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환

신지환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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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신지환 기자입니다. 숫자가 가진 의미를 풀어내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시대를 기록하는 업의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jhshin93@donga.com

취재분야

2024-03-28~2024-04-27
금융65%
경제일반23%
인물/CEO3%
대통령3%
사회일반3%
사고3%
  •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 ‘조용병-진옥동-임영진’ 압축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조용병 회장(65)과 진옥동 신한은행장(61),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62) 등 3명으로 압축됐다. 내년 3월 임기를 시작하는 차기 회장은 다음 달 8일 결정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2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이 3명을 회장 압축 후보군(쇼트리스트)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이달 중순부터 세 차례 회의를 열고 폭넓은 후보군을 검토했다. 당초 외부 인사 1명을 포함해 5명이 쇼트리스트에 올랐지만 2명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그룹 지배구조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회추위 독립성을 확보한 가운데 공정하고 투명하게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해왔다”고 했다. 조 회장과 함께 후보군에 포함된 진 행장과 임 사장은 기존에도 유력한 승계 후보로 거론돼온 만큼 예상된 3파전이 펼쳐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조 회장이 연임할 때도 진 행장과 임 사장은 쇼트리스트 5명에 올랐었다. 금융권에서는 2017년부터 신한금융을 이끌어 온 조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회장은 6월 대법원에서 채용 비리 관련 무죄 판결을 받아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냈다. 또 올 들어 9월까지 사상 최대 실적(순이익 4조3154억 원)을 올리며 KB금융그룹을 제치고 ‘리딩뱅크’로 올라서는 등 경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만약 조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면 진 행장과 임 사장은 이번에 신설되는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해 후계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추위는 다음 달 8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각 후보에 대한 종합 검증과 개인별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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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동물 쇼핑몰서 결제하면 최대 30% 할인

    삼성카드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을 위해 맞춤형 혜택에 일상 혜택을 더한 ‘삼성 iD PET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동물병원, 반려동물 전용 쇼핑몰, 펫보험 등 반려인이 주로 사용하는 업종에서 높은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온라인 간편결제, 해외 결제, 커피, 편의점 등 다양한 일상 영역에서도 혜택을 준다. 먼저 반려생활의 필수 업종인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쇼핑몰에서 이 카드로 결제하면 전달 이용금액에 따라 30% 할인 혜택(월 최대 5만 원 한도)을 받을 수 있다. 할인 대상 반려동물 쇼핑몰은 △삼성카드 쇼핑 ‘반려생활관’ △어바웃펫 △하림펫푸드 등이다. 또 펫보험을 포함해 모든 손해보험 결제금액의 10%를 할인해준다. 전달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1만 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삼성 iD PET 카드는 일상 영역에서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5%의 할인을 월 최대 1만 원까지 제공한다. 스트리밍 이용료를 정기 결제할 때도 10%의 할인을 월 최대 5000원까지 제공한다. 해외 결제금액은 전달 이용액에 관계없이 1.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커피전문점, 편의점에서 건별 1만 원 이상 결제하면 1000원의 할인을 월 5000원 한도로 제공한다. 카드 연회비는 국내 전용 및 해외 겸용(마스터카드) 모두 1만5000원이다. 카드 신청은 삼성카드 홈페이지와 삼성카드 반려동물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인 ‘아지냥이’에서 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이 카드를 출시하면서 삼성카드 쇼핑의 ‘반려생활관’을 함께 열었다. 반려생활관은 삼성카드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쇼핑몰로 삼성전자 펫 가전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특가로 제공한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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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도 자산…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로 꼼꼼하게 관리합니다”

    KB금융그룹은 고객에게 경제적 혜택과 편의, 즐거움을 함께 주기 위한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즐거운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지속 가능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헬스케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KB금융은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은 넘버원(No.1)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등 비금융 디지털 플랫폼 확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KB손해보험은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인 ‘KB헬스케어’를 설립하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헬스케어 서비스와 맞춤형 데이터 등 차별화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KB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건강 자산 관리’ KB헬스케어는 건강검진 결과와 걸음 수, 유전체 검사 정보 등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분석해주는 개인 맞춤형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 ‘오케어(O’CARE)’를 운영하고 있다. 오케어는 올해 2월 KB금융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2만 명을 돌파했다. 10월엔 금융회사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시범 인증 마크도 획득했다. 창립 1주년을 맞은 KB헬스케어는 60년의 금융자산 관리 경험을 지닌 KB금융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강자산 관리’라는 개념을 정립하고 있다. 건강도 금융자산처럼 개인의 상황에 맞는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거식증이나 폭식증을 겪는 환자에게 심리 치료가 병행돼야 하는 것처럼 건강관리는 운동이나 식단 조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KB헬스케어는 건강관리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역으로 나눠 각 부문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건강하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케어 플랫폼은 운동 프로그램뿐 아니라 심리 상담, 간병인 매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개인의 생활 자체를 건강하게 바꿀 수 있도록 건강관리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루틴’ 기능을 추가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맞춤형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공된다. 오케어 이용자의 최대 10년치 건강검진 데이터를 연동해 현재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자체 설문을 실시해 이용자의 관심사와 건강 증진 목표를 취합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취향과 생활 방식까지 반영한 추천 기능을 구현했다.‘헬시 플레저’를 지속 가능한 문화로 KB헬스케어는 내년 본격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참여형 콘텐츠 제공과 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 기능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헬시 플레저’가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야만 건강관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건강자산 관리라는 개념이 더욱 대중화될 것이라는 신념에서다. 이를 위해 정보 전달형 콘텐츠에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게임화)’ 요소를 탑재해 이용자가 직접 체험하며 정보를 습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이 같은 건강관리 경험을 나누고 서로 소통하는 기능도 플랫폼 내에 적용할 예정이다. KB헬스케어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일상적으로 교류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커뮤니티에는 ‘쓴다’가 아니라 ‘한다’는 표현이 붙는다”며 “‘KB헬스케어를 한다’는 표현이 일반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고객들에게 경제적 혜택과 편의, 즐거움을 주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향후에도 헬스케어를 비롯해 생활에 필요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고 금융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제휴, 협업 전담 조직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제휴 파트너를 발굴하고 업종 융합 사업 모델 개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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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페이 온다” 시장 술렁… 카드사들 ‘연합 오픈페이’ 맞대응

