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 하영선 서울대 교수가 말하는 ‘급변 동아시아에서의 한국의 전략’
“한일 과거사 문제는 양국 정상의 임기 내에 조속히 해결하기 어렵다. 양국이 장기적으로 향후 30년의 ‘손익계산서’를 짜야 한다.” 국제정치학계에 ‘복합(複合)’ ‘용미(用美)’ ‘공진(共進)’ 등 다양한 화두를 던져온 하영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65·동아시
- 201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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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과거사 문제는 양국 정상의 임기 내에 조속히 해결하기 어렵다. 양국이 장기적으로 향후 30년의 ‘손익계산서’를 짜야 한다.” 국제정치학계에 ‘복합(複合)’ ‘용미(用美)’ ‘공진(共進)’ 등 다양한 화두를 던져온 하영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65·동아시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10>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8/30/48997253.1.jpg)
말로 형상화된 도는 원래 의미를 상실한 도라는 의미로 노자 도덕경 1장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노자에게 있어서 ‘도(道)’는 완전하고 영원하며, 포괄적인 존재다. 빛도 없고, 소리도 없으며, 모양도 없는 것이기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즉 ‘도’는 모든 감각적이고 지각적…
모든 것을 쥐도 새도 모르게 은밀하게 진행해야 결과가 보장된다는 한비의 말로 ‘사이밀성(事以密成)’, 즉 일이란 은밀해야 성공한다는 말과 함께 쓰인다. 한비자 ‘세난(說難)’ 편에 나온다. 한비는 말을 가려서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처럼 서로 먹고 먹
자기 자신을 잘 헤아리라는 말이다. 자신의 눈썹을 볼 수 없듯이 자신을 살피는 것보다 남의 사정을 살피는 것이 훨씬 더 쉽다는 의미다. 한비자 ‘유로(喩老)’편에 나온다. “(사람의) 지혜란 눈과 같아 백보 밖은 볼 수 있지만 자신의 눈썹은 볼 수 없습니다(智之如目也
부산문화재단 부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인간의 다양한 삶을 문화예술 관점에서 살펴보는 ‘치유의 인문학’ 무료강좌를 마련한다. 이 강좌에는 부산대 인문학연구소 점필재연구소 한국민족문화연구소, 부산외국어대 중남미지역원 지중해지역원 동남아지역원이 공동으로 참
군주를 설득하는 어려움을 말한 것으로 주로 신하가 군주에게 의견을 제시할 때의 어려움을 말한다. “군자는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극한 말은 귀에 거슬리고, 마음에 거슬리는 것입니다. 현명하고 성스러운 군주가 아니면 아무도 들어주지 못합니다(君
![[김원중의 한자로 읽는 고전]<106>이도살삼사(二桃殺三士)](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2/08/27/48898641.1.jpg)
모략으로 체면을 중시하는 상대방을 꾀어 모두 자멸시키는 것을 말하며, 차도살인(借刀殺人)과 유사한 말이고 이도삼사(二桃三士)라고도 한다. 안자춘추(晏子春秋) ‘간하(諫下)’ 편에 나오는 말이다. 제나라 경공(景公) 곁에는 공손접(公孫接), 전개강(田開疆), 고야자(古冶子) 등 무사 세…
나라를 갉아먹어 황폐하게 만드는 다섯 부류의 사람들을 말하는 것으로 한비자 ‘오두’ 편에 나온다. 즉 인의도덕의 정치를 주장하는 유가(儒家), 세객(說客)과 종횡가(縱橫家), 사사로운 무력으로 나라 질서를 해치는 유협(游俠), 공권력에 의지해 병역이나 조세의 부담에
