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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 가왕 ‘캣츠걸’ 차지연이 초록 마녀 ‘엘파바’로 변신했을 때

    [리뷰] 가왕 ‘캣츠걸’ 차지연이 초록 마녀 ‘엘파바’로 변신했을 때

    “전해줘. 나 모든 걸 떨쳐내고 저 끝없는 세상을 본다고. 나는 꼭 돌아온다고. 이 오즈의 그 누구도, 어떤 마법사도 나를 끌어내릴 수는 없어, 이젠!” 초록색 얼굴을 한 차지연이 공중에서 빗자루를 한 손으로 들어올린 채 ‘중력을 벗어나(Defying Gravity)’를 마치는 순간…

    • 20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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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노트르담 드 파리’

    [리뷰]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는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뮤지컬을 본다는 것은 ‘평양냉면’에 도전한다는 것과 비슷하다. 장르는 뮤지컬이지만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보는 ‘맛’도 ‘느낌’도 다르다. 브로드웨이와는 다르게 기본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배우와 춤을 추는 배우가 따로 있고 대사가 없는 성 스루(sung-through) 공연이기 때…

    •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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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 ‘킬 미 나우’, 살면서 부딪히고 싶지 않던 문제와 맞닥뜨리다

    [리뷰] ‘킬 미 나우’, 살면서 부딪히고 싶지 않던 문제와 맞닥뜨리다

    “지금 (게임에)나오는 사람이 좀비가 되기 전에 나를 죽여 달라고 ‘킬 미 나우(Kill Me Now)’라고 하잖아. 죽여, 죽이라고!” 지체장애자 조이와 그의 친구 라우디가 좀비를 죽이는 컴퓨터 게임 ‘킬 미 나우’를 하며 라우디가 내뱉는 대사이다. ‘나를 죽여 달라’는 뜻인 이 …

    • 201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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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 ‘국경의 남쪽’, 분단과 탈북 그리고 사람들 이야기

    [리뷰] ‘국경의 남쪽’, 분단과 탈북 그리고 사람들 이야기

    우리는 ‘분단국가’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역사적,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현실을 종종 마주한다. 북한의 난데없는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나 외국 식당에 근무하던 20대 북한 여자들의 갑작스런 탈출 소식 같은 것 말이다. 남북 분단 71년. 서로에 대한 애틋한 기억은 점점 사라지고 양측의 …

    • 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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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걸]문화 칼럼니스트 이민희가 뽑은∼5월 볼만한 뮤지컬 & 오페라 5

    [골든걸]문화 칼럼니스트 이민희가 뽑은∼5월 볼만한 뮤지컬 & 오페라 5

    뮤지컬 ‘파리넬리’ 바로크 시대를 재현한 무대 눈길 끌어 ‘파리넬리’는 18세기에 카스트라토(변성기가 되기 전 거세해 소년의 목소리를 유지하는 남자 가수)로 활동한 카를로 브로스키의 삶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작년 초연에 이어 두 번째 공연으로 아름다운 목소리를 얻는 대가로 평…

    •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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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 넘치는 무대…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열정 넘치는 무대…모두가 주인공이었다

    올 상반기 막을 올린 뮤지컬 중 단연 ‘다크호스’다. 귀에 익은 뮤지컬 스타 한 명 등장하지 않은 작품이지만,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원작의 힘과 패기 넘치는 젊은 배우들의 끼와 열정이 시너지 효과를 내 눈과 귀를 100% 만족시킨다. 15일 아시아 초연된 뮤지컬 ‘뉴시즈’…

    • 201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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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의 일상사 엿보는 게임에 관객들도 동참

    부부의 일상사 엿보는 게임에 관객들도 동참

    치솟는 집값을 감당하지 못하는 가난한 신혼부부에게 어느 날 달콤한 제안이 날아든다. 한 엔터테인먼트 사업가가 고급 맨션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것. 단, 두 가지 조건이 있다. 부부의 사생활을 그대로 노출하고,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마취 총에 맞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야 한다. 신작…

    •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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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물’의 대가로 잃어버린 인간성, 웃으며 꼬집기

    ‘국물’의 대가로 잃어버린 인간성, 웃으며 꼬집기

    러닝타임 내내 가볍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무거운 주제 의식도, 거창한 시대정신도 없다. 배우들은 다소 과장된 몸짓으로 연기하지만, 이 역시 계산된 움직임이다. 이를 통해 작품은 블랙코미디 형식의 희극미를 살려 낸다. 국립극단의 신작 ‘국물 있사옵니다’ 이야기다. 아무것…

    •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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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화로 부활한 ‘칼라스의 영혼’

    윤석화로 부활한 ‘칼라스의 영혼’

    연극 ‘마스터 클래스’는 배우 윤석화를 위한 작품이다. 그랜드 피아노 한 대만 놓인 빈 강의실. 강의실 문이 열리자마자 ‘또각또각’ 하이힐 굽 소리를 경쾌하게 내지르며 검은색 슈트, 샤넬 백을 어깨에 두른 세계적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1923∼1977)가 걸어 들어온다. 배우 윤…

    •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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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현대적이고 고전적인… “이게 바로 원조 햄릿”

    가장 현대적이고 고전적인… “이게 바로 원조 햄릿”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역사상 이렇게 유명한 연극 대사가 또 있을까. 숱하게 본 연극 ‘햄릿’이지만, 셰익스피어의 나라 영국 소니아 프리드먼 프로덕션의 ‘햄릿’에선 원조의 힘이 느껴졌다. …