    《아이폰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이르면 이달 말 국내에 도입된다. 아이폰 충성 고객인 20, 30대 10명중 7명이 애플페이 사용 의향을 밝힐 만큼 소비자 관심이 뜨겁다. 간편결제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간편결제 시장 지각변동 예고 “이제 아이폰 사용자도 지갑을 두고 다닐 수 있다니 너무 설레네요. ‘애플페이’ 되는 곳들만 찾아다니려고요.” 대학생 김모 씨(26)는 이르면 이달 말 아이폰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된다는 소식을 듣고 관련 뉴스들을 스크랩하고 있다.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가맹점도 미리 메모해 두고 있다. 애플 아이폰을 쓰는 김 씨는 “그동안 집 앞 편의점이나 카페에 갈 때도 지갑을 갖고 다녀야 해 번거로웠다”며 “애플페이가 도입되면 좀 더 가볍게 외출할 수 있어 아이폰 사용자들의 생활이 무척 편리해질 것”이라고 했다. 직장인 조모 씨(39)는 조만간 스마트폰을 아이폰으로 바꿀 생각이다. 조 씨는 “늘 애플 제품을 써 보고 싶었지만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 불편해 구입하지 않았다”며 “애플페이가 도입되면 아이폰을 써보겠다는 동료가 많다”고 말했다. 이달 말 국내에 상륙하는 애플페이가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충성 고객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소비자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애플페이를 사용하겠다”고 말할 정도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터치해 결제하는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선 현재 독주 중인 삼성페이와의 맞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카드사들은 공동 간편결제 플랫폼을 구축해 ‘연합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 이르면 이달 말부터 ‘애플페이’로 결제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플페이는 현대카드와의 독점 제휴를 통해 이르면 이달 30일 국내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카드가 1년간 국내 배타적 사용권 계약을 맺었으며 현재 금융당국이 애플페이와 관련한 약관 심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비접촉식 간편결제를 위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있는 편의점, 대형마트, 커피 프랜차이즈 등 대형 가맹점을 중심으로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는 2014년 출시 이후 현재 세계 70여 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아이폰 점유율이 50%를 웃도는 미국에서는 올해 4700만 명이 애플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애플페이가 차지하는 비중도 43.5%에 이른다. 애플페이의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애플은 과거에도 국내 카드업계와 꾸준히 접촉했지만 단말기 문제로 번번이 무산됐다. 국내 가맹점 대부분은 오프라인 비접촉식 결제를 위해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단말기를 쓰고 있다.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선 자기(磁氣)로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애플페이는 NFC 단말기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다.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90만 개 가운데 NFC 단말기를 보유한 곳은 10% 미만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현대카드는 대형 카드결제대행사(VAN사)를 대상으로 애플페이 사용을 위한 NFC 단말기 보급과 시스템 개발을 요청했다. 현대카드가 제휴를 맺은 코스트코, 이마트, 스타벅스 등 NFC 단말기를 보유한 대형 가맹점에서 우선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뒤 NFC 단말기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NFC 기능을 갖춘 단말기가 얼마나 확산되느냐에 애플페이의 흥행이 달려 있다”고 내다봤다.○ 아이폰 사용자 65% “애플페이 쓰겠다”하지만 단말기 보급 여부와 상관없이 소비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동아일보가 SM C&C의 설문 플랫폼 ‘틸리언 프로’를 통해 이달 초 20대 이상 성인 255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아이폰 사용자의 65.4%는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된다면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아이폰 충성 고객이 많은 20대(66.8%), 30대(66.3%)의 응답률은 더 높았다. 현대카드와 독점 계약을 맺은 만큼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면 일정 기간 현대카드를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폰 사용자들은 이마저도 감수할 태세다. ‘애플페이를 위해 새로운 카드사에서 카드를 발급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이폰 사용자의 절반(48.7%) 가까이가 “그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MZ세대들은 뜨거운 관심만큼 애플페이에 기대하는 것도 많았다. 설문에 응답한 20대 여성 A 씨는 “대중교통을 비롯해 최대한 많은 가맹점에서 애플페이를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20대 여성 B 씨는 “철저한 보안과 빠른 접속 속도가 중요하다”며 “불편한 점이 생기면 바로 연락할 수 있는 담당 고객센터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애플페이가 도입되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자체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국내 거의 모든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를 이용해 오프라인 터치 결제가 가능하다. 이와 달리 아이폰 사용자들은 별도 핀테크나 금융회사 애플리케이션(앱)을 깔고 서비스에 가입해야 스마트폰 터치 결제를 할 수 있다. 이 같은 번거로움 때문에 아이폰 이용자는 29.4%만이 “실물 카드보다 스마트폰 결제를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는 41.1%가 “스마트폰 결제를 더 선호한다”고 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아이폰 사용자가 늘고 있어 애플페이와 시너지를 내면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34.1%로 2020년 말(25.9%)과 비교해 8.2%포인트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 점유율(58.4%)은 같은 기간 6.1%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카드사들은 ‘오픈페이’로 맞대응애플페이의 등장으로 간편결제 시장에 대대적 변화가 예고되면서 기존 ‘페이’ 서비스를 운영 중인 기업들도 반격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페이에서 지원하지 않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이나 학생증 등을 내세워 삼성페이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연내 선보일 ‘오픈페이’를 무기로 삼았다. 오픈페이는 특정 카드사의 간편결제 앱에 다른 회사의 카드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예컨대 신한카드의 ‘신한플레이’ 앱에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등 다른 회사의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불참 의사를 밝혔지만 신한, 국민 등 은행계 카드사들을 주축으로 6∼7개 카드사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오픈페이는 애플페이에 비해 인지도는 낮지만 실제 사용하겠다는 소비자는 많은 편이다. ‘틸리언 프로’ 설문 조사에서 오픈페이에 대해 들어봤다는 응답자는 27.9%에 불과했지만 “오픈페이를 사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42.5%로 많았다. 특히 오픈페이는 여러 종류의 다른 카드를 하나의 앱에 등록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카드를 3개 이상 사용하는 응답자에서 사용하겠다는 사람(50.4%)이 훨씬 많았다. 40대 남성 응답자 C 씨는 “젊은층뿐만 아니라 어르신도 사용할 수 있는 간편한 페이 서비스가 되면 좋겠다”며 “애플페이든 오픈페이든 연결성을 높여 활용도가 커져야 더 많은 사람들이 생활 전반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애플페이가 도입되고 삼성페이나 카드사들이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간편결제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당장은 NFC 단말기 보급 문제가 있지만 충성도가 높고 잠재 구매력이 높은 젊은 아이폰 사용자가 많아 장기적으로는 NFC 방식이 대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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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스마트폰 간편결제 하루 7232억… ‘지갑없는 시대’ 더 빨라질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급격히 커진 모바일 간편결제(페이) 시장이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을 계기로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등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7000억 원을 넘어섰다. 모바일을 이용한 송금이나 금융상품 가입 등도 빠르게 늘고 있어 ‘지갑 없는 시대’로의 전환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선 모바일 금융의 보편화로 개인정보 유출 등 보안 사고나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간편결제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723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다. 6년 새 이용금액은 무려 30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의 6533억 원과 비교해도 10.7% 늘었다. 간편결제 이용액은 2020년 이후 매 반기 10% 이상 불어나고 있다. 치열한 ‘페이 전쟁’에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들이 기선을 제압한 상태다. 상반기 기준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이 전체 시장의 절반(50.4%)을 넘어섰다. 여기엔 SSG페이, 쿠팡페이, 토스페이처럼 온라인 쇼핑몰과 금융 플랫폼의 페이 서비스도 모두 포함된다. 이어 은행, 카드사 등 금융회사의 페이 서비스(26.1%)와 삼성페이 등 휴대전화 제조사가 선보인 서비스(23.5%) 순으로 점유율이 높았다. 간편결제를 포함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는 팬데믹 이후 급속도로 확산됐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성인 남녀 35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5.4%가 최근 1개월 내 모바일 기기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특히 20대(86.9%)와 30대(89.7%), 40대(83.4%)는 응답률이 80%를 웃돌았다. 또 응답자 42.1%는 팬데믹 이후 모바일 금융 서비스 이용이 ‘증가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명의 도용이나 개인정보 유출 같은 보안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1년 동안 지급 수단 분실 및 도난, 위·변조, 개인정보 유출 등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10.0%로 2019년(7.3%)에 비해 2.7%포인트 상승했다. 회사원 이성민 씨(40)는 “결제, 송금 같은 금융 서비스는 편리함보다 안전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페이 서비스가 아무리 확산돼도 보안 등이 우려돼 실물 카드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등의 사고를 경험한 소비자가 많아지고 사회 전반적으로 보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며 “모바일 금융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안 기술을 정비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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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자산 ‘위믹스’, 상폐 결정에 75% 폭락… 코인시장 혼란 가중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가 파산한 데 이어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한국 게임사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자산 ‘위믹스’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하자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위믹스는 상장폐지 결정 하루 만에 가격이 70% 이상 폭락했다.○ 상장폐지 결정에 ‘위믹스’ 70% 급락 중25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위믹스의 가격은 개당 500원 수준이다. 24시간 전에 비해 75.12% 급락했다. 전날 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공동협의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12월 8일부터 위믹스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5000억 원 수준이던 위믹스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200억 원대까지 떨어졌다. 발행사인 게임사 위메이드의 주가도 25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위메이드가 2020년 만든 위믹스는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난달부터 업비트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후 두 차례 투자 유의 기간이 연장됐고 24일 결국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위믹스 투자자, 위메이드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면서도 “일련의 사태는 업비트의 갑질”이라며 책임을 거래소에 돌렸다. 그는 “(문제가 된) 유통량에 대한 정의와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받지 못했다. 거래소들의 판단 과정이 불투명하다”면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 고파이 출금 지연도 지속… “시장 신뢰 회복해야”FTX 파산으로 인한 시장 혼란도 계속되고 있다. FTX는 상위 채권자 50명에게 약 31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빚을 지고 있어 FTX에 돈이 묶인 대출업체 등이 줄줄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산하 코인 대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대출 상환을 중단한 데 이어 투자자들에게 “추가 유동성 지원을 받지 못하면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거래소인 고팍스가 운영하는 코인 예치 서비스 ‘고파이’의 출금 지연도 계속되고 있다. 고파이는 고객이 예치한 가상자산을 제네시스가 운용해 수익을 낸 뒤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현재 자유형 상품뿐 아니라 11∼12월 만기가 돌아오는 4개 고정형 상품도 출금이 지연되고 있다. 고정형 상품에 예치된 금액만 약 46억9000만 원에 이른다.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소 10억 달러(약 1조3200억 원) 수준의 펀드를 만들어 업계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자오는 FTX 몰락의 단초를 제공한 장본인일 뿐 아니라 바이낸스 역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구세주’로 나서는 것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루나·테라부터 FTX까지 이어진 위기로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며 “제도화 과정에서 적극적인 ‘옥석 가리기’를 통해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거래소의 자율규제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과 국회 등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입법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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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폐’ 위믹스, 하루새 75% 폭락…연이은 악재에 가상자산 믿어도 되나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가 파산한 데 이어 한국 게임사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자산 ‘위믹스’가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상장폐지키로 결정되자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위믹스는 상장폐지 결정 하루 만에 가격이 70% 이상 폭락했다. ●상장폐지 결정에 ‘위믹스’ 70% 급락 중 25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위믹스의 가격은 개당 500원 수준이다. 24시간 전에 비해 75.12% 급락했다. 전날 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공동협의체인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가 12월 8일부터 위믹스를 상장폐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5000억 원 수준이던 위믹스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200억 원대까지 떨어졌다. 발행사인 게임사 위메이드의 주가도 25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위메이드가 2020년 만든 위믹스는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지난달부터 업비트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후 두 차례 투자 유의 기간이 연장됐고 24일 결국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위믹스 투자자, 위메이드 주주들에게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면서도 “일련의 사태는 업비트의 갑질”이라며 책임을 거래소에 돌렸다. 그는 “(문제가 된) 유통량에 대한 정의와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받지 못했다. 거래소들의 판단 과정이 불투명하다”면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파이 출금 지연도 지속… “시장 신뢰 회복해야” FTX 파산으로 인한 시장 혼란도 계속되고 있다. FTX는 상위 채권자 50명에게 약 31억 달러(4조 원) 규모의 빚을 지고 있어 FTX에 돈이 묶인 대출업체 등이 줄줄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산하 코인 대출업체인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대출 상환을 중단한 데 이어 투자자들에게 “추가 유동성 지원을 받지 못하면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거래소인 고팍스가 운영하는 코인 예치 서비스 ‘고파이’의 출금 지연도 계속되고 있다. 고파이는 고객이 예치한 가상자산을 제네시스가 운용해 수익을 낸 뒤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현재 자유형 상품 뿐 아니라 11~12월 만기가 돌아오는 4개 고정형 상품도 출금이 지연되고 있다. 고정형 상품에 예치된 금액만 약 46억9000만 원에 이른다.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소 10억 달러(1조3200억 원) 수준의 펀드를 만들어 업계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자오는 FTX 몰락의 단초를 제공한 장본인일 뿐 아니라 바이낸스 역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구세주’로 나서는 것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루나·테라부터 FTX까지 이어진 위기로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가 크게 떨어졌다”며 “제도화 과정에서 적극적인 ‘옥석 가리기’를 통해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거래소의 자율규제만으론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과 국회 등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입법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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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 최고등급도 주담대 5% - 마통 6%… 오늘 기준금리 또 오르면 7%까지 갈듯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연 금리 5%대 신용대출이 자취를 감추고 신용도가 높은 초우량 대출자들조차 연 6%대 마이너스통장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6%, 신용대출 금리는 연 7% 선이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6.31∼6.63%였다. 9월(5.72∼6.00%)에 비해 0.6%포인트 정도 뛰었다. 이 중 신용도가 가장 높아 우대금리를 적용 받는 고신용자(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 951점 이상)만 연 5%대 후반(5.66∼5.90%)의 금리를 적용받았고 나머지 신용점수대 대출자는 연 6% 이상이 적용됐다. 특히 직장인이 많이 이용하는 마이너스통장은 신용도가 높은 우량 대출자들도 연 6%대 금리를 적용받았다. 5대 은행이 10월 취급한 마통 평균 금리는 연 6.23∼6.80%였고, 951점 이상 고신용자들에겐 연 6.18∼6.68%가 적용됐다. 마통은 신용도가 높을수록 금리 우대 폭이 큰 편이지만 최근 금리가 워낙 급격하게 오른 탓에 고신용자도 연 6%대 금리를 부담하게 된 것이다. 23일 현재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6.37∼7.68%로 이미 상당수 대출자는 연 7%대 금리도 감당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이 지난달 내준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분할 상환 방식) 평균 금리는 연 5.00∼5.71%였다. 평균 금리가 연 4∼5%대에 걸쳐 있던 9월과 달리 지난달부터 4%대 주담대 금리가 사라진 것이다. 고신용자들도 연 5.04∼5.64%의 주담대 금리를 적용받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9월까지만 해도 실제 대출해준 금리는 마통은 연 5%, 주담대는 연 4%가 대부분이었다”며 “그러나 지난달 한은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선 뒤 금리가 한 단계씩 성큼 올라갔다”고 했다. 23일 현재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5.31∼7.830%로 연 최고 8% 돌파를 눈앞에 뒀다. 한은이 24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에는 연 7%대 대출 금리를 부담하는 고신용자도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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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은행장 백종일 내정… 광주은행장 고병일 유력