‘자비어언지어지락(子非魚焉知魚之樂)’의 준말로 ‘호량지변(濠梁之辨)’이라는 말로도 알려져 있는 이 말은 사물에 대한 인식과 시각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말이다. 장자 내편과 외편을 통틀어 백미로 손꼽히는 ‘추수(秋水)’편에 나오는 만물제동설(萬物齊同說)
프랑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켕(1858∼1917)의 대표작 ‘사회분업론’(1893년)이 국내 처음 완역 출간됐다. 뒤르켕은 독일의 막스 베버와 함께 고전사회학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인물. 뒤르켕은 ‘사회분업론’에서 현대산업사회에 분업이 발달할수록 사회구성원들의 상호의
“기술과 기기, 인터넷의 발전으로 세계는 하나로 연결됐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문화의 세계화는 문화적 차이를 부각하고 몰이해를 증식했다. 정보 전달만 할 뿐 소통은 하지 않는 문화 세계화의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도미니크 볼통 프랑스 국립소통과학연구소장) 소통
과거의 권위에 대한 맹목적인 신봉보다는 스스로 검토해 보아 그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남겨두어 후세의 정확한 판단을 기다리게 한다는 사마천의 역사서술 원칙 가운데 하나다. 사마천은 ‘삼대세표(三代世表)’의 서문의 끝에서 자신의 작업을 이렇게 요약
‘고금(古今)’은 변화의 축을 통해야 역사를 바로 볼 수 있다는 말로 맹목적인 복고(復古)와 상고(尙古)를 경계한 사마천(司馬遷)의 “하늘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고금의 변화에 통달하여 일가(一家)의 말을 이루고자 했다(究天人之際, 通古今之變, 成一家之言)”(보임소경서·報任少卿書)라…
남의 고통을 차마 지나치지 못하는 착한 마음을 나타내는 말로 인간에 대한 연민과 동정심을 뜻한다. 맹자는 인간이면 누구에게나 이런 마음을 갖고 있다는 시각인데, 맹자는 고자(告子)와 인성(人性) 문제를 논하면서 기본적으로 인간은 선천적으로 선한 마음을 갖추고 있
보통 사람은 궁핍한 삶의 근심을 견뎌내지 못한다는 말로, 공자의 말이다. “현명하구나 안회여! 한 대광주리의 밥과 한 표주박의 마실 것으로 누추한 골목에 살면서 다른 사람들은 그 근심을 견디지 못하는데 안회는 그 즐거움을 바꾸려 하지 않으니, 어질구나, 안회여(賢
모든 것은 고독한 군주의 단호한 결단만이 천하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말로 한비자 ‘외저설 우상(外儲說 右上)’편에 나오는 말이다. “혼자만 볼 수 있다면 밝다고 하고, 혼자만 들을 수 있으면 총명하다고 한다. 홀로 결단하는 자가 천하의 주인이 될 수 있다(獨視者謂
엄격한 법집행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로 ‘초법각주(초法刻誅)’와도 유사한 말로서 한비의 말이다. “열 길 높이의 성곽을 누계도 뛰어넘을 수 없는 것은 가파르기 때문이고, 천길 높이의 산에서 다리를 저는 양을 쉽게 사육할 수 있는 것은 평평하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뻔뻔하고 수치심을 모르는 여자라는 의미로 추녀(醜女)의 대명사다. 강안(强顔)은 후안(厚顔), 철면피(鐵面皮)와 같은 말이다. 유향(劉向)의 신서(新序) ‘잡사(雜事)’편에 나온다. 제나라에 한 추녀가 살았는데 깊숙이 파인 눈에 코는 하늘을 향해 쳐들려 있고 목은 두툼
흔들림이 없는 물에 비춰본다는 말로 장자 ‘덕충부(德充符)’ 편에 나온다. 노나라에 형벌로 한쪽 발이 잘린 왕태(王태)라는 불구자가 있었다. 그는 덕망이 매우 높아서 그를 따라 배우는 이가 공자의 제자와 비슷할 정도였다. 그래서 노나라의 현자(賢者) 상계(常季·공
손 가는 대로 따라가도 마음과 서로 호응한다는 말로, 일하는 게 매우 능숙하여 자연스럽다는 뜻이다. 득심응수(得心應手)라고도 한다. 장자(莊子) 외편(外篇) 천도(天道)편에 나오는 말이다. 제(齊)나라 환공(桓公)이 대청 위에서 글을 읽고 있을 때 윤편(輪扁)이 뜰아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