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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제가 못난놈..모든것 달게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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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 11:52
2011년 1월 19일 11시 52분
입력
2011-01-19 11:38
2011년 1월 19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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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 스포츠동아DB
해외 원정도박 의혹 속에 5개월째 해외에 체류하던 방송인 신정환이 19일 귀국했다.
외환관리법위반과 상습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신정환은 이날 오전 8시30분 대한항공 KE5708편으로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오전 10시45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흰색 모자와 검정 파카, 청바지와 등산화 차림의 신정환은 절룩거리며 입국장에 들어선 후 취재진을 향해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못난 놈이라 그렇습니다”고 말했고, 심경을 묻자 “보내주신 사랑과 기대에 어긋나게 해 죄송합니다. 모든 걸 달게 받겠습니다”고 말했다.
간단한 심경을 밝힌 신정환은 경찰의 호위 속에 공항주차장으로 이동해 경찰 측 승합차를 타고 서울경찰청으로 향했다.
이날 공항에는 서울경찰청에서 파견된 20명, 공항경비대 소속 30명 등 모두 50명의 경찰이 공조해 신정환의 신병인수와 공항의 질서유지를 맡았다. 취재진도 약 100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경찰은 신정환이 필리핀에서 얼마 동안 도박을 했는지, 도박자금 액수가 얼마나 되는지, 도박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등을 조사해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신정환은 지난해 8월 필리핀 세부 W호텔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작년 9월 초에 제기되자 필리핀, 네팔 등지에서 체류하며 5개월 째 귀국을 미뤄왔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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