    JB금융지주가 핵심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최고경영자(CEO)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신임 전북은행장엔 백종일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61·사진)이 내정됐고, 차기 광주은행장엔 고병일 광주은행 부행장(56)이 유력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백 행장을 차기 전북은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함께 후보에 올랐던 서한국 현 전북은행장이 최근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백 행장이 단독 후보가 됐다. 백 행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신증권, JP모건, 현대증권 등을 거쳤다. 2015년 전북은행으로 옮겨 부행장 등을 맡았고 지난해 전북은행이 인수한 프놈펜상업은행장에 올랐다. 28일 주주총회를 거쳐 은행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차기 광주은행장은 고 부행장의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부행장과 함께 차기 행장 후보에 올랐던 송종욱 현 광주은행장이 후배를 위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고 부행장이 사실상 단독 후보가 됐기 때문이다. 고 부행장은 JB금융 자추위 면접 등을 거쳐 조만간 신임 행장에 내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 부행장은 전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해 개인영업전략부장, 종합기획부장 등을 지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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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X 후폭풍… 코인 대출업체 제네시스 파산 위기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의 파산 후폭풍이 가상화폐 시장을 휩쓸고 있다.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진 FTX에 돈이 묶인 글로벌 가상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는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유동성 위기로 파산 신청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시스는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고팍스의 코인 예치 서비스 ‘고파이’의 운용사이기도 해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로 확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 ‘FTX 몰락’ 전염…연쇄 파산 공포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 시간) 제네시스가 추가 현금 확보에 실패할 경우 파산 신청을 해야 할 수 있다며 투자를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제네시스는 FTX에 약 1억7500만 달러(약 2400억 원)를 예치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FTX로부터 예치금을 받을 길이 없어진 데다, 코인 가격 급락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최근 대출 상환을 중단한 상태다. 제네시스는 지난 수일 동안 최소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의 신규 자본을 유치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측에도 도움을 요청했지만 자금 지원이 실현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시스 측은 “우리의 목표는 파산 신청 없이 현재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파산설을 부인했다. FTX에 투자했다가 수백억 원 이상을 잃게 된 세계적 투자 펀드인 소프트뱅크, 세쿼이아, 타이거글로벌의 투자 기준이 적정했는지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적 컨설팅사인 베인앤드컴퍼니가 타이거글로벌 측을 대행해 FTX 실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가 파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표적 가상화폐 가격과 미국에 상장된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한 달 동안 18.2%, 코인베이스 주가는 37.9% 하락했다. ○ 韓 투자자들 수십억 원 손해 우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고팍스의 코인 예치 서비스인 ‘고파이’의 출금 중단도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파이는 고객이 예치한 가상자산을 제네시스가 운용해 수익을 낸 뒤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언제든 코인을 넣고 뺄 수 있는 자유형 상품의 출금은 16일부터 막혀 있고, 24일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고정형 상품들의 원금과 이자 지급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고팍스는 21일 “고파이 자유형 상품 잔액 전액에 대해 제네시스에 상환을 요청했지만 제네시스가 신규 대여와 상환 잠정 중단을 발표하면서 이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곧 만기가 도래하는 고정형 상품의 만기 준수 여부 역시 불투명하다”고 공지했다. 다만 고파이가 아니라 고팍스에 예치된 투자자들의 자산은 분리 보관돼 있어 정상적으로 입출금할 수 있다. 24일 오전 원금과 이자 지급이 예정된 ‘비트코인(BTC) 고정 31일’ 상품에는 22일 현재 시세로 환산할 때 약 25억 원의 비트코인이 예치돼 있다. 이달 25일과 다음 달 1일, 8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고정형 상품도 줄줄이 있다. 여기에 자유형 상품으로 지급해야 할 금액까지 더하면 최소 수십억 원 이상의 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고팍스 측은 “고객 자산의 온전한 상환을 위해 제네시스 및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을 상대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제네시스가 발표할 계획 외에도 모든 시나리오를 가정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의 모회사인 글로벌 가상자산 벤처캐피털 DCG는 고팍스의 2대 주주이기도 하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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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츠금융, 메리츠화재-증권 자회사 편입