    • 201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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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내’나는 잉여인간들… 묘하게 끌리네

    ‘날내’나는 잉여인간들… 묘하게 끌리네

    세련되게 포장된 다른 극과는 180도 다른 느낌이다. 무대와 배우, 의상 등 관객의 눈에 보이는 것 하나하나가 모두 ‘더럽거나’ ‘본능에 충실한’ 센 놈들투성이다. 그래서 강렬하고 인상 깊다. 연희단거리패 30주년 기념 공연의 첫 포문을 연 연극 ‘방바닥 긁는 남자’ 이야기다. 재…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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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역 이호재 등 배우들의 연기 돋보여

    아버지역 이호재 등 배우들의 연기 돋보여

    ‘식구(食口).’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을 말한다. 흔히 가족을 말할 때 ‘우리 식구’라는 표현을 종종 사용하지 않나. 연극 ‘방문’은 가족과 식구의 관계를 교묘히 오가며 가족의 소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형 진석의 연락을 받고 8년 만에 미국에…

    • 201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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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출-무대-연기’ 3박자 딱 어우러진 수작

    연출-무대-연기’ 3박자 딱 어우러진 수작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국립극단이 올해 첫 신작으로 선택한 ‘겨울이야기’는 수작, 그 자체였다. 작품은 이탈리아 시칠리아 왕국의 레온테스 왕이 이웃 나라 보헤미아 왕국의 폴리세네스 왕과 자신의 아내 헤르미오네 사이를 의심하고 끊임없이 질투하며 생기는 일화를 그렸다. 레온…

    • 20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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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링 넘버’ 같은 양념맛은 없지만 묘하게 끌리는 이 맛은…

    ‘킬링 넘버’ 같은 양념맛은 없지만 묘하게 끌리는 이 맛은…

    올해 말 초연된 뮤지컬 ‘오케피’는 화려한 쇼 뮤지컬,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결을 달리한다.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흔한 흥행공식도 따르지 않았다. 화려한 무대 전환, 대작답게 무대를 가득 메워주며 주연 배우를 뒷받침하는 수십 명의 앙상블, 귀에 꽂히는 ‘킬링 …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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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종을 충성으로 모시던 왕방연, 왜 사약을 전하는 악역을 맡았나

    단종을 충성으로 모시던 왕방연, 왜 사약을 전하는 악역을 맡았나

    금지옥엽 키워 온 자녀가 죽을 위기에 처했다. 어느 부모가 넋 놓고 가만히 있겠는가. 자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부모의 마음이 인지상정이다. 국립창극단의 신작 ‘아비. 방연’은 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충(忠)으로 모시던 단종에게 사약을 전달하는 신하 왕방연의 일생…

    • 20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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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익스피어 ‘템페스트’로 풀어내는 韓日 ‘갈등과 화해’

    셰익스피어 ‘템페스트’로 풀어내는 韓日 ‘갈등과 화해’

    ‘가깝고도 먼 나라.’ 한국과 일본의 정서적 관계를 이보다 더 잘 묘사한 표현이 있을까.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 ‘템페스트’를 각색해 언제나 갈등과 화해 사이에서 관계를 저울질하는 두 국가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그린 작품이 있다. 극작가 겸 연출가 성기웅(41)이 극본을 쓰고, …

    • 201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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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든걸]골든걸을 위한 뮤지컬 & 연극 6

    [골든걸]골든걸을 위한 뮤지컬 & 연극 6

    뮤지컬 ‘시카고’ 최정원과 아이비가 이끄는 농염한 무대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의 12번째 시즌이 시작된다. 농염한 재즈 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 했던 1920년대 시카고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 으로 관능미 넘치는 의상과 안무가 돋보인다. 무대 중앙에 위치한 14인조 빅밴드가 즉흥 …

    •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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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중심 연극’ 진수 보여준 박정자의 관록

    ‘배우중심 연극’ 진수 보여준 박정자의 관록

    영화가 감독의 예술이라면 연극은 흔히 배우의 예술이라고들 한다. 국립극단의 신작 ‘키 큰 세 여자’(연출 이병훈)는 이런 배우의 힘을 보여준다. 김윤철 국립극단 예술감독이 새로 내건 ‘배우 중심 연극’의 첫 번째 작품으로 관록의 두 여배우, 박정자(73)와 손숙(71)이 8년 만…

    • 201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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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 부치는 왕자… 흔들거리는 춤 불안

    힘 부치는 왕자… 흔들거리는 춤 불안

    12일 막을 올린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 ‘신데렐라’는 화려한 무대와 기술은 합격점, 배우들의 연기와 무대 연출의 방식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신데렐라’는 2013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2년 만에 국내에 들여온 만큼 올 하반기 대표적 기대작이었다. ‘…

    • 20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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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듬성듬성한 극전개, 텅 빈듯한 무대… 원작 담기엔 역부족

    듬성듬성한 극전개, 텅 빈듯한 무대… 원작 담기엔 역부족

    한마디로 평하자면 뮤지컬이라기보다 ‘노래하는 연극’ 같다. 극 전개는 대사 중심의 연극적 양식에 머물고, 음악은 등장인물의 감정 표현에만 국한되어 활용되기 때문이다. 좋게 말하자면 고전적이고, 냉정히 말하면 구태의연하다. 조정래 작가의 베스트셀러 대하소설을 무대로 옮겨 큰 관심을 모은…

    • 20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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