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게는 아직…” 한국선수촌 ‘이순신 연상’ 현수막에 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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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6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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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일주일여 앞두고 있다. 15일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한국 선수단 숙소 베란다에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태극기와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 라는 메시지를 담은 문구가 걸려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을 일주일여 앞두고 있다. 15일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한국 선수단 숙소 베란다에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태극기와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 라는 메시지를 담은 문구가 걸려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걸린 한국 선수단 현수막에 일본 언론이 “반일 현수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도쿄스포츠는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에 불쾌한 전시(戰時) 메시지를 담은 반일 현수막을 걸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대한체육회에서 선수촌에 건 현수막에는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고 적혀있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선조에게 올린 장계(狀啓)의 ‘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 尙有十二)’를 활용한 글귀다.

매체는 “한국 선수단의 현수막은 임진왜란 때 활약한 이순신의 어록을 응용한 것”이라며 “이순신은 ‘반일 영웅’으로 한국에서 신격화 돼 있다”라고 했다.

이어 “반일의 상징을 내세우고 일본과 당시 조선 사이의 전쟁에 관련된 단어를 선수촌에 내건 것은 큰 파문이 예상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한일간 독도의 표기와 욱일기 사용을 놓고 불씨가 되살아나 불안간 기운이 감돌고 있다”고 평했다.

해당 기사를 본 일본 네티즌들은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당장 한국의 올림픽 참가를 금지시켜야 한다”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욱일기나 치워라”, “일본 욕을 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반일이냐”, “누가 보면 임진왜란 피해자가 일본인줄 알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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