    메리츠금융그룹이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21일 밝혔다. 메리츠금융 측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됨에 따라 사업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가 본사 및 자회사의 주식과 자산을 분할하는 방식으로 2011년 출범했다. 현재 계열사로 메리츠화재와 증권, 캐피탈, 자산운용 등을 두고 있다.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코스피에 상장된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상장 폐지된 뒤 내년 메리츠금융지주로 통합될 예정이다. 자회사 주식을 지주회사로 이전하고 기존 주주들은 지주사 신주를 배정받는 포괄적 주식 교환이 진행된다. 통합 메리츠금융지주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을 통해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3년 이상 이 같은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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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X 후폭풍에… 韓, 국내거래소 자체 발행 코인 전수조사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를 계기로 한국 금융당국이 국내 거래소들의 자체 발행 코인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FTX처럼 국내 일부 중소형 거래소가 자체 발행 코인을 상장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탓이다. 여기에다 국내 5대 거래소인 고팍스의 코인 예치 서비스에서 출금 중단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코인런’(대량 코인 인출)이 발생할 소지는 적지만 FTX 사태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가 세계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7일부터 국내 거래소를 대상으로 자체 발행 코인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중소형 거래소인 ‘플랫타익스체인지’가 2020년 1월 상장한 가상자산이 자체 발행 코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전수 점검에 나선 것이다. 당국 관계자는 “원화 거래를 하는 5대 거래소는 자체 발행 코인이 없다는 걸 확인했지만 은행 실명 계좌를 발급받지 못한 중소 거래소에서 관련 의혹이 불거져 있어 상세히 확인하고자 한다”고 했다. FTX 사태는 자체 발행 코인인 FTT로 자산 부풀리기를 하고 경영진이 고객 자산을 부당하게 유용하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국내 거래소들은 현행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본인이나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코인을 원칙적으로 취급할 수 없고, 고객이 예치한 원화를 연계 은행에 보관해야 해 FTX 같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형 거래소들은 규제에 따라 코인 자체 발행을 막고 예치금 분리에 나서 사고 가능성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실명 거래 기반을 갖추지 못한 일부 중소형 거래소는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고팍스의 코인 예치 서비스인 ‘고파이’에서 출금 지연이 계속돼 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파이는 고객이 예치한 코인을 운용해 수익을 낸 뒤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고파이 운용을 맡은 미국 코인 대출업체 ‘제네시스글로벌캐피털’이 FTX 파산 여파로 16일부터 신규 대출과 환매를 중단하면서 한국 투자자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현재는 언제든 가상자산을 넣고 뺄 수 있는 자유형 상품의 출금이 막혀 있지만 24일 만기가 돌아오는 고정형 상품의 원금과 이자 지급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글로벌 큰손들이 비중이 크진 않지만 가상자산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며 “FTX 사태 후폭풍이 자산가치 하락과 펀드런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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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새 금융기관 3곳서 잇단 전산장애

