임 생각 때문이지요. 날마다 흘린 눈물이 미덥지 않으시다면/상자 열어 다홍치마에 묻은 눈물 얼룩 보시어요. (看朱成碧思紛紛, 憔悴支離爲憶君. 不信比來長下淚, 開箱驗取石榴裙) ―‘여의낭(如意娘)’(무측천·武則天·624∼705) …

    •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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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식의 한시 한 수]〈3〉시대의 봄

    [이준식의 한시 한 수]〈3〉시대의 봄

    ‘나라는 망가져도 산하는 여전하여/성 안에 봄이 들어 초목만 무성하다. 시국을 생각하니 꽃을 보아도 눈물이 흐르고/이별이 한스러워 새 소리에도 놀란다. 봉화는 석 달 내내 사그라지지 않으니/집에서 오는 편지는 만금의 가치. 흰머리 긁적이자 더욱 짧아져/아예 비녀조차 꽂지 못할 듯.’ …

    •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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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식의 한시 한 수]〈2〉양귀비 찬가

    [이준식의 한시 한 수]〈2〉양귀비 찬가

    ‘옷을 보니 구름이요, 얼굴 보니 꽃이로세/봄바람은 난간을 스치고 이슬은 더없이 영롱하네 군옥산 산마루에서나 볼 선녀가 아니라면/요대의 달빛 아래서나 만날 선녀임이 분명하네 (雲想衣裳花想容, 春風拂檻露華濃. 若非群玉山頭見, 會向瑤臺月下逢).’ ―‘청평조(淸平調)’, (이백·李白·701…

    •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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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식의 한시 한 수]〈1〉해우물

    [이준식의 한시 한 수]〈1〉해우물

    청명 무렵 어지러이 비 날리는데/길 가는 나그네는 심란하기만. 주막이 어디냐고 물으니/목동은 저 멀리 행화촌을 가리킨다. (淸明時節雨紛紛, 路上行人欲斷魂. 借問酒家何處有, 牧童遙指杏花村.) ―‘청명(淸明)’(두목·杜牧·803∼852) 청명은 자연의 생명력이 왕성해지기 시작하는 절기로…

    •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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