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주인 눈에 잘 띄도록 나뭇가지에 묶어둔 스카프. 배려하는 마음이 초록잎만큼 싱그럽습니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엄마의 격려에 용감하게 입수한 아기 왜가리.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엄마만큼 자라겠죠?―서울 종로구 청계천에서
비스듬히 엎드려 혼자 시간을 보내는 풍선 조각상. 친구가 돼주고 싶어 찰칵 사진을 찍어봅니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타는 듯한 한낮. 시원한 물방울을 뿌려주는 쿨링 포그 속을 걸으니 여기가 오아시스입니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몸통은 가스통, 더듬이는 파이프…. 텃밭에 괴생명체가 출현했습니다. 한참 동안 꼼짝을 안 하니 무슨 속셈일까요. ―서울 용산가족공원에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장독대 위에 올려진 정안수. 가족의 건강과 성공을 바라며 정성스레 기도하던 어머니들이 생각납니다. ―서울 종로구 북촌 규방도감에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인심 한 주걱, 인심 두 주걱…. 산더미처럼 쌓인 고봉밥 덕분에 오늘 하루가 든든할 듯합니다. ―서울 종로구에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세계문화축제에서 베트남 전통 모자인 논라를 쓰고 포즈를 취한 아이들. 제각각 개성 넘치네요.―서울 은평구에서
창문에 드리운 빛과 그림자. 태양이 만든 기하학적인 그림 같네요.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공항 인근 공원에 설치된 대형 우산. 비행기 대신 우산 타고 멀리 여행 가고 싶네요. ―인천 영종도 하늘정원에서
자전거 보관대에 앞바퀴만 덜렁. 하늘은 맑고 햇빛은 찬란한데 친구들이 없어 외롭네요.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에서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이웃 나무가 외로워 보였던 걸까요. 빨간 장미가 나무를 타고 올라가 꽃을 피웠네요.―경기 성남 위례신도시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초능력 포켓몬인 뮤츠가 실험소에 갇혀 있네요. 아이의 손짓이 다급해 보입니다. ―도쿄 신주쿠에서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눈썹을 그린 한 강아지가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네요. 일회용일까요, 눈썹문신일까요. ―부산 용호동에서
폐쇄회로(CC)TV와 카메라 모양의 사진관 간판이 나란히 걸려 있네요. 골목길이 두 배로 안전할 것 같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독자 김승근 씨 제공
홍콩 2층 버스에 래핑된 정부기관의 홍보 그림. 덕분에 홍콩 거리가 근사한 미술관처럼 느껴지네요.―홍콩에서
컵에 새겨진 네 글자. 함께 무언가를 마시는 사람과 꼭 사랑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경기 이천 도예고등학교에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어묵국으로 읽는 아이 마음의 변화. 학교 갈 준비가 더디다고 엄마에게 꾸중들을 때(위 사진). 항상 씩씩하다고 칭찬받을 때(아래 사진).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물까치에게 조롱당하는 허수아비. 추수기에는 옷매무시 가다듬고 따끔히 혼내주겠지요. ―서울 강동구 도시농업공원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