    최근 사흘 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 이어 우체국과 IBK기업은행에서 전산 장애가 발생해 금융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금융권의 전산 시스템 관리에 근본적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 10분부터 9시 15분까지 기업은행의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기업은행 고객들은 1시간가량 이체나 결제 서비스 등을 이용하지 못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네트워크 장비의 물리적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명확한 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했다. 18일에는 우체국의 모바일뱅킹 앱에서 8시간 33분간 장애가 발생했다. 모바일뱅킹 앱에 접속하면 ‘네트워크 오류’가 뜨면서 자동으로 종료되는 식이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앱 장애 현상은 18일 오후 2시 30분경 처음 발생해 1시간 5분 만에 정상화됐다. 하지만 오후 4시 33분경 재차 접속 장애가 빚어져 19일 0시 1분경 완전히 복구됐다. 가입자 800만 명이 넘는 케이뱅크의 모바일 앱은 17일 오후 8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먹통이 됐다. 7시간 30분 동안 고객들은 계좌 입출금은 물론이고 체크카드 결제를 할 수 없었다. 케이뱅크와 제휴를 맺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원화 입출금도 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일부 서버 저장 장치에 문제가 생겨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구체적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문제가 발생한 금융기관 3곳이 같은 데이터센터를 쓰지 않는 만큼 연관성이 없는 개별 사고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3곳에서 해킹 등 사이버 공격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모두 내부 서버 문제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구체적인 원인 등을 파악해 현장 검사 등 추가 조치 여부를 판단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흘간 연이은 전산 장애가 발생하면서 금융권 전반의 전산 시스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 8월까지 금융권에서 총 781건의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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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보험 금리도 6% 육박… ‘역마진 부메랑’ 우려

    금리 인상 랠리가 이어지면서 은행 예금에 이어 저축성보험 상품도 연 6% 금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년 전 대량 판매됐던 저축성보험의 만기가 돌아오는 데다 은행과 저축은행이 고금리 예·적금을 쏟아내자 보험사들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고금리 저축성보험은 향후 보험사에 ‘역마진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또 예·적금과 달리 사업비를 제외한 금액에 이자를 매기기 때문에 실질 금리가 더 낮다는 점을 금융소비자들은 염두에 둬야 한다.○ 저축성보험도 곧 연 6% 시대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전날 연 5.8%의 확정이율을 제공하는 5년 만기 저축성보험을 출시했다. 현재 판매 중인 저축성보험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다. 저축성보험은 은행 예·적금과 비슷하지만 질병, 상해 보장 등 보험 기능이 더해진 상품이다. 매달 또는 한번에 일정 보험료를 납부하면 만기 때 약정한 이자를 더해 환급금을 받는다. 최근 시장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저축성보험 금리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올 8월부터 연 금리 4%대 확정형 저축성보험이 줄줄이 등장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IBK연금보험이 연 5.3% 상품을 선보이며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저축성보험 금리 5% 시대’가 열렸다. 이달 들어선 ABL생명(5.4%), 한화생명(5.7%), 교보생명(5.8%) 등이 잇따라 금리를 더 올렸다. 푸본현대생명이 이달 25일부터 연 금리 5.9%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연 6%를 넘는 저축성보험까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마진 우려 여전… “소비자 주의도 필요”보험사들이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쏟아내는 것은 은행 예·적금으로 빠져나가는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서다. 3월만 해도 4만 건을 웃돌았던 저축성보험 계약 건수는 9월 2만7424건으로 급감하며 올 들어 처음 2만 건대로 떨어졌다. 보험사들이 2012년 전후로 높은 이율을 앞세워 저축성보험을 대량 판매했는데 올해 만기가 돌아온 고객들이 고금리 예·적금으로 갈아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예·적금에 가입하기 위해 보험을 해약하는 가입자도 많다”고 했다. 여기에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금리를 올려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저축성보험은 역마진 가능성이 있어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팔수록 나중에 보험사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험사는 보험료를 운용해 수익을 내고 이를 통해 이자를 주는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팔면 향후 금리가 하락했을 때 운용 수익률보다 지급해야 할 이자가 더 높을 수 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확정이율보다 높은 수익을 최소 5년간 낼 수 있는 자산이 있어야 역마진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저축성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도 필요하다. 저축성보험은 소비자가 낸 납입금에서 각종 수수료와 사업비, 사망 보장을 위한 위험보험료 등을 차감한 금액에 이자가 붙는 구조다. 따라서 만기에 돌려받는 금액이 제시된 이자율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예컨대 55세 남성이 연 4.5%의 확정이율을 주는 저축성보험에 5년 만기로 5000만 원을 넣었다면 돌려받는 돈은 6074만 원 정도다. 실질적으로 연 3.97%의 이자만 붙은 셈이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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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성보험도 6% 금리 눈앞…‘역마진 부메랑’ 우려

    금리 인상 랠리가 이어지면서 은행 예금에 이어 저축성보험 상품도 연 6% 금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10년 전 대량 판매됐던 저축성보험의 만기가 돌아오는 데다 은행과 저축은행이 고금리 예·적금을 쏟아내자 보험사들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고금리 저축성보험은 향후 보험사에 ‘역마진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또 예·적금과 달리 사업비를 제외한 금액에 이자를 매기기 때문에 실질 금리가 더 낮다는 점을 금융소비자들은 염두에 둬야 한다.● 저축성보험도 곧 연 6% 시대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전날 연 5.8%의 확정이율을 제공하는 5년 만기 저축성보험을 출시했다. 현재 판매 중인 저축성보험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다. 저축성보험은 은행 예·적금과 비슷하지만 질병, 상해 보장 등 보험 기능이 더해진 상품이다. 매달 또는 한번에 일정 보험료를 납부하면 만기 때 약정한 이자를 더해 환급금을 받는다. 최근 시장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저축성보험 금리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올 8월부터 연 금리 4%대 확정형 저축성보험이 줄줄이 등장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IBK연금보험이 연 5.3% 상품을 선보이며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저축성보험 금리 5% 시대’가 열렸다. 이달 들어선 ABL생명(5.4%), 한화생명(5.7%), 교보생명(5.8%) 등이 잇따라 금리를 더 올렸다. 푸본현대생명이 이달 25일부터 연 금리 5.9%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연 6%를 넘는 저축성보험까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역마진 우려 여전… “소비자 주의도 필요”보험사들이 고금리 저축성보험을 쏟아내는 것은 은행 예·적금으로 빠져나가는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서다. 3월만 해도 4만 건을 웃돌았던 저축성보험 계약 건수는 9월 2만7424건으로 급감하며 올 들어 처음 2만 건대로 떨어졌다. 보험사들이 2012년 전후로 높은 이율을 앞세워 저축성보험을 대량 판매했는데 올해 만기가 돌아온 고객들이 고금리 예·적금으로 갈아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예·적금에 가입하기 위해 보험을 해약하는 가입자도 많다”고 했다. 여기에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 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금리를 올려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저축성보험은 역마진 가능성이 있어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팔수록 나중에 보험사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보험사는 보험료를 운용해 수익을 내고 이를 통해 이자를 주는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팔면 향후 금리가 하락했을 때 운용 수익률보다 지급해야 할 이자가 더 높을 수 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가 확정이율보다 높은 수익을 최소 5년간 낼 수 있는 자산이 있어야 역마진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저축성보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도 필요하다. 저축성보험은 소비자가 낸 납입금에서 각종 수수료와 사업비, 사망보장을 위한 위험보험료 등을 차감한 금액에 이자가 붙는 구조다. 따라서 만기에 돌려받는 금액이 제시된 이자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예컨대 55세 남성이 연 4.5%의 확정이율을 주는 저축성보험에 5년 만기로 5000만 원을 넣었다면 돌려받는 돈은 6074만 원 정도다. 실질적으로 연 3.97%의 이자만 붙은 셈이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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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담대 변동금리 8% 돌파 임박… “3년 갚은 만큼 빚 또 늘어”

    《주담대 변동금리 年8%대 눈앞16일부터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와 전세대출 금리가 0.58%포인트씩 더 오른다. 이들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역대 최대로 뛰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지난달 연 7%를 넘어선 지 불과 한 달 만에 8% 돌파를 눈앞에 뒀다. 저금리 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로 집을 산 서민과 전세대출이 있는 청년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3년 전 주택담보대출 3억4000만 원을 받아 신혼집을 마련한 직장인 황모 씨(37·여)는 요즘 이자 걱정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3년간 고정금리로 원리금을 갚은 뒤 변동금리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대출을 받은 탓이다. 그동안 2.8%였던 대출 금리는 지난달부터 6%대 초반으로 수직 상승했다. 황 씨는 “3년 동안 원리금 4800만 원을 착실하게 갚았는데 대출 금리가 뛰면서 앞으로 갚을 돈이 이만큼 더 불었다”며 “금리가 너무 가파르게 올라 매달 빚을 갚아도 늘어나는 기분”이라고 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연 최고 8% 돌파를 눈앞에 뒀다. 주택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새 0.58%포인트 급등하며 역대 최고치인 3.98%로 올랐기 때문이다. 변동금리로 대출받아 집을 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과 전세대출이 있는 청년층과 서민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담대 변동금리 8% 돌파 임박15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는 3.98%로 9월(3.40%)보다 0.58%포인트 올랐다. 2010년 1월 코픽스 공시를 시작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최대 상승 폭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로,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금리를 산출하는 기준이 된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오른 데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코픽스도 역대 최대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은 당장 16일부터 10월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해 대출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연 5.74∼6.54%인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6.32∼7.12%로 인상한다. KB국민은행도 연 5.18∼6.58%에서 5.76∼7.16%로 올린다. 주담대 금리 연 7%대가 일상이 되는 것이다. 현재 금리 상단이 연 7.71%인 하나은행이 조만간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하면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는 2018년 12월 이후 처음 연 최고 8%를 돌파하게 된다.○ 월 원리금 2년 새 85만 원 급증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는 15일 현재 연 5.21∼7.460%다. 여기에 코픽스 상승분이 반영되면 전세대출 금리 상단도 연 8%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한층 더 늘어나게 됐다. 2년 전 연 3.08%의 금리로 주담대 4억8000만 원을 받은 A 씨는 당시 원리금으로 매달 204만 원을 갚았다. 하지만 6개월마다 변동되는 대출 금리가 16일 6.18%까지 급등해 289만 원을 부담해야 한다. 2년 새 월 상환액이 85만 원 급증하는 것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선 데 이어 한은도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커 대출 금리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영끌족과 상환 능력이 부족한 청년층의 대출 부실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저금리 시대에 돈을 빌린 청년층과 서민들을 위해 현재 시행 중인 고정금리 전환을 확대하는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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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 사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중징계… 연임 빨간불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63·사진)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확정받았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손 회장의 3연임 도전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연말연초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정부와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라임 펀드를 불완전 판매한 우리은행에 대해 업무 일부 정지 3개월과 손 회장에 대해 문책경고 상당의 제재를 의결했다. 지난해 4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해당 징계를 내린 지 1년 6개월여 만의 결정이다. 우리은행은 앞서 2018∼2019년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3577억 원 규모의 라임 펀드를 판매하면서 고객의 투자 성향을 임의로 작성하거나 원금 보장을 원하는 초고령 고객에게도 상품을 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은행장을 맡았던 손 회장은 현직이 아니어서 징계 내용 뒤에 상당이 붙었다. 2018년 11월 은행장과 지주 회장을 겸직하며 임기를 시작한 손 회장은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온 데다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인한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도 승소해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징계 결정으로 손 회장의 3연임은 불투명해졌다. 손 회장이 받은 문책경고는 3년간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에 해당한다.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마칠 수는 있지만 원칙적으로 연임은 할 수 없다. DLF 사태처럼 중징계 불복과 효력 정지 등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면 연임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금융당국과 정면으로 부딪쳐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날 우리금융은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의 3연임을 가로막는 중징계가 확정되자 다음 달부터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둔 금융사 CEO 인사에 정치적 외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8일 성명문을 통해 “라임 펀드 판매를 빌미로 무리한 중징계를 통해 손 회장을 몰아내고 전직 관료를 앉히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김지완 회장이 자진 사임 의사를 밝힌 BNK금융그룹이 회장 후보군에 외부 인사를 포함시킬 수 있도록 경영 승계 규정을 개정한 것과 수협은행이 재공모를 통해 행장 후보를 추가한 것 등이 낙하산 임명의 징조라고 금융노조는 지적했다.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남아 있는 CEO 징계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는 앞서 7월 라임 펀드 판매와 관련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에겐 경징계를 내렸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전 대신증권 대표), 김형진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 증권사 전·현직 CEO 6명에 대한 징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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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은행권 ‘위험 노출 부동산 금융’ 4년새 2배로

    금리 급등과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위험에 노출된 비은행권의 부동산 ‘그림자금융’ 규모가 4년 새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련 위험 노출액이 100조 원 가까이 늘어 금융권 전반의 연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보험사, 저축은행, 증권사 등 비은행권의 부동산 그림자금융 규모는 842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449조 원)과 비교해 87% 급증한 규모다. 부동산 그림자금융은 주요 20개국(G20) 수준의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아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금융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을 뜻한다. 여기엔 비은행권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부동산신탁 수탁액, 부동산 PF 대출 및 유동화증권 등이 모두 포함됐다. 비은행권의 부동산 PF 관련 위험 노출액(대출+유동화증권+채무보증)이 2018년 이후 4년간 95조6000억 원(104.8%) 급증하며 그림자금융 확대를 이끌었다. 부동산펀드와 신탁은 각각 80%가량 늘었다. 금융연구원은 “보험사, 여신전문금융사, 증권사 등이 PF 관련 익스포저를 크게 확대해 조달 금리 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잠재적 부실 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비은행권이 주로 투자한 상업용 부동산은 주택에 비해 레버리지(차입) 비율이 높은 데다 가격이 하락하면 자금 회수가 어려워 연쇄 부도나 차환 실패 등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구원은 “과도한 PF 대출과 채무보증에 나섰던 제2금융권의 연쇄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업권별 자체 위기관리 노력과 정책당국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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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대 실적에도 국내 금융지주들 부도 위험 ‘급등’…왜?

    사상 최대 실적에도 국내 금융지주들의 부도 위험은 오히려 급등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레고랜드, 흥국생명 사태 등에 따른 금융시장의 신뢰 하락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평균은 4일 기준 0.75%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0.22%포인트)의 3배 이상으로 뛰었다. 2017년 말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CDS 프리미엄이 높다는 것은 채권 부도 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대출자들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레고랜드, 흥국생명 사태 등으로 채권시장이 냉각돼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영향도 있다”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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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완 BNK회장 퇴진… 금융 CEO 인사 태풍 분다

    연말을 앞두고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사 시즌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 국내 최대 지방금융그룹인 BNK금융지주 김지완 회장(76)이 임기를 5개월 남기고 자진 사임한 데 이어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 수장 7명의 임기가 다음 달부터 줄줄이 만료된다. 내부 승계를 원칙으로 했던 BNK금융이 외부 인사를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하기로 하고, 국책은행장 후임으로 관료 출신이 거론되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인사 외풍’이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BNK금융 이어 3대 금융지주 회장 임기 만료 7일 BNK금융에 따르면 김 회장은 이날 “최근 제기된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그룹 회장으로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 경제고문을 지낸 김 회장은 2017년 9월 취임해 2020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BNK금융 계열사가 김 회장 자녀가 있는 증권사를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금융당국 검사까지 이어지자 조기 사임한 것으로 풀이된다. BNK금융은 조만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5대 금융지주 중에선 신한, 우리, NH농협 회장의 임기가 올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차례로 종료된다. 가장 먼저 12월 임기가 끝나는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60)의 연임은 농협금융 지분 100%를 가진 농협중앙회 의중에 달린 것으로 평가된다. 손 회장이 1962년생으로 다른 회장보다 젊은 데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새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관료 출신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2년 농협금융 출범 이후 내부 출신은 초대 신충식 회장과 손 회장 2명뿐이었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65)은 6월 채용 비리 관련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를 받아 법률 리스크를 털어낸 데다 5년간 신한금융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끈 만큼 3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달 임기가 만료되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63)도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끈 데다 그룹 최대 숙원인 완전 민영화 과제도 해결해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대법원 판결과 라임 펀드 관련 제재 의결이 남아 있다는 점은 변수다. ○ “낙하산 재연되나” 우려도금융권에선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돼온 CEO 인사에 대한 정치적 외풍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BNK금융은 4일 이사회를 열고 외부 인사를 회장 후보로 추천할 수 있도록 ‘CEO 후보자 추천 및 경영승계 절차’ 규정을 개정했다. 그동안은 계열사 대표 등 현직으로 후보군을 사실상 제한해 왔다. 부산은행 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낙하산 인사’를 우려하며 내부 승계를 주장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에서도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윤종원 행장(62) 후임으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거론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기업은행장은 2010년부터 3대 연속 내부 출신이 발탁됐지만 2020년 관료 출신인 윤 행장이 취임하며 내부 명맥이 끊겼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여서 관료 출신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우리금융을 두고서도 금융당국이 1년 넘게 멈췄던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한 손 회장의 제재 안건 논의에 다시 착수하자 뒷말이 나오고 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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